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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윤성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MSG 친다'라는 표현을 들어보셨나요? 이 표현은 재미를 더하려고 과장된 정보를 추가해 이야기를 부풀리는 경우를 두고 감칠맛은 살려주지만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진 MSG에 빗대어 쓰는 거랍니다. 그런데 정말 MSG가 우리 몸에 해로운 걸까요? 그럼 함께 한 번 알아볼까요?

출처: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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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과학적으로 MSG가 몸에 해로운지 분석해보겠습니다. MSG가 건강에 해로운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MSG가 어떤 성분인지 알아야 합니다. MSG의 원료인 'L-글루타민산나트륨'*(설명 참고)은 나트륨 12%와 담백질을 구성한느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탐산 88%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글루탐산은 우유, 모유, 육류, 어류, 채소류 등 동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식품에 천연으로 존재합니다. 즉, 인공적인 성분이 아닌 천연 성분인 거죠. 이 글루탐산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단백질을 만드는 원료가 되고 나머지는 모두 에너지로 쓰여서 우리 몸에 끼치는 악영향을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답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도 MSG가 건강에 해롭지 않고 '일일 섭취 허용량' 또한 제한하지 않는다고 발표하기도 했지요. 우리나라 식약처도 MSG를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답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물로 몸 안에서 하루 약 50g씩 생산된답니다. 몸 속 근육, 뇌, 콩팥, 간 등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L- 글루타민산나트륨"이 대략 2000g 정도 존재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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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MSG는 소금과 설탕 섭취량을 줄여준답니다. MSG는 보통 '짜고 자극적이여서 건강에 안좋다'는 인식이 있답니다. 하지만 요리할 때 MSG를 사용하면 오히려 소금과 설탕의 섭취량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일반 소금에 든 나트륨 양과 비교했을 때 고작 1/3 정도만 함유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MSG로 먼저 간을 한 뒤 소금을 넣으면 적절한 감칠맛을 내 소금 섭취량을 20~30% 정도 줄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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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으로, 가짜 뉴스가 MSG에 대한 오해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MSG가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은 1960년 대 로버트 곽이란 의사가 중화요리를 먹고 목과 등이 마비되고 심장이 뛰는 듯한 이상 증상을 느꼈다고 주장할 때부터 시작이 됬지요. 이후, MSG를 섭취해 이런 증상이 나타내는 경우를 일컸는 '중화요리 증후군'이란 말도 생겨났답니다. 여기에 더해서 국내 한 대형 식품 회사가 '화학적 합성품인 MSG를 넣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로 조미료 재품을 광고하면서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됐지요. 하지만 이 광고 문구는 근거없이 MSG가 유해하다는 의미를 전달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화요리 증후군도 연구 끝에 플라시보 효과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이처럼 MSG의 억울한 누명은 여러 상황이 겹쳐 만들어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마지막으로 MSG와 관련된 상식들을 QnA로 풀어보겠습니다.

Q1. 그럼 MSG가 해롭지 않다는 게 밝혀졌으니 많이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건가요?

A1.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MSG를 과도하게 많이 먹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MSG는 일일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을 만큼 건강에 이상은 없지만 MSG가 내는 맛에 지나치게 익숙해지면 점점 더 자극적인 맛만 찾게 될 수도 있거든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적당이 먹는 게 좋듯이 MSG도 적정량만 먹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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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MSG는 나쁜 점이 하나도 없나요?

A2. MSG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 바로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감칠맛을 내는 특성이 있는 것이랍니다. 이게 왜 나쁜 점이냐고요? 사람들이 MSG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 중 하나가 MSG만 있으면 값싸고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건데 일부 식당에서는 이 점을 악용하기도 하거든요. 오랜시간 정성 들여 끓인 육수와 좋은 재료 대신 질 낮은 재료를 사용하면서 MSG를 사용해 맛을 내는 것이지요. 그러니 MSG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MSG의 특성을 이용해 질 낮고 확일화된 맛의 음식들이 넘쳐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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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그런데 위에서 MSG는 글루타민산나트륨을 사용했다면 화학 조미료가 아닌 것이 아닌가요?

A3. 화학 조미료는 천연상으로는 존재하지 않고 인간이 인공적으로 합성해낸 조미료를 뜻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 MSG는 동식물 체내에 천연으로 존재하는 물질인 글루탐산과 나트륨으로 이루어져 있어 인공적으로 만든 화학 조미료가 아니랍니다. 즉, 미생물을 통해 발효되는 과정에서 얻기 때문에 MSG는 화학 조미료가 아닌 발효 조미료라고 불러야 되는 것이 맞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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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MSG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A4. MSG의 대표 제품인 '미원'의 제조 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사탕수수로부터 추출한 원당을 원료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원료를 다른 성분과 함께 투입해 미생물 발효를 하죠. 다음에는 PH(수소 이온 농도를 나타내는 지표) 조절을 하고 냉각해 글루탐산 결정체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글루탐산에 수산화나트륨을 넣어 L-글루타민산나트륨으로 만드는 것이랍니다.

Q5. MSG 속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소금보다 독성이 강한가요?

A5. 오히려 MSG 속 소금은 일반적으로 요리할 때 사용되는 소금보다 독성이 약하답니다. 국제글루타메이트 기술위원회는 쥐를 대상으로 식품 성분의 독성에 관해 실험을 하였는데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소금이나 비타민보다 독성이 더 낮다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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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다른 나라는 MSG를 어떻게 받아드리고 있나요?

A6.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일본, 유럽 등은 많은 사람들이 MSG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아 MSG를 안전한 조미료로 인정해 왔거든요. 그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요리할 때 MSG가 들어간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에 꺼리김이 없지요. 실제로 MSG의 본토인 일본에서는 수십 개에 달하는 조미료가 있고, 서양 가정집에는 치킨 스톡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영국에서는 조미료인 비프 스톡을 컵 수프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해 차처럼 마실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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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MSG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금까지 전 MSG가 몸에 해로운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또한 가짜 뉴스 떄문에 전국적으로 퍼진 MSG가 나쁘다는 상식은 믿지 않고 꼭 정확한 출처와 믿음이 보장되어 있는 뉴스만 믿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김윤성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