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언어를 좌우하고 언어가 생각을 좌우한다?

2020.12.11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로 답답한 일이다. 사실 언어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이유이기도 한다. 생각이 있어도 언어가 없거나 언어가 있어도 생각이 없으면 안 되는 만큼 언어와 사고, 이 둘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언어는 생각의 도구이니 생각이 언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언어는 생각에 영향을 끼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의 밀접한 관계라면 이런 추측도 일리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언어가 생각을 좌우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근거와 함께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가설은 진실일까? 



출처: 여행하는 나무 블로그 





 원래 생각에 관한 연구는 꽤 힘든 일이라서 아직까지 진실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추측하는 바로는 현재 연구는 " 그렇다 " 라고 답변하고 있다. 언어가 생각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다. 이누이트 (북극의 원주민) 들이 사는 환경은 매우 춥고 사방이 눈이다. 그만큼 이누이트의 언어에는 눈을 뜻하는 단어가 다양하다. 이로서 언어는 그들의 문화와 환경에 영향을 주고, 그만큼 환경은 언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피어와 워프의 언어상대성가설을 참조하면, 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은 언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들의 언어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문화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영어권에서는 " Eat yourself "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표현은 많이 드세요.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표현은 서양권의 식사예절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표현이다. 동양권과는 다르게 서양권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각자의 접시에 덜어먹는 식사 문화가 있다. 이런 문화를 모른채 " Eat yourself " 라는 표현만 보고는 뜬금없게 들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언어는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심리적 지각의 형태는 사용하는 언어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세상을 인식하는 시선은 언어의 표현에 따라 결정되는데, 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생각하게 되기 마련이다. 이런 현상은 색채어 인지 실험에서 볼수 있다. 색채어 인지 실험을 통해 색채의 종류는 색을 나타내는 언어의 개수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울 보여준다. 예를 들어, 영어와 한국어에서는 초록과 파랑을 분류하여 부른다. 그러나 멕시코 인디언 Tarahumara 화자는 초록과 파랑을 따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후 Tarahumara 화자에게 영어의 표현을 제시한 후 그 두 색의 차이점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언어는 사고의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어떤 사고가 더 우월하다는 것은 없다. 다만 사고 방식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특히 요즘은 통신수단이 발달됨에 따라서 서로의 문화와 언어는 쉽게 맞닿을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면서 언어 자체도 비교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 간의 마찰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서로의 언어와 사고를 존중하고 상대가 기분 나빠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12.11

언어와 문화, 사고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 언어와 생각의 연관성에 대해 글을 써 주었네요. 마지막 문장이 특히 공감이 되었어요. "서로의 언어와 사고를 존중하고 상대가 기분 나빠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잘 표현해주었고, 또 관련 자료를 찾아 잘 정리해주었어요. 다만, 글의 본문의 내용을 정리할 때 다소 자료의 문장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쓴 느낌이 있었어요. 은서 기자의 문장으로 써 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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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정말 추운 지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