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풀씨 프로젝트 - 인간활동에 의한 무당개구리의 기형도에 관한 탐사

2020.08.04

안녕하세요. 신지민기자 입니다.

  

 8월 1일 시민과학풀씨 프로젝트 중 '인간활동에 의한 무당개구리의 기형도 조사'를 위한 탐사를 했습니다. 탐사장소는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에 있는 용천사 근처였습니다.



 

 갑자기 탐사가 시작되는 오후 4시가 다가오면서 비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많이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잠시, 탐사를 못 하는줄 알고 아쉬워 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 비가 조금씩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슬비 정도로 가벼운 비가 되어 탐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탐사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무당개구리 채집하기.

  (무당개구리는 독이 있어서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2. 측정기를 이용하여 무당개구리를 채집한 곳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기록하기.

3. 기형이 있는지 없는지 보기 위해 채집한 무당개구리의 모습 자세히 관찰하며 사진 남기기.

4. 채집한 전체 무당개구리수에서 기형 무당개구리의 수를 따져 환경오염과 기형 무당개구리 수 사이의 관계 알아보기.(결론 내리기)



그리고 탐사에 필요한 준비물 소개해 드릴게요. 

탐사방법 및 도구 설명서, 장갑, 채집통(뚜껑포함), 측정기, 모기기피스프레이, 모기물린데 바르는 약, 일회용 타올, 물티슈, 관찰용 하얀 우드락 등입니다. 사진 보시면 도구들이 아주 한 보따리인데, 이 모든 도구들을 지원해 주셨답니다. 이 도구들 덕분에, 이 탐사가 끝나도 다음에 어디서든 탐사가 가능하게 되었어요~









지금부터 탐사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탐사를 했던 장소는 아래 사진에 있는 산 근처, 좁은 수로(물길)였습니다. 저기 위쪽 왼편에 보이는 정자에서 만났어요. 김용수 연구원님을 중심으로 약 6명 정도의 연구원님들과 지구사랑탐사대 5개 팀들이 탐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팀별 소개 및 인사를 하고, 김용수 연구원님께서 탐사방법과 주의사항을 알려주셨습니다.

 경청한 후, 팀별로 수로를 따라 올라가며 무당개구리를 잡았습니다. 한 팀에 연구원 한 분이 같이 계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우리 팀은 4마리를 잡았어요.









 무당개구리를 채집할 때마다, 채집한 곳의 오염도를 측정하였습니다.

 아래의 측정기 사진을 보시면 TDS 21, EC 43, 수온 섭씨 23.2도라는 수치를 얻었습니다. 사람들의 생활권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비교적 오염이 되지 않은 곳이라고 연구원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탐사 중 우연히 반가운 손님도 만났습니다. 바로 두꺼비였는데요, 두꺼비는 무당개구리보다 더 독이 강하다고 하셔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손바닥 만한 크기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 30여분 동안 무당개구리 채집하고 다시 정자에 모였습니다. 팀별로 채집해온 무당개구리를 한 군데 모아서, 다시 팀별로 5~6마리씩 받아서 개구리의 모습을 관찰하였습니다.







채집통 뚜껑을 열고 무당개구리를 꺼내 하얀색 우드락에 올려서 관찰했습니다. 개구리가 자꾸 움직여서 사진을 찍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배부분을 관찰할 때, 다시 뒤집으려고 해서 더 힘들었습니다.

우리팀이 관찰한 무당개구리는 5마리였고, 그 중 한마리도 기형이 없었습니다.

 제가 관찰한 무당개구리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무당 개구리의 배부분입니다. 색이 알록달록 예쁘죠?

 

 무당개구리를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얀 색 우드락 위에 있는 무당개구리의 앞다리, 뒷다리의 발가락 모양을 잘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무당개구리의 뒷다리의 발도 가까이서 관찰했어요.



무당개구리의 앞다리의 발도 자세히 살펴보았어요.





다른 팀에서 관찰한 무당개구리 중 한 마리에 기형이 발견되어서, 우리팀도 관찰해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발가락이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원님께서 무당개구리의 올챙이도 가져오셔서  올챙이도 보았습니다.









 이번 탐사에서 채집한 무당개구리는 모두 26마리였고, 그 중 1마리가 기형이였습니다. 비가 와서 지난 번 무당개구리 탐사 때보다 개구리가 더 많이 발견되었어요. 같이 탐사에 참여한 팀들과 김용수 연구원님의 도움으로, 지난 탐사와 이번 탐사를 간단히 비교해 보았습니다.



1차 탐사 : 7월 18일,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산 부근 수로, 5팀 참여, 채집 무당개구리 총 20마리 중 기형 2마리, 오염도 TDS 203, EC 176



2차 탐사 : 8월 1일, 전남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 부근 수로, 5팀 참여, 채집 무당개구리 총 26마리 중 기형 1마리, 오염도 TDS 21, EC 43 



  지난 탐사 때보다 이번 탐사에서 환경오염도가 낮고, 전체 채집 개구리 중 기형인 개구리 수도 적습니다.

  연구원님과 지사탐 대원들은 인간활동이 많아 오염도가 높은 곳에, 기형인 무당개구리 수가 더 많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탐사를 마치기 전, 채집한 무당개구리들을 다시 수로에 조심스럽게 풀어 주었습니다.

 





탐사하면서 무당개구리를 처음 보고, 처음 만져 보았는데 너무 신기하고 사진으로 볼 때보다 더 귀여웠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무당개구리가 인간활동으로 인한 오염으로 기형으로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슬펐고, 환경을 보호해야하는 이유를 하나 더 배운 하루였습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죽은 척하는 무당개구리 사진을 마지막으로 제 기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출처 : 모든 사진은 저와 지구우리사랑팀원이 찍었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8.04

와~! 정말 생생한 탐사 후기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개구리를 무서워해서 글과 사진을 보면서 으으~~ 소리를 내면서 봤어요. 두꺼비 사진도 너무 무서웠어요. @@
탐사의 내용, 방법, 그리고 생생한 사진 기록 등 탐사 정리로 거의 완벽할 정도로 꼼꼼하게 내용을 잘 정리해주었고, 탐사를 통해 알게된 것과 느낌도 잘 표현해주었어요. 지민 기자의 글 덕분에 탐사에 같이 참여한 느낌이 드네요. 친구들에게 멋진 탐사 후기 글 소개해줘서 고마워요!!

목록보기

댓글 6
독 있는거 아니예요? 만져도 괜찬아요?
괜찮은 사람도있고,안괜찮은 사람도 있어서 사람마다 다릅니다. 혹시 모르니까 장갑을 끼어야 합니다.

지민기자~
줌을 통해 봤었던 얼굴을 기사를 통해 보니 더 반가웠어요^^

기사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