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난사를 만지면 안 되는 이유

2022.02.23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는 파인애플과의 착생식물입니다. 착생식물이란 흙이 아닌 다른 곳, 예를 들면 바위, 벽, 또다른 식물 등에 붙어 식물 전체 대부분을 밖에 내놓고 있는 식물을 뜻해요. 이런 착생식물은 흙과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애완식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오난사는 잎과 줄기에 난 흰빛 솜털이 신기해 자꾸 만지게 되는데, 그렇게 만지다 보면 잎이 어느 새 마른 듯 갈색이 되다 죽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께서는 '이오난사는 잎을 만지면 죽는다' 고 하셨는데, 왜 그런지 궁금해 찾아 보다가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흙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과 착생식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잎, 줄기, 뿌리입니다. 거의 모든 식물이 어떤 형태로든 잎과 줄기, 뿌리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오난사도 잎 밑에 갈색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뿌리로 영양분을 흡수하지는 않으며, 착생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합니다. 뿌리가 없으면 죽는 다른 식물들과는 다르게 뿌리가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이오난사의 '뿌리' 와 다른 식물들의 '뿌리' 는 전혀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었네요.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같은 착생식물은 흙과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시나요? 아마도 흙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뿌리로 영양분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흙에 뿌리를 내려 흙 속의 영양분으로 광합성을 하고 성장하지 않으니까요. 착생식물은 공기 중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도 공기 중 수증기를 빨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영양분을 흡수하고 수증기를 빨아들이는 기관을 '트리콤' 이라 부르는데, 잎에 난 하얀 솜털이 이 트리콤이라고 합니다. 만지거나 충격이 가해져 벗겨진 트리콤은 재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뿌리가 많을수록 건강하듯 이오난사는 트리콤이 많이 나 있어야 건강하고, 많이 벗겨지면 죽는 것입니다. 말라 죽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트리콤이 부족해 영양분과 수증기를 빨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신기하고 생소해 보이지만, 흙을 꼭 필요로 하는 식물들보다 적응력이 높고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살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 아닐까요? 열심히 자라고 있는 이오난사를 위해서 앞으로는 눈으로 열심히 봐야겠습니다. 

틸란드시아의 트리콤





모두 집에서 직접 집의 틸란드시아를 찍은 사진입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2.23

착생식물 중 하나인 이오난사에 대한 소개 잘 봤어요. 대부분의 식물이 뿌리를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네요. 생각해 보니 이오난사와 같은 식물을 본 적이 있고, 저런 식물은 흙이 없어도 물을 주지 않아도 자라는 게 신기했어요. ^^ 오늘 박윤 친구의 글을 통해 이오난사의 특징, 또 착생식물의 특징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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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오 처음 안 내용이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이오난사에 있는 하얀색 솜털이 무척 중요한 기관이군요! 저도 이오난사를 키웠었었는데 트리콤을 보고 그냥 물이 부족하다는 표시인줄로만 알았는데, 지식충전 하고 가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