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람들도 안경을 썼을까?

2021.09.07

 안녕하세요, 최소율 기자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눈이 나쁘면 안경을 씁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50% 이상이 안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사람들도 안경을 썼을까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었기 때문에 눈이 나쁜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궁금해서 조사해보니 조선시대에도 안경을 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임진왜란 전후로 안경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안경을 쓴 사람은 선조(조선 제 14대 왕) 때의 문신인 김성일입니다. 그리고, 1614년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안경은 대략 200년 전 처음 있었던 물건이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전이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안경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였습니다. 조선 제 22대 왕인 정조도 심한 근시로 안경을 썼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안경 예법이 엄격해 아무나 안경을 쓰지 못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일도 드물었다고 합니다. 조선에서 안경은 사대부층만 쓰는 것이었고, 윗사람 앞에서는 안경을 쓸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안경 예법 때문에 자살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바로 헌종 시대의 문신 조병구입니다. 이조판서까지 지낸 조병구는 안경을 쓰고 자신의 여동생인 신정왕후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헌종은 "외척(왕비의 친척)의 목이라고 해서 칼날이 들지 않겠느냐?"라고 꾸짖었고 조병구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결국 자살합니다. 또 서재필은 실수로 고종 앞에서 안경을 썼다가 신하들에게 책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안경을 자유롭게 쓰지도 못했다니 놀랍네요!



독립운동가 서재필 이미지안경을 썼던 서재필 (출처: 네이버 인물정보)



 



 그렇다면 어느 나라에서 안경을 들여온 것일까요? 우선, 안경의 역사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3세기 경 이탈리아의 한 유리공이 시력에 손상을 입어 가까이 있는 물체도 잘 보이지 않자 두꺼운 볼록 렌즈 한 쌍을 만들었는데요, 이것이 안경의 유래입니다. 그러다가 14세기부터 제대로 된 안경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독일에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대못안경입니다. 그러다가 유럽의 안경이 무역상을 통해 중국에 전파되었는데, 16세기부터 중국에서도 안경이 널리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 중국을 명나라가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명나라에 사신이나 상인으로 갔다 온 사람들에 의해 조선에 안경이 유입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최초의 안경 '대못안경'(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oid=047&aid=0002156813)



 



 이처럼 조선시대에도 안경을 썼지만, 아무 때나 쓰지는 못했다고 해요. 지금은 흔한 안경이 그때는 아주 귀했다고도 합니다! 현대의 물건처럼 느껴지는 안경이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니 신기한 것 같지 않나요? 저도 조사하며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역사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아야할 것 같아요!



 



 제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09.08

아무래도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현대에 훨씬 많기도 하겠지만, 오래 전에도 시력이 안 좋은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 안경이 있었다는 점이 새롭네요. 소율 기자의 말대로 유럽을 생각하면 무려 4-500년 전이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조선시대에 있었다니 놀라워요. 안경의 시작, 역사 등을 알 수 있었어요. 재밌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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