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풀씨] 미끈망둑 프로젝트 현장교육 22.08.03~22.08.04

2022.08.11

 

안녕하세요. 시민과학풀씨에 3기 연구자이자 지구사랑탐사대 민물고기/바닷물고기 연구원을 맡고 있는 차다현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2년 8월 3일에서 8월 4일까지 진행한 시민과학풀씨 현장교육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저의 시민과학풀씨 프로젝트명은 '제주도 용천수 수질오염도에 따른 미끈망둑속의 분포와 개체수의 상관관계' 입니다.

제목만 들으면 어려울 것 같은 주제인데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용천수로 이루어진 하천

 

제주도에는 지하수가 있고, 그 지하수가 땅 위로 올라오는 용천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용천수는 위 사진처럼 하천을 형성하기도 하며, 조간대에서 조그만한 웅덩이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생물들은 이러한 용천수를 기반으로 각자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끈망둑도 그 중 하나인 생물입니다.

미끈망둑이 포함되어있는 미끈망둑속(genus Luciogobius)은 전 세계에 16종으로 우리나라에는 가는미끈망둑(L. elongatus), 큰미끈망둑(L. grandis), 미끈망둑(L. guttatus), 꼬마망둑(L. koma), 주홍미끈망둑 (L. pallidus), 납작미끈망둑 (L. platycephalus), 왜미끈망둑(L. saikaiensis)의 7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Korea journal of Ichthyology 김익수 등 2005) 한국동물분류학회 조현근 등 2014).

 
제주도 미끈망둑속은 국명이 있는 미끈망둑속 4종과 국명이 없는 미기록종으로 추정이 되는 2종이 서식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미끈망둑속은 용천수를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용천수로 이루어진 하천에서 서식하는 경우도 있고, 용천수가 올라오는 땅속에서 서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미끈망둑속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용천수가 최근 제주도 가축두수 증가와 오폐수 유입으로 오염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제주도 서쪽 지역인 한림, 한경 지역으로 가축두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질산성질소 증가 등 다양한 수질오염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좌: 2009년 질산성질소 농도분포도 우: 2018년 질산성질소 농도분포도 자료: 보건환경연구원 제 29권 (수질연구과)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이 프로젝트는 제주도의 오염된 용천수가 미끈망둑속에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로 용천수가 생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시민사회에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여기까지가 연구 서론입니다. 이제 8/3~8/4에 실시한 현장교육을 보여드릴려고 합니다.

 

현장교육은 제주도 하예동 논짓물해변이라는 포인트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논짓물 포인트 옆에는 용천수로 이루어진 '대왕수천' 이라는 하천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8월 3일에는 곷자왈 콩짜개팀의 '피도담' 대원과 개인으로 '김경란' 대원이 8월 4일에는 '김유준' 대원, '김유란' 대원이 참여해주었습니다.

 

 
먼저 수질측정을 하기 위해서 YSI(다항목 수질측정기)를 조립합니다.
이 기기로는 수온, 물에 녹아있는 산소인 용존산소량(DO), 산성과 염기성을 알수 있는 수소이온인 pH, 염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기기를 조립하고 시료를 측정하는 probe를 물에 담가주면 이렇게 결과값이 나옵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질측정은 채집을 진행하기 전에 진행을 합니다.

채집 시에 생기는 부유물이 수질측정에 오차가 생길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YSI 수질측정기는 증류수로 세척 후 다시 가방에 넣어줍니다. 

probe가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꼭 증류수로 세척해주어야 합니다.

 

*증류수란 물을 가열하여 만든 증기를 모아서 만든 물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불순물을 제거되고 물은 더욱 순수한 물이 됩니다.

 

 

채집은 족대와 뜰채로 진행하였는데, 채집방법은 족대나 뜰채를 용천수가 흐르는 자갈밭에 두고 자갈을 쓸어담으면 됩니다.

미끈망둑속은 물고기를 쫓아가서 채집하는 것이 아닌 땅을 파서 채집을 합니다. 

이렇게 땅 속에서 사는 독특한 특징과 흔지 않은 채집방법 때문에 접하기도 쉽지 않고 연구도 덜 된 어류 중 하나입니다.

 

 

8월 3일, 8월 4일에는 미끈망둑속의 미끈망둑과 미기록종으로 추정되는 검정미끈망둑(Luciogobius martellii) (가칭)이 채집되었습니다.

검정미끈망둑은 온몸에 산재되어 있는 하얀점 대신 검정색 작은 점이 온몸에 산재되어 있습니다. 

1948년에 일본 tansuigyo에 의해 기록된 검정미끈망둑(Luciogobius martellii)은 우리나라에는 정식 기록이 되지 않은 종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시민과학자와 함께 제주도에 미기록종으로 추정되는 검정미끈망둑(Luciogobius martellii)와 미끈망둑속의 분포도 함께 기록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채집한 미끈망둑속은 체장, 전장을 측정 후 주변 환경(날씨, 하상구조, 하천 폭), 위치, 수질측정값과 같이 야외장부에 기록합니다. 

그리고 일부 개체는 액침표본을 하여, 정확한 동정을 하기도 하며 해부학적, 유전학적 차이도 살펴봅니다.

 

 

이렇게 22년도 8월 3일, 4일 현장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지사탐에는 시민과학풀씨라는 연구자와 함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용기있는 친구들은 꼭 신청해서 같이 연구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사를 보고 있는 우리 친구들도 제주도 용천수 오염 문제를 생각하고 미끈망둑이라는 물고기를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물고기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Ps. 멋진 사진 제공해주신 김예은 매니저님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8.10

지난주에 제주에서 있었던 시민과학풀씨 현장교육 소개 감사합니다. ^^ 정말 멋지고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제주도에서 있었던 현장교육 내용을 소개해 주셨네요. 시민과학풀씨라는 연구자와 함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 용기내서 참여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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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실제 미끈망둑의 크기는 크지 않아 신기했어요~
다른 바다생물들과 다르게 자갈과 함께 그물로 쓸어 담아 채집하는 방법이 새로웠습니다
차다현연구원님과 같이 미끈망둑에 대해 채집하고 연구에 도움이 되었다는게 기뻐요~
이번에 느낀점은 제주 자연을 보호하여 미끈망둑의 서식지가 많아 지기를 바라봅니다
보존! 가장 중요한 것을 느끼셨군요! 덕분에 보람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