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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공부? 어렵다면 미술관으로 고고고! 조르조 모란디: 모란디와의 대화
2월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조르조 모란디:모란디와의 대화' 전에 다녀왔습니다. 조르조 모란디는 20세기 미술을 주도했던 어떤 유파(주로 학계나 미술계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무리)에도 속하지 않았고 근대 이후 한국미술계의 관심이 주로 미국과 서유럽,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 집중되어 온 탓에, 모란디는 한국대중들에게 낯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란디는 작가로서의 영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왔으며, 사후에는 지속적으로 전세계 훌륭한 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가 열릴만큼 유명합니다.
이번전시는 '정물', '조개껍질', '꽃' , '풍경'으로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병의 화가' 라고도 불리는 모란다에게 있어 정물화(서양화 한 장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생명이 없는 물건 즉 화초, 과일, 죽은 고기와 새, 악기, 책, 식기 등을 그린 그림)는 그림의 구조와 존재의 근본과 관계를 탐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르였습니다. 그의 그림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개껍질을 소재로한 모란디의 그림은 그가 잠시 주요소재인 일상의 사물들을 포기하고 기이한 형태와 불규칙한 윤곽과 나선의 형태에 매료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모란디의 꽃 그림은 비범할 만큼 감각적인 색과 부드러운 비단의 감촉을 떠올리게 만드는 섬세한 촉감표현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전시된 모란디의 말년의 풍경화들은 극도로 단순화된 형태와 빛의 대비, 색의 선택 그리고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가 돋보입니다.
저는 다른 화가들에 비하여 모란디의 그림은 제목이 거창하지 않고, 그저 '정물', '조개껍질' 등 이렇게 간단한 제목만 붙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있는 화가들에 비해 모란디의 그림은 복잡하지 않아 노력하면 따라그릴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란디 그림의 매력이 더 기억에 오래 남게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려운 풍경화만 볼 것이 아니라, 모란디의 그림처럼 간단하고도 매혹적인 그림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유럽 풍의 그림의 또 다른 매력을 살짝 옅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
부천석천초 6 강혜수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5.02.23
전시의 소개와 감상을 깔끔하게 잘 정리했어요. 친구가 느낀 점이 함께 있어 더 생생한 기사가 됐네요. 잘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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