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벚꽃이 만발하고 모기까지 등장~이상한 봄 지구 온난화의 생태계 교란

2014.03.31

경기도 일산 후곡마을 2단지 우리 아파트는 벚꽃으로 유명하다. 매년 봄이면 아파트단지에 100그루의 벚꽃들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벚꽃이 활짝 피는 매년 4월 중순이면 아파트에선 어린이들이 모두 모여 벼룩시장을 연다.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각자 물물교환도 하고, 자신의 물건을 팔아 다른 물건을 사기도 한다.

 


 

 

그런데 올해 봄에는 이상한 일이 생겼다. 요 며칠 20도를 넘게 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4월이 되기도 전에 벚꽃이 활짝 피어버렸다. 벚꽃 축제와 벼룩시장이 열리는 4월 중순에는 벚꽃이 모두 떨어지게 생겼다. 엄마 아빠와 아파트 아저씨들은 벌써부터 걱정을 하신다. 아파트에 노란 산수유와 개나리, 하얀 목련, 분홍 진달래, 벚꽃 등 모든 봄철 꽃이 한꺼번에 피어버렸다. 다른 해보다 한 달이나 빠르다고 한다. 참 이상한 봄이다.

   

그런데 어제 밤 우리 집 안방에선 한 밤 중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엄마와 언니가 갑자기 모기다소리를 지르고 아빠가 에프킬라를 찾아와 구석구석 뿌리기 시작했다. 10분 후 하는 소리와 함께 아빠의 손바닥에 모기가 잡혔다. 이미 언니는 다리에 한 방 물린 뒤였다. “아니 여름도 아닌데 벌써 모기라니......” 엄마의 한숨소리에 나도 잠이 잘 오지 않았다. 하긴 요즘 너무 덥다.

  

그런데 오늘 텔레비전에서 봄철 고온 현상이 계속되며 생태계도 혼란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통상 4월에 등장하는 제비와 개구리, 나비가 올해는 모두 3월에 나왔다고 한다. 제비는 여름 철새인데 지난 27일 서해 백령도에서 발견되었다고 하고 개구리는 지난달 26일 경북 울진에서 올해 첫 개구리를 공식 관찰했다고 한다. 다른 해보다 30일이나 빠르다고 한다. 서울에서 3월에 벚꽃이 만개한 것은 1922년 기상청이 벚꽃 개화를 관측한 이래로 올해가 처음이이라고 신문에서 보았다.

 

 

다들  때 이른 초여름 같은 더위를 걱정하신다. 나도 봄이 빨리 오는 것이 싫다. 더운 여름은 더욱 싫다. 선생님 말씀처럼 진짜 지구 온난화 때문일까. 이렇게 지구가 더욱 더워지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4.01

기사에서 봄내음이 물씬~ 풍기네요.
기자의 경험과 과학적 사실의 전달이 잘 어우러진 글입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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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다함께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전기도 아끼고...최소화해야될것 같아요.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