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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사우루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 [2탄]
안녕하세요, 박시후 기자입니다. 오늘은 이전에 쓴 '스피노사우루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 기사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스피노사우루스의 매력 포인트를 다시 한 번 짚어 보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search/2/image?phrase=%EC%8A%A4%ED%94%BC%EB%85%B8%EC%82%AC%EC%9A%B0%EB%A3%A8%EC%8A%A4
1. 생김새 및 식성
스피노사우루스는 다른 수각류 공룡들에 비해 제법 특이하게 생긴 공룡이였다. 뱀처럼 긴 목에 입은 가늘고 길며 이빨이 촘촘하게 박혀 있었다. 이 이빨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대못같은 이빨이 아닌 마치 고깔같은 모양인데 현대의 악어, 특히 가비알과 비슷하게 생겼다. 즉 먹이를 직접 잡아 뜯는 용도의 이빨이 아닌 고정용으로써, 악어처럼 먹이를 붙잡고 휘둘러 찢어내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현생 악어들과 비슷하게 두개골에는 압력수용기가 있어 보지 않아도 먹잇감을 찾을 수 있었으며 머리만 물속에 넣어도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물고기 사냥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거기에 앞다리가 티라노사우루스는 물론 알로사우루스보다도 더 길고 튼튼하며 40cm의 어마무시한 엄지발톱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 발톱으로 공격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이 앞다리를 복원하는 실험을 통해 알아본 결과, 자동차를 가볍게 한 방에 때려부수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이 스팩을 통해 유추해 볼 때 육상과 수상 모두 아우르는 강력한 포식자였을 것이라 추정된다.
물고기의 뼈가 위장에서 나온 적이 있고, 주둥이 부분에 현대의 악어처럼 물 속의 진동을 느끼기 위한 신경계로 추정되는 구멍이 잔뜩 나있기 때문에 보통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20m의 포식자가 물고기만 먹었으리란 법은 없다고 생각되며 먹고싶은 것은 닥치는 대로 먹었을 것이다.
스피노사우루스의 특징 중 하나, 일명 돛이라고 불리는 신경배돌기의 정확한 용도는 불명이지만 체온 조절이나 짝 유혹, 지느러미같은 역할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 단점은 신경배돌기의 뼈대가 척추와 연결되어 있어 달리다가 구르게 될 경우 척추가 박살날 수도 있다. 2014년 이후 신경배돌기의 배열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바리오닉스의 몸에 신경배돌기가 솟은 모습이였다가, 척추 배열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생겨 수코미무스와 가까운 형태로 바뀌었지만, 결국 라이헨바흐의 척추 배열을 따르는 것으로 결론났다. 다리도 충분히 2족보행이 가능한 긴 다리가 맞았다.
2. 반수생설
스피노사우루스가 반수생 동물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발에 물갈퀴가 있는 복원도가 등장했다. 물론 화석적인 증거로 입증된 적은 없고, 반수생 동물이여서 물갈퀴가 있었다고 추정하는 것이다. 2010년 프랑스 리옹 대학교의 연구팀이 스피노사우루스를 포함한 스피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의 치아의 상소동위원소 수치를 분석한 결과 현존하는 악어, 거북 등의 반수생 생물들의 산소동위원소 수치와 유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2014년 고생물학자 이브라힘 등은 스피노사우루스의 골격을 재견한 결과 오차 때문에 짧은 뒷다리가 나와 반수생 동물이라고 발표했다. 그 외에도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에는 골수강이 없고, 뼈의 골밀도가 높은데, 이는 반수생동물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는 점과 꼬리뼈들은 느슨하게 결합된 상태라 추정돠어 수중 활동에 유리했을 것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스피노사우루스가 반수생 동물이라고 주장했다.
학자들은 스피노사우루스의 꼬리가 물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악어, 영원, 코엘로피시스와 알로사우루스의 꼬리를 비교해서 연구해본 결과, 스피노사우루스의 꼬리는 다른 공룡들보다도 8배나 높은 추진력을 냈다. 즉 물속에서 꼬리로 헤엄을 쳣을 거라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그러나 이후의 논문에 따르면 스피노사우루스는 대부분을 물가에서 보냈고, 아예 물속에서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앗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분석 결과 스피노사우루스의 두개골은 완전한 육상동물에 가깝고 반수생 동물이라 보기 어렵다는 점과 안와 역시 육상 동물에 가깝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까지였습니다. 다음에는 '스피노사우루스과 공룡들' 에 관한 기사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10.26
예전에 스피노사우루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 기사를 보완하는 내용이네요. 오늘의 글에서도 스피노사우루스에 대해 많은 내용을 찾아 소개해 주었네요. 앞서 쓴 스피노사우루스 기사와 이번 기사의 내용을 합쳐서 하나의 글로 완성해도 좋을 것 같네요. ^^
도움이 되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어요!
힘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