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똥? 오줌? 뭐가 더 참는 게 힘들까?
안녕하세요? 김상우 기자입니다. 여러분, 혹시 볼일을 볼려고 하는데 화장실에 누군가 있어서 기다려야 되는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후~생각만 해도 눈앞이 노래지죠? 만약 오줌을 참아야 하는 상황과 똥을 참아야 하는 상황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요? 끝끝내 못 참았을 때 벌어질 운명이 똥이 더 참담하니 오줌을 택한 거라고요? 과연 오줌이 더 참기 쉬울까요? 그럼 똥을 참는게 힘든지, 아니면 오줌을 참는 게 힘든지 함께 알아볼까요?
출처: 아이스톡
먼저 똥은 음식물에 들어 있던 영양소가 소화기관을 거쳐 몸속으로 흡수된 뒤 남은 찌꺼기가 소화액이나 장내 미생물 등과 함께 몸 밖으로 나오는 거랍니다. 똥이 항문 바로 위에 있는 직장에 적당히 모이면 항문 벽이 팽창되면서 뇌에 똥이 마렵다는 신호를 보내지요. 이에 따라 똥이 항문을 거쳐 나오게 되죠.
신호가 왔는데 화장실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 괄약근을 꽉 조이며 참아내면 똥은 직장에서 대장으로 되돌아가요. 그럼, 대장은 똥의 수분을 빨아들여 부피를 줄이고, 다시 음식물 찌꺼기가 더 모일 때까지 보관한답니다. 그래서 똥은 한 번 위기를 넘기면 한동안은 견뎌낼 수 있지요.
하지만 우리 몸이 똥을 참는 능력이 있다고 해도 계속 참으면 변비에 걸릴 수 있어요. 똥을 계속 참으면 대장에 똥이 오래 머물면서 수분을 계속 빼앗겨 점점 더 딱딱해지거든요. 그럼, 돌처럼 굳어버린 똥은 몸밖으로 나가기가 어려워지고, 딱딱해진 똥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대장에 상처가 나, 피똥을 싸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지요! 그러니 똥을 자주 참아서는 안 되겠죠?
출처: 아이스톡
이제 오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오줌은 신장이 피 속에 노폐물을 걸러내고 남은 잔여물이에요. 오줌은 오줌주머니인 방광에 모였다가 요도를 토해 몸밖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하루 약 1500~2000 ml 의 오줌이 신장에서 만들어져요. 잠을 잘 때는 오줌이 마렵지 않고, 깨어있는 동안에만 평균 300~400ml 정도씩 약 5번 오줌을 누죠. 그런데 여기서 잠깐! 잠을 잘 때는 몸속에서 오줌이 많이 만들어지지 않게 하는 호르몬이 나와서 오줌을 안 눈다고 해요. 하지만 이 호르몬은 12살 경부터 생성되기 때문에 그 전에는 자면서 오줌을 누는 일이 생기죠. 저도 '아, 그래서 내가 예전에는 침대에서 오줌을 눴고 오늘날에는 안 그러는구나' 를 깨닫게 되었죠.
일반적으로 성인 방광이 최대로 보관할 수 있는 오줌의 양은 약 500~600ml 정도예요. 그러나 방광 신경은 최대 용량이 다 차기 전에 미리 뇌에 신호를 보내지요. 250~300ml 정도가 방광에 차면 오줌이 마렵다는 신호가, 350ml 이상이 차면 '급하다', 400ml 이상이면 '쌀 것 같다' 라는 느낌을 갖게 되지요. 오줌은 양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없어서 똥보다 더 참기 힘들답니다.
출처: 셔터스톡
똥과 마찬가지로 오줌을 참는 것도 몸에 좋지 않아요.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으면 오줌 속에 박테리아가 번식해 방광염에 걸릴 수 있거든요. 방광염은 방광의 부드럽고 끈끈한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해요. 그리고 방광이 가득 차서 오줌이 신장에서 내려가지 못하고 고여 있으면 신장이 손상될 수도 있지요. 또 심하게 오줌을 참으면 방광이 갈라져 파열될 수도 있지요. 으, 정말 무섭지 않나요?
출처: 셔터스톡
네, 지금까지 똥이 더 참기 힘든지, 오줌이 더 참기 힘든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똥이든 오줌이든 절대 참으면 안 된다는 것!!
그럼 다음에도 더 좋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오겠습니다.
이상! 김상우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1.22
대변이든 소변이든 급한 데 참는 것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겠죠? 또 우리몸에도 결코 좋지 않을 것이구요. 하지만 각각의 차이를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잘 설명해 주었네요. 제목부터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주제이기도 했어요. ^^
유익한 정보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좋은 기사 써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