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포장재

2015.02.23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2월부터 전국 8백30여개 매장에서 비닐 쇼핑백 사용이 전면 중단되면서 대신 장바구니를 제작해 보급하거나 분해가 되는 비닐봉투 판매가 확대되었습니다. 2012년 협약에 따라 1회용 비닐 쇼핑백 사용량이 연간 6천 6백만 장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또한 33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이산화탄소 발생량 역시 2천8백여 톤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012년 당시 대부분의 SSM 점포는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를 중단했지만  매장에서는 손님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홍보가 잘되지 않아 비닐봉투 판매가 중지된 것을 모르고 미처 장바구니도 준비하지 않은 채 빈손으로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물건을 그냥 들고 나갔습니다. 아니면 생선이나 흙 묻은 채소 등을 담을 수 있게 준비해 둔 비닐봉투에 물건을 담아 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슈퍼에서는 "비닐봉투가 필요하면 위생 비닐봉투에 물건을 담아 가세요”라고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일회용 봉투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가 무색한 셈이었습니다.


  2015년 지금은 일회용 비닐봉투의 대안으로 마련한 재사용 종량제 봉투(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사용할 수 있는 것)를 판매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바구니를 준비해서 가지고 다니기도 합니다.하지만 여전히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줄지 않는 이유는 빵집이나 편의점,분식점 등에서 사용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업체는 CJ제일제당의 뚜레쥬르입니다. 밀껍질을 원료로 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개발해 이 봉투를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닐봉투는 기존에 석유화학 유래물질인 폴리에틸렌 100%로 만들어지는 기존 비닐봉투와는 달리, 곱게 간 밀껍질을 25% 섞어 석유화학 유래물질 사용량을 줄이고 붕괴도 쉽게 되는 친환경 포장재 봉투라고 합니다. CJ 그룹의 상생 브랜드인 ‘즐거운 동행’이 표시되며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포장재임을 설명하는 문구 또한 들어가 있습니다.

  매번 빵을 구입하면서 포장재 비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뚜레쥬르의 친환경 비닐봉투>

                          

   동네 빵집 이지바이라는 곳에서도  빵을 구입해서 먹고 빵을 담아 온 비닐봉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친환경 포장재로 만든 비닐봉투였습니다. 친환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는 문구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지바이 친환경 포장재 비닐>


   외식업계에 환경을 배려하는 친환경 포장재 물결이 거세고 있습니다. 이산화규소로 만든 천연 신소재부터 밀 껍질, 옥수수 전분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를 도입하는 브랜드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이 포장재들은 생분해 및 탄소 저감 효과로 지구보호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위생적이라 소비자들의 건강에도 좋습니다.


  떡볶이 전문점 ‘죠스떡볶이’는 최근 테이크아웃용 포장 용기를 친환경 웰빙 용기로 전면 교했습니다. 죠스떡볶이가 새롭게 도입한 포장용기는 순도 100% 이산화규소가 주성분인 천연 신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일반적인 폴리프로필렌(PP) 소재 플라스틱 용기와 비교해 소각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절반에 불과하며, 산소투과율이 60% 이상 낮고 내열성이 50% 이상 높다고 합니다. 산소투과율이 낮아 공기 중 미생물의 침투가 최소화돼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지 않고 섭씨 150도까지 열을 가해도 형태와 성분의 변화가 없을 만큼 내열성이 뛰어나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매립 시에는 2년 이내 자연 분해되기 시작해 환경오염의 문제를 줄였습니다.



<죠스 떡볶이 친환경 웰빙 용기>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친환경 용기를 사용합니다.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환경호르몬이나 위해 성분들이 나오지 않아 안심이다고 합니다.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본도시락은 일회용 용기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친환경 용기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밥버거 전문점 ‘뚱스밥버거’는 햄버거를 싸는 포일 포장 대신, 친환경 소재의 종이박스에 인체에 무해한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 포장재를 선보였습니다.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본도시락의 친환경용기>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 뚱스밥버거의 포장용기>



  소비자들의 환경보호 인식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포장재 교체에 힘쓰고 있습니다. 농심은 봉합부가 쉽게 열리는 기능성이 있는 실란트 폴리에틸렌(PE) 필름과 층간 폴리에틸렌 필름의 두께를 줄여 새우깡 등 20여 품목에 적용해 연간 60톤의 필름사용량을 절감했습니다. 풀무원 샘물은 생수병의 무게와 뚜껑의 길이를 최대한 줄여 업계 평균 대비 42% 경량화했으며, 풀무원 두부는 국내 최초로 두부 43개 제품을 친환경 포장재로 전면 교체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인가구 등의 영향으로 외식업계가 더욱 성업하면서 내년 외식업계의 친환경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친환경 포장재 가격은 일반 용기 대비 10~20% 비싼 편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와 장점이 있습니다. 환경과 소비자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도 브랜드의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친환경 포장 용기의 사용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객에게는 최상의 맛과 영양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5.02.23

이번 기사도 정말 뛰어나군요! 비닐봉투의 사용을 줄이기로 한 정책부터 업체들의 변화까지 기사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돋보입니다. 다양한 사례와 사진도 기사의 이해를 높이고 있고요. 정말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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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옥수수 전분이라니~~ 신기해요
와우!!정말 잘쓰셨네요~
기사 잘 쓰셨네요.유용한 정보네요.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