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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나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윤서 기자입니다. 오늘은 비자나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 비자나무, 듣기에는 평범하죠? 하지만 이름과는 다르게 비자나무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지난주에 제주도에 있는 비자림에 다녀왔습니다. 비자나무는 나뭇잎이 뾰족하게 뻗은 모양이 한자 비(非)와 닮아 비자(榧子)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비자나무 가득한 비자림을 걷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따뜻한 지역을 좋아하는 비자나무는 주로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상록수입니다.
(이 사진은 제가 찍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비자림 숲입니다!)
(이 사진은 제가 찍었습니다.)
선조들은 비자나무를 여러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열매는 보통 기름으로 많이 이용됐는데 <임원경제지>에서는 비자 씨를 살짝 볶아 기름을 짠 후 이 기름으로 약과나 두부를 부치면 향기와 맛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농정회요>에서는 “오치를 치료하고 삼충을 없애주며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밝아진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길을 걸으면서도, 열매와 나뭇가지 냄새를 맡으면서도,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일본의 옛 백과사전인 <화한 삼재도회>를 인용한 이런 내용이 나온다고 합니다. “비자는 땅이나 물에 두어도 썩지 않고 불에 그슬리면 모기를 피할 수 있는데 모기는 그 향기를 싫어하여 떠나는 반면 지네는 그 향기를 좋아하여 모여든다.” 실제로 비자나무 주변은 모기가 꼬이지 않아 좋은 놀이터가 되었지요. 비자나무는 기생충 제거 효과도 뛰어났는데,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을 비롯한 많은 의학 서적에서 비자나무 씨를 먹으면 촌충이나 촌백충이 없어진다고 하였습니다.
비자나무 목재는 탄력이 좋고 습기에 강해 옛날부터 가구재나 건축재로 이용되었습니다. 특히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고급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비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바둑판을 만들 만한 크기의 비자나무를 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비자나무가 우리나라에 비교적 흔하게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선 후기로 갈수록 비자나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세금으로 걷어가는 양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비자나무를 일부러 베어버리기도 한 슬픈 역사도 있지요.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비자나무는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든 아주 귀한 나무가 되어 버렸습니다.
비자나무, 정말 특별하지 않나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 그만큼 귀하고 특별하단 뜻이겠죠? 비자나무 향의 효능과 이의 오래된 역사가 비자나무를 더욱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6.23
윤서 친구의 글을 보니까 제주도에서 비자림을 갔을 때 생각이 나네요. 이름이 독특하죠. 비자나무. 비자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무척 자세히 꼼꼼하게 소개해 주었네요. 자료 조사를 충분히 해 주었어요. 충분히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간결한 문장으로 이해하게 쉽도록 글을 완성해 주었어요. 또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문장을 통해 글을 매끄럽게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