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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 전통한옥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한옥이 진짜 아름다운 이유
전통건축이라하면 흔히 웅장한 궁궐이나 사찰등을 떠올리게 됩니다. 곱게 칠해진 단청, 신기하리만큼 딱 맞아떨어지는 비례미와 날렵한 처마선등은 보는이로 하여금 '우와~' 하는 감탄사를 터져나오게 하지요.
그도 그럴것이 궁궐이나 기타 이름 있는 건물들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가들의 작품일테니 우리가 아름답다 느끼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전통 주택은 어떠할까요?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목재나 석재, 흙등을 이용하여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굉장히 자연친화적이지요. 우리가 '한옥' 이라고 부르는것이 곧 이러한 옛날식 주택입니다. 한옥은 지붕의 모양에 따라 기와집과 초가집, 신분에 따라 반가와 민가등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반가는 기와집, 민가는 초가집을 뜻하기도 합니다.
유교적 이념이 채 무르익지 않았던 조선초기이전의 한옥에서는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본채와 부속채 개념으로 지어지다가 조선중기 이후 성리학의 발달과 함께 음양론에 따른 남녀유별(男女有別)이 강조되면서 집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아산 맹씨행단 맹사성 고택>
성리학의 발달과 함께 본채와 부속채는 안채와 사랑채로 발달하게 됩니다. 부부유별(夫婦有別)이 강조되면서 사랑채와 안채는 단절된 공간으로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들어가려면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열린 문 사이로도 안채가 보이지 않도록 낮은 높이의 담장을 쌓아두었습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담장너머를 보고자 했으나, 절대 안채 생활공간이 보이지 않았어요.
<아산 외암마을 상류층 가옥>
안채에 달린 부엌의 바깥쪽 벽에 걸어둔 광주리나 아무렇게나 놓인듯한 절구등 가재도구들이 한옥의 정겨움을 더해줍니다.
'한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뒷마당의 장독대 구경도 빼놓을 수 없죠. 옹기종기 모여 앉은 항아리들이 안채의 처마와 어우러져 더욱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주요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주인장의 보폭에 맞추어 디딤돌을 놓아두었습니다. 비가와도 신이 젖지 않도록 하는 기능적인 측면이 크겠지만, 다듬어 지지 않은 자연석의 울퉁불퉁함이 반듯한 콘크리트에 길들여진 우리눈에 훨씬 더 운치있게 느껴집니다.
<안동 하회마을 화경당>
큰 사랑인 북촌유거에서 작은 사랑인 화경당에 이르는 길에 반듯하게 놓여진 디딤돌에서 양반의 품격이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집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대문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대부 집의경우 문턱을 없애고 양 옆의 행랑보다 지붕을 높게 올려서 가마나 말이 드나들기 편하도록 문을 만들어 집 주인의 권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위쪽에서부터 상류층 가옥의 솟을대문
중류층 가옥의 대문
서민 가옥의 싸리문
<아산 외암 민속마을>
이 밖에도 한옥을 아름답게 하는 요소는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옥을 볼때 아름답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는 집 자체가 가지고 있는 건축적 기법 때뿐만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삶을 즐길줄 아는 선조들의 지혜가 그대로 집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맹사성 고택 뒷편의 지붕 박공 장식>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5.04.16
와~, 다양한 한옥의 사진과 함께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친구의 말투는 한옥에 직접 찾아가 설명을 듣는 듯 정겨운 기사로군요! 정말 정말 멋진 기사예요~!!!
언제봐도 멋지고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