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우동수비대! 토끼와 거북이를 만나다
권율 기자
레벨 3
2021.08.18
우동수비대가 만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평강이와온달형제들” 권 율 기자
우리 가족팀 전체가 함께하진 못했지만, 엄마와 함께 우리 동네 동물원 탐사를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동*식*원은 예전에도 두세 번 정도 가본 곳이지만, 이번에는 기자로서 방문하게 되어 더 설레고 긴장도 되었습니다.
이곳의 동물들은 대부분 반 정도 오픈된 비닐하우스 안에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라 덥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바람이 잘 통해서 쾌적했습니다. 여러 친구들을 만났지만, 그중에서 우동수비대 조사대상인 설가타육지거북과 토끼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거북들은 습성에 맞게 3마리 이하(이곳은 2마리)로 무리지어 살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육지거북들은 등딱지 무늬 색의 단계로 세어보니 8살 정도 되었습니다. 나무의 나이를 나이테로 아는 것처럼 거북의 나이 세는 법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거북들의 등딱지를 닦아주는지 물어보니,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등딱지 청소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사 항목 중 하나인 깨끗한 물은 충분히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10종 미만의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어서 전담 사육사와 수의사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물들을 오랫동안 돌봐온 선생님께서 궁금한 점에 대해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설가타육지거북의 주변 온도는 27~29도를 유지해줍니다. 추운 겨울에는 열온시스템으로 온도를 조절합니다. 거북이를 한번 들어보세요. 몇 킬로 정도 될 것 같아요?” 마침 거북들이 바깥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중이어서, 두 손으로 거북을 천천히 들어보았습니다. 제 생각엔 2.5kg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3kg은 훨씬 넘는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은 토끼 사육사로 넘어가볼까요? 토끼들 역시 습성에 맞게 3마리 이상(15마리 정도)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토끼들은 모두 털이 깨끗하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바닥도 배설물을 자주 치워주는지 비교적 정돈된 모습이었어요. 깨끗한 마실 물도 충분하게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토끼에게 당근 주기 체험을 하는데요. 담당자가 항상 곁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가늘게 썬 당근을 토끼들에게 주었는데 서로 먹으려고 해서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한 입씩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나누어주었습니다.
선생님께 “혹시 정형행동을 하는 개체는 없나요?” 하고 물었더니 “이 개체는 굴토끼로, 원래 땅속에서 사는 종류입니다. 그래서 자연의 습성처럼 땅을 파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 사진에서처럼 토끼 사육사 안에는 토끼들이 몸을 숨기거나 놀이할 수 있는 여러 쉼터와 은신처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우동수비대 기사 덕분에 동물원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보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안전하고 인기가 많으니 무조건 좋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앞으로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동물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08.19
<우동수비대! 토끼와 거북이를 만나다>란 제목이 재밌고 센스가 돋보이네요. 동물원에서 직접 본 토끼와 거북 이야기 잘 봤어요. 직접 거북을 들어보기도 했네요. 토끼와 거북 관찰, 체험 이야기를 잘 표현해 주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글의 마지막 문장이 참 좋았어요. 우동수비대 덕분에 이전에는 동물원의 모든 시설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좀 더 분석하게 되고 관찰하는 시선을 갖게 되었군요. 앞으로도 우동수비대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동물에 대해 알게 되고, 생각을 정리해 보길 바랄게요. ^^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