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45709>
안녕하세요? 김나희 기자입니다.
여러분, 일본 정부가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한 뉴스를 보셨나요?
2011년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방사능 오염수가 자꾸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전력이 건설한 탱크도 벌써 약 92%가 찼고 내년 가을쯤에 모두 찰 거라고 예상돼 작년 10월부터 해양 방출을 추진해왔습니다. 오염수 방류는 약 2년 뒤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20~30년 뒤쯤에 끝날 것입니다. 이 오염수에는 세슘134, 탄소14, 세슘137, 스트론튬90, 삼중수소 등의 방사능 원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삼중수소는 방사성 원소이지만 6mm로 아주 약합니다. 즉 피부를 뚫는 등 외부 피폭을 일으키진 못합니다. 그리고 혹시 삼중수소를 섭취하게 되어도 1~2주 사이에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또, 대기와 바닷물에 녹아있는 삼중수소의 양이 3.5kg인 반면, 오염수에 든 삼중수소는 3g밖에 없으므로 안전합니다.
일본이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이유는 그것이 대기 방출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고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해양 방류가 대기 방류보다 비용이 10배 이상으로 적다고 합니다.
또 삼중수소는 바다를 떠다니며 조금씩 사라집니다.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정용훈은 ‘방류 지점에서 10~20km만 가도 삼중수소 농도가 한강 수준으로 적어지므로 20km 이상의 거리가 지나고 추적되어도 아무 의미가 없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일본의 해양 방류는 안전기준에 맞는 것을 인정하고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모두 처리됐다는 의미에서 오염수를 ‘처리수’ 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본이 방사능 물질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일단 일본은 다른 국가와 협의하지 않고 방출을 결정했기 때문에 무책임합니다. 일본은 삼중수소가 인체에 안전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건강한 성인 어른에게만 안전하고 병약자, 임산부, 태아, 유아, 영아에게는 위험할 수 있으며 임상증명을 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입니다. 일본에서 오염수를 배출하면 수산물이 오염되고, 오염된 수산물을 장시간 섭취한 경우 신체 내에 방사능 물질이 축척되어 피폭될 수 있습니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의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베타선이 나오면서 헬륨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때 DNA가 변형되어 유전자 변형, 세포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각종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삼중수소의 반감기가 지나고 오염수를 더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삼중수소의 반감기(방사성 원소나 소립자 따위의 질량이 시간에 따라서 감소할 때, 그 질량이 최초의 반으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12.3년 후에 버리면 안전해지니 그때 버리는 것이 어떠냐고 주장했습니다.
둘째, 우리나라에서는 방사능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해수 방사능 조사를 더욱 촘촘히 자주 진행해 상시 방사능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삼중수소가 수산물에 얼마나 축척될지 모니터링하는 연구도 필요합니다.
셋째, 국제 사회가 힘을 모아 일본이 더욱 안전한 방법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처리하도록 타협해야 합니다.
일본이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처리를 안전하게 해주길 바랍니다. 일본에서 꼭 이 위험성을 알아주고 계획을 중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김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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