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테라포밍하라!! - 테라포밍 마스

2021.11.22

안녕하세요, 박시후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보드게임을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보드게임 '테라포밍 마스' 에서 영감을 얻어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과정을 스토리로 엮어서 써보려고 합니다. (이 기사는 테라포밍 마스 보드게임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사진은 직접 찍었습니다.)



 



테라포밍 terraforming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나 위성 및 천체를 지구의 환경과 비슷하게 바꾸어 인간이 살아갈 수 있게 꾸미는 일. 





 



< 테라포밍 계획 발표 연설 >



"세계정부가 2174년에 출범한 아래, 저희는 세계 통합과 평화를 위해 끈임없이 분투해 왔습니다. 전 인류가 공유할 도구이자 더 나은 미래를 만들 도구가 되는 것이 저희 세계정부의 목표입니다.

 



지구는 포화 상태이며 자원은 고갈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인류는 쇠퇴하느냐 아니면 우주로 진출해 새로운 땅을 개척하느냐라는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화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화성 테라포밍은 온 인류의 힘을 모아야 할 정도로 거대한 일입니다. 따라서 세계정부에서는 테라포밍 위원회를 설치하고 전 지구에서 거둔 세금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테라포밍 사업에 기여하는 모든 회사와 기업은 테라포밍 위원회로부터 막대한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이 대업을 완수한다면 우리 후손에게 안락한 땅을 물려주게 될 것임을 저희는 굳게 믿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프롤로그 >



인류는 태양계 여기저기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화성에는 작은 개척지가 몇 군데 건설되었다. 이 개척지는 끔찍하게 춥고 건조하고 대기도 희박한 살인적인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하다. 지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오려면 화성을 테라포밍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비싼 보호장비 없이도 생존하고 사소한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화성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정부는 테라포밍에 기여하는 모든 기업과 조직을 전폭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정부가 내놓은 막대한 자금은 사업을 확장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전 지구의 거대기업들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이내 테라포밍에 가장 영향력을 크게 끼치는 세력으로 부상했다. 저 붉은 행성을 정복하는 길에, 이 시대를 이끌 어마어마한 기회가 펼쳐져 있다.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해볼까요?



 



1. 테라포밍 시작





아직 화성 테라포밍이 완벽히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화성의 남극에 아무리 드라이아이스가 있다 해도 이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우리는 지구에서 물품을 수입해 화성에 개척시켜야 한다.



 또, 인류의 최첨단 우주선을 이용해 소행성을 화성으로 떨어뜨려 기온을 올려야 한다. 현재 화성의 기온은 -29도. 인간이 정상적으로 살려면 +8도까지는 올려야 한다. 산소도 턱없이 부족하다.

 



에코라인, 아크라이트 등 많은 기업이 화성에 지의류를 개척시키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하였다. 지금까지는 에코라인이 화성에 계량룡 지의류를 겨우 개척시킨 것이 전부. 화성에는 해양을 만들기 적합한 마리네리스 협곡과 보레알리스 대평원, 아마조니아 분지, 헬라스 분지, 마르가리피테르 평원 등이 있긴 하지만 아직 지구에서 깨끗한 물을 화성으로 수송하지는 못했다. 일단 기초공사만 한 정도이다.



 



 화성 테라포밍은 무척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인류와 동물들의 몸은 지구 중력에 맞게 적응되어 있는데 중력이 지구의 2/3밖에 되지 않은 화성에 가면 몸이 버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부터는 상상에 맡기겠다.





 



2. 성공한 개척



 



서기 2356년, 세계정부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에코라인과 레이크프론트 리조트, 헬리온을 집중적으로 지지한 결과, 화성의 기온은 21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더 기쁜 일은 화성에 첫 나무가 자라면서 산소 농도가 1% 올라갔으며(참고로 지구의 산소 농도는 14~21%) 화성의 타르시스 면에 있는 마리네리스 협곡에 깨끗한 물이 배치되었다는 것이다.

물을 배치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물을 옮기는 순간, 물이 얼어버린다는 점도 문제가 되었고, 성공적으로 뿌린다 해도 화성의 흙이 모두 흡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헬리온의 협력 덕분에 레이크프론트 리조트는 결국 화성에 첫 바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이렇게만 된다면 화성 테라포밍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세계정부는 말했다.



 



3. 위기



 



 하지만 화성 테라포밍이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세계정부는 곧 두 개의 커다란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첫 번째는 아주 간단하다. 화성 테라포밍을 반대하며 화성의 붉은 색을 지키자고 하는 '적색당' 이 새롭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적색당은 녹지를 없애려 하며 결국 에코라인, 녹색당과 맞붙게 되었다.



세계정부는 에코라인과 녹색당을 후원했지만 적색당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에코라인과 녹색당은 전체적으로 밀리고 있었다.

이렇게 가다가는 화성 테라포밍이 취소될지도 모른다.





두 번째는 조금 복잡하다. 헬리온의 소행성의 위치 계산 실수로 소행성이 통신실을 파괴하며 떨어진 것이다.



이는 지구에서 오는 대규모 수송선단과의 연락이 끊기게 했고, 화성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수송선단들은 결국 화성의 위성 데이모스와 포보스에 충돌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름이 긴 쪽이 10km밖에 안 되는 데이모스는 궤도가 변해버려 화성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데이모스의 추락은 녹지 1000평을 싹쓸이 태워버렸고, 몇몇 기업들을 파산시켰다.

위기는 계속 될 것이다.



 



과연 세계정부는 화성 테라포밍을 이룰 수 있을까?



 



화성 테라포밍을 하는 스토리를 한 번 써보았습니다.



테라포밍 마스 보드게임으로 여러분이 한 번 화성 테라포밍을 이루어 보세요!



부족한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11.23

'테라포밍 마스' 에서 영감을 얻어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과정을 쓴 글이네요. 우선 테라포밍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 주었어요. 그리고 단순히 게임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게임을 소개하듯 자신이 이야기를 만들어서 쓴 점이 신선했어요. ^^ 공룡 기사가 아닌 새로운 주제의 글도 재밌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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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와!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찬 감사해요!!
재밌어요!
부족한 기사였는데도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