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귀여운 열대어, 골든볼 라미네지
귀염뽀짝 열대어! 골든볼 라미네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정원준 기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약 세 달간 키워온 귀여운 열대어, 골든볼 라미네지에 대한 기사가 되겠습니다. 아직 많이 미숙한 제 경험일 뿐이나, 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이상하게 제 핸드폰이 동영상 업로드가 되지 않아 정말 안타까운 영상들(예: 산란 장면, 치어 헤엄 장면)이 있는데,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약 일주일 전, 그러니까 한 5월 중순쯤, 유*브를 보다가 갑자기 키우고 싶은 열대어가 생겼었습니다. 그 열대어가 바로 골든볼 라미네지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시간이 나 수족관에 들러 1쌍을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쌍인 줄도 몰랐었죠. 아직 어리고 발색(물고기의 색)도 잘 올라오지 않아 수족관에서도 암수 구분을 잘 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반반 확률을 걸고, 먹이 등을 사서(적응되면 아무거나 잘 먹는 것 같습니다) 집으로 데려와 어항에 풀어주었습니다. 그때의 모습입니다.
이때는 제가 아직 지식이많이 부족해 어항을 그냥 인공수초와 화분수초로 꾸며 두었었죠. (지금은 생물을 생각해 수조를 갈아엎고 수초어항으로 바꾸었지만 말이예요.) 거의 숨어 살던 그때와 달리 이제는 제가 지나가기만 해도 먹이를 달라며 달려옵니다.
6.5
데려온지 약 2주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발색도 약간 올라왔고, 어항도 집에 있는 더 작은 30×20×24어항으로 바꿔 전용 어항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항을 바꾼지 이틀도 지나지 않은 6월 5일, 아침에 일어나 어항을 보니...알이 있었습니다!!! 그때 흥분해서 마구 사진을 찍고 어항을 쳐다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다음날 알이 사라졌거든요. 알이 사라지기 전 사진입니다. 알은 날치알처럼 생겼고 크기가 약 1mm, 2mm정도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골든볼 라미네지는 자신의 알을 직접 돌보는 시클리드과 어종입니다. 체외수정을 하여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위로 지나가는 식의 수정을 합니다. 수정된 알은 몇일 지나면 아주 작은 치어들로 변하여 부모 주변에서 날아다닌다고 하는데, 저도 아직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골든볼 라미네지는 부.모성애가 강하기는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새끼가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라 판단하여 알을 잡아먹습니다. 사람이 그 앞을 지나다니거나 어항을 계속 보면 그것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제 골든볼 라미네지들이 그랬는데, 제가 너무 성가시게 군 것이 그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알에 대해서는 기사의 후반부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알을 잃고 난 후 일주일, 아래 사진처럼 곰팡이병이 찾아왔습니다.
지느러미나 몸에 무언가가 콧물처럼 맺히면 일단 곰팡이병이나 지느러미 썩음병 등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위 사진의 등지느러미가 뾰족하게 솟아있는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콧물같은 것이 맺혀있습니다. 저것이 진전되면, 물고기가 죽을 수도 있어서 저는 급히 약품을 사러 갔습니다. 저런 병을 치료하는 약은 보통 수족관에서 흔히 구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6.20일 쯤(이건 정확한 날짜 기록을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곰팡이병을 완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백점병이었습니다. 저번 기사에서 한번 소개해드린 병이었는데, 바로 수온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백점충이라는 하얀 벌레가 열대어 몸에 붙어 번식하는 것입니다. 이 병 또한 약품과 히터로 쉽게 처리할 수 있는데, 일단 히터를 28도 이상으로 올려 백정충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동시에 백점충 구제제라는 약품을 투여하면, 성장이 촉진돼 번식을 하려고 열대어의 몸에서 떨어져나온 백점충들을 쉽게 해치울 수 있습니다. 3일 정도 후 환수를 약 30%정도 해준 후 약품을 그 비율만큼 다시 투여하면, 백점병, 쉽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저번 기사에서는 소금욕 방법만 소개해 드렸었는데, 약품을 사용하면 더 쉽고 빠르며, 결정적으로 골든볼 라미네지들은 소금을 잘 견디지 못해 이성적이지 못합니다. 치료 후, 다시 45cm어항으로 라미네지들을 옮겨 주었습니다. 그때가 6월 29일입니다.
7.3
7월 3일, 저는 아주 신비로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전날 저녁부터 암컷과 수컷이 서로 붙어 다니고(원래는 싸우던 암수가 갑자기 붙어다니면 쌍이 잡혔을 확률이 높습니다) 함께 땅을 고르고 청소하고 있길래 저는 무슨 일인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암컷의 배를 보자, 산란관이라는 알이 나오는 곳이 눈에 띄게 돌출되어있었고 암컷의 배는 터질 듯 빵빵했습니다. 산란 징후를 목격하고 저는 이번에는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면지로 엉성하게나마 어항을 가려줬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그리고 숙제를 모두 끝낸 밤 11시경, 아래 사진처럼...알을 낳고 있었습니다! 그 진귀한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또 영상으로 담을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영상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올릴 수가 없습니다.)
저렇게 암컷이 알을 흩뿌리면 수컷이 와서 수정을 시킵니다. 그 후 계속 알 위에서 서성거리는데 이는 알을 보호하는 동시에 지느러미로 수류의 정체를 막아 알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몇일 있으면 부화한다고 하는데, 제 라미네지들은 아직 산란 경험이 많이 없는 부모들입니다. 계속 알을 먹거나 깔아뭉게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할 수 없이 수정된 알(수정되지 않은 알은 하얗게 변하고, 수정된 알은 투명하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몇개를 건져 아래 사진처럼 격리통을 만들어 넣어줬습니다.그리고 며칠 뒤, 처음으로 골든볼 라미네지의 치어를 목격했습니다.
7.10
이날이 치어를 처음으로 목격한 날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예요. (날기 전) (날기 시작함)
치어는 약 1.5mm로, 정말 작았습니다. 딱 두 마리가 부화했는데, 어설프게 자유 유형을 하고 있었습니다. 슬프게도 아이들이 너무 작아 보통 먹이는 먹일 수가 없어 며칠 후, 용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치어들에게는 살아있는 작은 새우, 브라인쉬림프를 주거나 삶은 달걀 등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주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도 줘본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죄송합니다.
그렇게 산란 후, 우리 골든볼 라미네지들은 아무 탈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특별한 일 같은것도 없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정원준 기자였습니다. 저는 더 재밌는 기사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제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8.02
열대어 골든볼 라미네지 관찰일기 잘 봤어요. 날짜와 함께 관찰한 내용을 생생한 사진과 글로 잘 정리해주었어요. 열대어가 두 차례 병을 앓기도 했지만, 알을 낳는 모습도 직접 보고 또 알에서 작은 아기 열대어가 나온 모습도 봐서 무척 신기하고 놀라웠을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골든볼 라미네지 이야기를 생생하게 소개해줘서 고마워요. ^^
근데 못 키워요..ㅠㅠ
왜냐하면 원래 키우던 구피가 용궁으로 갔는데, 엄마가 다음 부터는 애완동물 키우지 말래요ㅠㅠ
지느러미에 하얀게 붙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다른곳에서 이사를 하면 하얀게 붙어있는데
그건 백점병이 아니라고 열대어 사장님이 말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소금욕을 해 주었더니 금새 나았어요.
고민중 이예요.
혹시 골든볼 라미네지를 키우면 어떤 단점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