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의 수많은 논란들

2021.08.04

안녕하세요, 김재하 기자입니다.



 



요즘 유튜브나 뉴스에선 올해 진행되고 있는 도쿄올림픽 관련 소식이 많이 보이는데요.



아직 모든 종목의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지만, 현재 작성 시점(8.3)에서 논란이 된 여러 사건들을 다루어 보려 합니다.



 



 





 



 



1. 개막식 욱일기



 



올해 올림픽의 논란은 개막식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 네티즌이 선수들이 입장하던 이동 경로에서 욱일기 모양이 보인다는 주장을 한 것입니다.



* 욱일기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서 사용했던 국기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욱일기 모양을 나타낸 사진, 출처: 중앙일보)



 



개막식 당시 욱일기 형태의 경계선을 따라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사람들은 모두 도쿄올림픽의 안내 요원들입니다.



이 때문에 상당 수의 한국 네티즌들은 '와 이건 진짜 XXXX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죠.



 



 



2. 후쿠시마 방사능



 



후쿠시마는 과거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나며 방사능 수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선수촌 식당에 제공한 것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선수촌 메뉴 관련 뉴스 화면, 출처: SBS 뉴스)



 



이에 한국은 자국 선수들에게 별도의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하였고, 미국도 같은 선택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이후 일본의 반응이었습니다.



한국이 도시락 제공을 하기로 하자 '후쿠시마 현민(농부)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 라며 비판한 것인데요.



정작 미국이 같은 선택을 하였을 때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올림픽 진행 위원회 측에 매일 제공되던 도시락이 배송되자마자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뒤늦게 하겠다는 변명이라곤 '관중 없이 진행될 사실이 결정되며 자원봉사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기에 원래 자원봉사자들에게 줄 도시락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는 의견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이 자국민의 마음을 짓밟고 있는 행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 트라이애슬론 경기장 환경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수영, 도로 사이클, 마라톤 순서로 이루어지며, 속도로 경쟁하는 종목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동시에 경쟁하는 만큼 좋은 경기 장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올림픽 위원회에서 결정한 장소는 오다이바 해변 공원이었습니다.



이 공원은 수질이 좋지 않기로 알려진 곳이었는데, 연습 경기 당시 선수들은 '악취가 심하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탁하다' 등의 지적을 했습니다.



또한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맹(ITU)이 정한 기준치의 2배 이상에 달하는 대장균이 검출되기까지 하며 선수들의 건강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요.



 



결국 걱정했던 그 사태는 현실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4년간 이 대회 하나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을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중도 포기자도 나왔습니다.



선수들은 결승선을 넘기자마자 구토 등의 심각한 증세를 보였으며, 대부분의 선수들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트라이애슬론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의 모습, 출처: AFP)



 



4. 최악의 날씨/기후



 



하계 올림픽에서는 야외에서 경기하는 종목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테니스, 축구, 마라톤 등이 있죠.



요즘 폭염으로 인해 경기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요.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 선수는 자신이 죽으면 책임질 것이냐며 심판에게 따지기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도쿄올림픽에서 사용된 테니스 경기장의 온도는 최대 50도까지 올라갈 수 있었으며, 경기 시각은 오후 3시로 연기되었지만 체감 온도는 37도로 역시나 끔찍한 날씨였죠.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파올라 바도사 선수는 이 날씨에 버티지 못하고 기권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경기 종료 후 휠체어에 실려 갔습니다.



 





(기권 후 휠체어로 코트에서 나가는 파올라 바도사 선수, 출처: 연합뉴스)



 



더위 뿐만이 아닙니다.



폭우 때문에도 문제가 생겨나고 있는데요.



여자 400m 허들 경기 당시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장이 미끄럽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으나, 다행히 모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친 것으로 보이네요.



 



일본 정부는 올림픽 유치 경쟁 당시 올림픽이 열릴 7~8월에 '온화한' 날씨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일본이 날씨를 속였다며 비난을 하고 있죠.



 



 



5. 열악한 선수촌



 



선수촌에는 다양한 종목들에 뛰는 많은 선수들이 머무는데요.



일본 측에서 많은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많은 점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천장이 낮아 살짝만 올라가도 머리가 닿는다', '조립식 화장실이 낮아 일어설 수도 없다', '냉방기 리모컨에 일본어밖에 쓰여있지 않다', '골판지 침대가 가라앉았다', '세탁물을 찾기 위해 1시간 넘는 줄을 섰다', '세탁물이 분실되었다가 온 곳을 뒤져 찾아내었다' 등등 수많은 지적이 쏟아져 나오는 중인데요.



 





(도쿄 올림픽 선수촌 숙소가 비좁다는 것을 인증한 러시아 배구 국가대표, 출처: 러시아 배구 국가대표 아르템 볼비치 SNS캡처)



 



더군더나 일본 선수들은 선수촌이 아닌 근처의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는 점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은 '나머지 나라 선수들을 모두 끔찍한 컨디션으로 만들어 금메달을 쓸어갈 생각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죠.



 



 



6. 한국의 현수막



 



한국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머무는 선수촌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는데요.



 





(해당 현수막의 사진, 출처: 머니S)



 



일본인들은 이가 반일 문구라며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쳤고, 우리나라는 IOC의 권고에 따라 해당 현수막을 내리면서 일본의 욱일기 사용 금지를 약속받아 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일본인들이 한국 선수촌 아래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야유를 보내는 등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선수촌에 걸린 한반도 모양을 띤 호랑이가 그려진 '범 내려온다' 현수막에도 일본이 조선의 호랑이를 멸종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며 트집을 잡았습니다.



 





(다시 걸린 한국 선수촌의 현수막, 출처: https://nara.tistory.com/482)



 



한국 언론사들에서는 말도 안되는 것에 트집을 잡는다며 비난하고 있죠.



 



 



7. 일본 지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일본은 자국의 지도를 제작하였는데요.



이 지도는 무엇이 있었는지 많은 분들도 알고 계실겁니다.



 



'독도'가 있었죠.



 





(독도가 일본 지도에 표시된 모습, 출처: KBS뉴스)



 



기억해주세요. 독도는 정말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의 영토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많은 세계인들이 이 글을 보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좋은 의미에서 영어로 한 마디 써두겠습니다.



 



Dokdo is a island between South Korea and Japan.



It is a Korean territory, and the Japanese has agreed on this before.



We do not understand why they say Dokdo is their territory.



 



 



8. 심판 매수 의심



 



올림픽 관련 뉴스를 보시는 분이라면 분명 알고 계실 겁니다.



한국과 케냐의 배구 경기에서 일본 출신인 심판이 잘못된 판정을 한 것인데요.



한국 대표팀 감독은 비디오 판독 요청까지 하였으며 한국 선수인 김연경의 터치가 없었음이 분명하게 판정되었음에도 심판은 결정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심판에게 항의하는 김연경 선수의 모습, 출처: KBS뉴스)



 



이에 수많은 한국 네티즌들이 '노노 하면서 짓는 표정 XX X받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내는 중입니다.



관련된 내용을 더 적어보고 싶지만 네티즌들의 댓글에 올리기 부적절한 내용이 많아 생략하겠습니다.



 



 



9. 시상대



 



올림픽에서의 정치적인 표현은 상당한 제제를 받고 있는 편입니다.



시상대 위에서는 더더욱 심한데요.



 



8월 1일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인 미국 레이븐 손더스 선수가 시상대에서 두팔로 'X'자를 그린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상대 위에서 X자를 표하는 레이븐 손더스 선수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해당 선수는 이후 인터뷰에서 "(X자 세리머니는) 억압받는 모든 사람이 만나는 교차로를 상징한 것"이라며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지금도 억압과 싸우고 있지만 그들은 자신을 대변할 플랫폼조차 없다. 그들을 위한 목소리를 낸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위원회에서는 이가 정치와 관련이 있다며 조사에 들어갔고, 심하면 메달 박탈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디 억울한 일로 메달을 잃는 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



 



 



여기까지, 일부 논란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건데 이 기사는 모든 논란들을 다룬 것이 아닙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네이버나 구글 등에 '올림픽 논란'만 쳐도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https://namu.wiki/w/2020%20%EB%8F%84%EC%BF%84%20%EC%98%AC%EB%A6%BC%ED%94%BD/%EC%82%AC%EA%B1%B4%20%EC%82%AC%EA%B3%A0?from=2020%20%EB%8F%84%EC%BF%84%20%EC%98%AC%EB%A6%BC%ED%94%BD%2F%EB%85%BC%EB%9E%80%20%EB%B0%8F%20%EB%B9%84%ED%8C%90 해당 링크에 들어가면 정말 많고도 많은 사건들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김재하 기자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08.04

올림픽 관련 논란 기사를 무척 여러 개 꼼꼼하게 찾아 정리한 글이네요.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일본과 우리나라는 좋은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논란 기사를 보면 감정적으로 화가 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놀란이 되는 것들에 너무 치우쳐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도 사실처럼 여기고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팩트 확인이 중요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는 글을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튼, 재하 기자의 글 덕분에 여러 가지 올림픽 관련 논란들을 알 수 있었어요.

목록보기

댓글 8
ㅠㅠ 일본 많이 심했네요!
하...일본이란...참....

좋은 기사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