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마음까지 조절하는 ‘말’ 양파실험으로 알아본 사람의 말의 힘

2014.03.31

새학기를 맞아 우리 4학년 5반 선생님과 학생들은 비밀 프로젝트 ‘양파실험’을 하였다. 우리가 평상시에 주고 받는 '말'의 중요함을 알기 위해 식물을 이용해서 실험을 하기로 하였다.


양파 4개를 사서 물이 든 비커에 놓고, 두 개에게는 '좋은 말'만 해주고, 나머지 두 개에게는 '나쁜 말'만 해주기로 하였다. 교실 뒤편 사물함 오른쪽에 놓아둔 '좋은 말' 양파에게 우리 반 아이들은 등교 하자마자 좋은 말 리스트를 보고 ‘넌 착해’ ‘무럭무럭 자라라^^’ ‘넌 멋져’등 좋은 말만 해주었다. 한편 사물함 왼쪽 편에 놓아둔 '나쁜 말' 양파에게는 나쁜 말 리스트를 보고 ‘넌 나빠’ ‘넌 썩어도 돼’ ‘넌 누구 보다도 못해’ 등 나쁜 말만 해주었다. (욕은 않했습니다. ^^)

 

한 달 정도가 되었는데 벌써 실험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제, 교실에선 치즈가 발효한 듯한 냄새가 진동한다!!! 뒤에 앉아있는 아이들은 냄새가 심하다고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험결과가 나왔다. '나쁜 말' 양파는 점점 썩어가며 냄새가 나고, 물이 더럽고, 그리고 물이 새고, 싹이 나면 그대로 멈추었고, 뿌리가 잛고 잘 자라지 않았다.


한편 '좋은 말' 양파는 냄새가 나지 않고, 물이 깨끗하고, 싹이 쑥쑥 자라고, 뿌리가 길었다. 이렇게 해서 사람의 말은 식물이 자라는 데도 영향을 줄 만큼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양파가 조금 불쌍했다. 왜냐하면 '나쁜 말' 양파는 계속 나쁜 말만 들었으니깐. 양파 썩는 냄새가 교실에 나면서 다 자라기도 전에 실험이 끝나 버려졌다. (이 실험은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실험이다. 언니와 집에서 해봐야 겠다.^^)


이 실험을 왜 했을까? 우리 반 담임 선생님이 새 학기를 맞아 이 실험을 한 이유는 "우리 반 아이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신다. 사람의 말은 마음을 조절한다.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반대로 기쁘게도 한다.


그리고 요즘 왕따, 학교폭력 등 학교에서도 비참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왕따 때문에 유서 쓰고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사람의 말은 조심해야 한다. 이 실험을 하면서 우리반 아이들은 가능한 좋은 말, 긍정적인 말, 착한 말을 해야 겠다고 깨달았다. 올 한해 우리 반은 사이좋은 반이 될 것이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4.01

실제 실험을 한 결과를 알기 쉽게 전달한 기사입니다.
실험 내용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실험의 의의도 잘 적어줬어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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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그런데 만약 욕먹는 양파가 나 또는 주변의 어떤 친구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욕을 먹고 잘 못 크고 있는 양파가 불쌍해요.
정말 거짓말 같은 정말이네요. 저도 해봐야겠어요!
기자님이랑 동갑이네욧^^
저도 학교 에서 밥으로 한 번해봤습니다.
하지만 나쁜말에는 밥이 썩어 있었고 좋은밥에는 덜 썩어 있었습니다.
이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선생님 멋지시네요. ^^짱...좋은 실험~!!!
앞으로 말을 조심해야 겠네요~
와~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