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파브르 탐사대의 지구사랑탐사대 탐사위크
이번 지구사랑탐사대 탐사위크에는 총 3가지 미션이 탐사대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바로 제비둥지 관찰하기, 은행나무의 수꽃과 암꽃 관찰하기, 그리고 동박새, 큰부리까마귀, 방울새의 울음소리를 녹음하는 것이었습니다. 4월 30일 부처님 오신날부터 5월 5일까지의 어린이날까지의 긴 황금연휴동안, 탐사대원들은 열심히 탐사를 했는데요, 지금부터 저희 파브르 탐사대의 탐사기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주변에 상가, 학교, 공공시설, 그리고 주거시설이 있는 그런 주거지역입니다. 인근에 도로와 나무가 많기도 합니다. 제비둥지는 일반적으로 주거공간 근처에 살고, 길을 다니며 새 소리도 적지 않게 들었고, 주변 도로에 심어진 은행나무도 많았기 때문에, 이번 탐사가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탐사하기 전>
먼저 탐사를 하기전에 인터넷으로 간단한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더 쉽고 빠른 탐사를 위해서 몇 가지 정보를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일단 저는 은행나무의 암꽃과 수꽃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이것부터 조사해 보았습니다. 네이버에 '은행나무 암꽃 수꽃'이라고 검색해 보자, 아래와 같은 모습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이것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개화한 수꽃은 연노랑색에 줄기에 조그만 여러개의 꽃이 함께 피어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암꽃을 본다면, 여러개의 짧은 줄기가 뻗어있고, 그리고 둥그란 열매와 비슷한 것이 끝에 달려있다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카페 - 바이오 식물원]
제비 둥지는 발견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힌트를 얻고자 제비 둥지 탐사법, 채집법, 조사 방법을 모두 검색해 보았지만, 말레이시아의 목숨 건 제비집 채집과 관련된 내 위주의 이야기와, 제비 보호를 위한 이야기밖에 발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동아사이언스의 한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에는 제비 탐사에는 셀카봉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처마 밑에 집을 지어서 사다리를 사용해야지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제비에게 불안감을 주므로 셀카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희집에는 셀카봉이 없었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방울새, 큰부리까마귀, 그리고 동박새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는데요, 소리를 모아야하기 때문에, 소리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지구사랑탐사대에 올라온 공지에 첨부되어 있는 새소리를 함께 탐사를 할 동생과 같이 들어보았습니다. 위에 같이 첨부되어 있는 새의 사진도 보면서 혹시라도 소리를 구분 못 할 때, 새의 모습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살펴보았습니다.
[출처 : 지구사랑탐사대 탐사위크 공지]
<탐사하기>
아침에 운동을 하러 나가면서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동생과 함께 은행 나무가 있는 길로 가 보았습니다. 나무가 대략 세 그루 정도 있었는데, 그 중 한 그루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몇몇 가지는 밑동에도 피어 있더라고요! 키가 나무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그것 위주로 보았습니다. 처음 살펴본 수꽃밖에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나무들도 마찬가지로 수꽃밖에 없더라고요...수꽃은 만개해서 지기 시작한 모양이었습니다. 제비 둥지는 주변 아파트를 지나다니면서 열심히 살펴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새 소리는 새가 너무 멀리있는 탓인지 지나다니는 행인의 발소리와 차소리 때문인지, 녹음을 해도 잘 들리지 않거나 묻히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ㅠㅠ
[직접 찍은 은행나무 숫꽃]
좀 이따 아버지와 함께 어린이날을 맞이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갔을 때, 그 때 다시 한 번 탐사에 시도했습니다. 주변에 제비집이 있다거나 아예 제비가 오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비 둥지 탐사는 결국 포기했고, 새소리를 녹음하는 것과 은행나무의 암꽃을 발견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은행나무를 다른 장소이지만 첫 번째 은행나무를 발견한 곳과 비슷한 환경에서 새로운 은행나무를 발견했습니다. 그 나무에는 아까 발견했던 나무와는 달리 암꽃만 잔뜩 열려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몹시 궁금했습니다. 암꽃 사진을 아버지의 핸드폰으로 촬영하려는데, 아까 수꽃이 열려있던 나무와 달리 밑동에 열린 가지와 같은 것이 없어서 위쪽에 있는 암꽃을 찍느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ㅋㅋ
[직접 찍은 사진]
또한 새소리도 녹음을 했습니다. 암꽃을 촬영한 직후, 가지에 새 한마리가 날아와서 앉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가 그 새 소리를 녹음했지만,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바람에 끝에는 많이 묻혀버리기도 하였고, 새가 날아가버리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하지만! 아버지께서 새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향하셔서 새 두 마리를 더 찾아냈습니다. 두 마리는 서로 다른 나무에 앉아있었는데, 한 마리는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둘이 번갈아 가면서 서로에게 소리치듯이 마구 울어댔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텀을 두면서 우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끝에는 한 마리가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계속해서 서로에게 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ㅋㅋ 재미있는 새소리 몹기였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확인해보니, 동박새와 조금 닮을 것 같았습니다.
[직접 녹음한 새소리(동박새일 것이라고 추측)]
<탐사하고 난 후>
일단은 어린이 지구사랑탐사대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관찰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등록하였습니다. 느낀 점에 대하여 말해보자면, 탐사위크 댓글에서도 저와 같은 댓글을 발견했는데, “왜 한 그루의 은행나무에는 암꽃과 수꽃 중 하나만 발견되는 것인가요?”하는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매니저님이나 연구원님께서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제비집을 너무나도 찾고 싶었는데 못 찾아서 아쉬움이 컸고, 지구사랑탐사대 7기의 탐사지도를 확인해보았더니 강 건너에 있는 동네와 아랫동네 에서 여러 개의 제비 둥지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곳에 다음에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제비 둥지가 발견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우리 동네에서는 제비 둥지는커녕 제비조차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은근히 아쉬웠습니다.
[출처 : 지구사랑탐사대 7기 제비 탐사지도]
마지막으로 새 소리모아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새인 까마귀를 발견 못한 점이 좀 많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곧 찾아올 휴일에 나가서 까마귀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아침마다 동생의 친구 이름을 부르는 것 마냥 우는 새가 있는데 그 새의 이름도 정말 궁금했습니다. 여러모로 궁금함이 많이 남게 된 즐거운 탐사였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항상 다니는 평범한 길에도 이렇게 흥미로운 점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긴 탐사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탐사위크 이벤트의 탐사기 기사를 여기에 적는것이 맞겠죠? 아니라면 어디에다가 써야하는지 알려주세요ㅠㅠ)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5.06
지영 기자, 탐사일기 정말 잘 봤어요. 미션 3가지를 수행하면서 경험하고, 알게된 것, 느낀 점을 잘 표현했고, 특히 현장의 모습을 그림을 그리듯 묘사한 점도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사진도 잘 보이도록 가까이에서 찍었고, 지도, 녹음 파일 등 꼼꼼하게 기록한 글이네요. ^^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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