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 여러분은 평소에 몇 시에 잠자리에 드시나요?" 이렇게 물어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10시 이후의 시간대를 대답할 것입니다. "왜요?" 하고 물어본다면 학생들은 그 이유로 재미있는 TV 프로그램 시청을 위해서, 많은 숙제를 다 하기 위해서 등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렇듯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수면량이 현저하게 적은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좋은 것일까요? 수면 부족 실태와 수면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수면 부족의 정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수면 부족은 흔히 잠이 부족한 상태를 말합니다.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면 수면 부족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수면 부족 문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청소년 3천 명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평일 기준으로 하루 6시간 27분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영국, 스웨덴 같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30분에서 1시간 이상 적은 시간입니다.

         그러면,  '우리반 학생들은 잠을

어떻게, 얼마나 자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실제 우리반 학생들

 25명으로 한 수면 실태 조사를

 실행하였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평소에 11시에 잔다는

학생들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심지어 12시나 1시에 잠든다는 학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수면이 왜 우리에게 중요할까요? 이스라엘 총리였던 '메나헴 베긴'은 전쟁 포로로 잡혀 갔을 때의 일화를 얘기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메나헴 베긴에게 했던 고문은 단지 잠을 못 자게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말하기를 그것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잠을 자지 못한 지 3일째 되는 날부터 헛것이 보이기 시작했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무뎌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메나헴 베건은 심문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이윽고, 눈이 따갑고 식욕이 없어지며 헛소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이처럼 수면 부족은 우리 몸에 치명적인 이상을 생기게 합니다. 예를 들면, 수면부족은 청소년 비만의 위험을 높입니다.
한국 보건 산업진흥원은 청소년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을 5시간 이하,
6~시간,
7시간
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는 고등학생에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과 6~7시간 그룹이 7시간 이상 그룹보다 비만위험이 각각 2.3배,
1.4배
높았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수면 부족이 당뇨병 유발, 피부노화 촉진, 심장병 위험 증가, 심지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충분한 잠이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성장"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 사람이 전체 인생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은 약 17년도 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80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약 5분의 1 정도 밖에의 기회가 없는 것입니다. 성장 호르몬은 대뇌 밑에 있는 콩알만 한 크기의 '뇌하수체' 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성장 호르몬은 뼈, 연골 등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방을 분해하고 단백질을 합성하기도 합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뼈가 잘 자라고 근육이 증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장 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잠이 든 후 2~4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12시나 1시에 자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맞습니다. 성장을 방해하여 장차 커서 키가 평균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올바른 수면 습관은 무엇일까요? 늦어도 최소한 10시에 자는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또,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는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고, 조명을 어둡게 하고 시원한 방에서 자는 것이 쾌적한 수면을 이룰 수 있는 방법입니다. 청소년 수면 부족 국가에서 탈출하는 방법,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의 기본적인 생활습관부터 바꾸어 보도록 노력합시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