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후원에 숨겨진 이야기들... 왕가의 휴식공간, 창덕궁의 후원을 찾아서

2016.02.28

이번 겨울 방학에 서울에 있는 창덕궁에 다녀왔습니다. 전에 서울에 왔을 때는 창경궁에 갔었는데, 그때는 궁궐 전각을 짧은 시간만 돌아보고 가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때가 해설사를 동반해서 후원관람을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바로 후원부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 문화재 해설사 분과 동행해서 설명을 자세히 들으면서 관람을 해 보니, 그동안 몰랐던 우리나라 궁궐의 역사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후원이 너무 넓어서 후원을 보고 나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전각은 조금 밖에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5대 궁궐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경운궁) 그리고 경희궁(경덕궁)입니다. 창덕궁은 조선의 궁궐 중에서 유일하게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 원인은 두 가지라고 하는데, 첫째,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궁궐 중 가장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창덕궁이 처음 세워진 것은 1405년의 일입니다. 원래는 경복궁이 가장 오래 된 궁(1394)이었지만, 1592년 임진왜란 때 서울의 궁들이 모두 타 버렸습니다. 또 경복궁은 그 터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재건되지 않았고, 창덕궁은 1650년에 재건되어요. 그렇기 때문에 창덕궁이 현존하는 궁궐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궁이 된 것입니다. 현재는 2016년이니까, 창덕궁의 건물은 366년이나 된 것입니다.


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두 번째 이유는, 창덕궁은 자연과 잘 어우러졌기 때문입니다. 창덕궁은 인위적인 구조를 따르지 않고 주변 지형과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하여 전 세계인들로부터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창덕궁은 아름답고 넓은 후원 때문에 다른 궁궐보다 왕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후원은 본래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왕이 주관하는 여러 가지 야외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왕이 참석하는 군사 훈련이 자주 실시되었고, 활쏘기 행사도 열렸으며, 대비를 모시는 잔치나 종친 또는 신하를 위로하는 잔치도 베풀어졌습니다. , 왕은 후원에 곡식을 심고 길러 농사의 어려움을 체험하였고, 왕비는 친히 누에를 쳐서 양잠을 장려하기도 했습니다.


후원은 전체 궁궐 면적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가끔 호랑이가 나타나기도 했을 정도로 깊었습니다. 게다가 절경들은 골짜기마다 숨어 한꺼번에 드러나지 않으므로, 직접 걸어서 체험해야만 후원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때마침 우리가 도착해서 후원을 걸으며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어서, 우리는 눈발이 휘날리는 창덕궁 후원 경치를 제대로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넓은 후원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부용지 였습니다. 부용지는 300평 넓이의 사각형 연못이었고 바로 옆에는 육각형 모양의 연꽃잎 모양을 한 정자인 부용정이 있었습니다. 부용지의 모양은 연못은 땅을 뜻하고, 연못 중간 지대에 있는 둥근 모양의 정원은 하늘을 뜻한다고 합니다. 하늘은 임금을, 땅은 백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 건물을 지을 때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었다는 것이 참 특별해 보였습니다.


부용지 주변에는 학문과 교육을 하던 규장각과 서향각이 있는 주합루가 있어서 왕실 도서관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규장각에는 정조 임금의 필체가 남아 있고, 영화당에는 영조 임금의 필체가 남아 있었습니다. 또 과거를 보던 춘당대, 불로문, 애련정, 관람정, 승제전, 옥류천, 청의정, 태극정, 소요정, 농산정 등 많은 정자와 연못들이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그 이야기들을 듣느라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2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창덕궁을 가서 후원 뿐 아니라, 전각도 제대로 모두 다시 보고 싶습니다.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6.03.04

동물원 기사처럼 깔끔하고 잘 정리된 기사였어요. 아쉬운 점은 너무 긴 문장이 간혹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원래는 경복궁이 가장 오래 된 궁(1394년)이었지만, 1592년 임진왜란 때 서울의 궁들이 모두 타 버리고 경복궁은 그 터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재건되지 않았고, 창덕궁은 1650년에 재건되었기 때문에 창덕궁이 현존하는 궁궐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궁이 된 것입니다. >

어때요? 이렇게 보니 한 문장이 정말 길게 쓰였죠? 문장을 조금 다듬어서 업로드 하니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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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저두여
저도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