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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강예원 기자입니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되어 있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되었습니다. 홍범도 장군은 1937년 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해 현지에서 서거하였는데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Photo ⓒ 네이버 지식백과

 그럼 홍범도 장군은 누구일까요? 바로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들을 섬멸하여 전과를 거둔 독립운동가입니다.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대한독립군단을 조직하고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최대의 승전을 기록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청산리 전투에서는 제 1연대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언급한 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Photo ⓒ 네이버 블로그 Car박사 이부장

 한인 강제이주정책은 국경지방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일본의 스파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예방조치로 취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로 연해주에 있던 한인 약 20만 명이 모두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크 등지로 이주되었습니다. 홍범도 장군조차 한인 강제이주정책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홍범도 장군은 75세의 나이로, 고국에서 죽음을 맞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78년이 지난 지금까지, 카자흐스탄에 안장되어 있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돌려받지 못했을까요? 바로 홍범도 장군의 고향인 북한이 유해 봉환을 요구했기 때문인데요. 김상욱 알마티고려문화원장은 "남북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놓고 갈등을 하니 그냥 크질오르다 묘역을 있던 대로 두자고 한 것" 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결국 유해봉환 대신 크질오르다 묘역의 성역화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홍범도 장군 묘역은 관리 상태가 매우 안 좋아 잡초가 무성하고 기왓장은 깨져있으며 안내문은 빛이 바래서 읽기가 힘든 수준이었다고 해요. 

Photo ⓒ 네이버 블로그 박기수의 상생 이야기

그렇게 제 76주년 광복절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를 받으며 저녁 7시 30분쯤 서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시 서울 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3.1절에 유해 봉환이 결정되었음을 발표한 후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기해 홍범도 장군을 모시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해 계획이 연기되어 오다가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결실을 맺었다고 합니다. 현재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고 해요.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봉오동 전투'도 추천드립니다. 저도 어제 영화를 시청했는데, 뭉클하더라고요. 대한민국의 독립이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영화였습니다.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박지환 배우님 등, 많은 배우님들께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강력 추천드려요. 

Photo ⓒ 네이버 블로그 .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독립운동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