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 유명산자연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2022.08.25

안녕하세요 권은세, 권리윤 기자입니다.



저희는 어린이수학동아를 통해 “2022 바이오블리츠코리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바이오블리츠는 24시간 동안 생물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탐사지역의 모든 생물종을 찾아 목록을 만드는 생물탐사입니다. 저희 같은 참가자에게는 생물 다양성에 대한 관심과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전문가에게는 전문부야별 생물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과학참여 활동입니다.  



2022 바이오블리츠는 가평유명산자연휴양림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바이오블리츠는 13회째인데, 코로나가 시작된 뒤 정말 오랜만에 대규모로 열린 것이라고 하시고, 코인이라는 것을 가장 많이 모으면 쌍안경을 준다고도 하셔서 저희 가족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개회식 후 바로 Walk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정확히 24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24시간 시작 카운트 다운을 크게 외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워크프로그램은 유명산의 식물, 곤충, 버섯, 지의류, 거미를 연구자 선생님들과 함께 탐사하는 활동입니다. 각종 깃발을 든 선생님들을 따라 탐사를 시작하였습니다.



 





 



1일차 첫 번째 워크 프로그램은 지의류였습니다.



지의류의 지의는 땅 지, 옷 의자를 씁니다. 즉, 땅을 덮고 있는 옷이라는 뜻입니다.



이끼와 비슷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이끼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입니다.



이끼는 물이 많은 곳에서 살고, 지의류는 나무뿐만이 아니라, 바위, 남극, 조개껍질, 버려진 신발 등까지 붙어 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의류는 깨끗한 환경에서 많이 자라서 도시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지의류는 환경오염을 알 수 있는 지표종이 될 수 있습니다.



지의류를 처음 보면 나무에 병이 들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지의류는 나무에 아무런 해도 주지 않습니다. 곰팡이는 조류에게 서식처, 수분, 무기양분을 공급하고, 조류로부터는 영양분을 받는 공생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지의류는 형태에 따라 크게 엽상지의류, 가상지의류, 수지상지의류로 나누어 집니다. 그 중 우리는 유명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의류를 관찰하였습니다. 지의류는 그냥 보면 지저분해 보이지만, 사진을 찍어 확대해서 보면 다양한 형태가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꼭! 사진을 찍어서 확대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촛농지의는 학명이 candelaria concolol이어서 촛농지의라 불린다고 합니다. 사진처럼 노란색이고, 납작하며 수평으로 번져갑니다. 자세히 보면 은행잎처럼 생겼기도 합니다.





 



이것은 꼬마붉은열매지의입니다. 이 지의류는 나뭇가지처럼 솟아있는 수지상지의류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붉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붉은열매지의의 번식체인 자낭반입니다. 수상지의류는 제주도 한라산처럼 환경이 매우 깨끗한 곳에서 자라는 지의류인데, 운이 좋게 유명산에서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나무처럼 솟아있고, 빨간 점이 숲속에 붉은 모자 난쟁이가 지나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의류는 채집을 해서 연구실로 가져갑니다. 칼로 채집물을 떼어낸 뒤, 조심스럽게 싸서 채집봉투에 넣습니다. 채집봉투에는 반드시 지의류의 학명, 수집한 곳 등등을 기록해서 가져가야 합니다. 이렇게 채칩도 해보고 코인도 받은 뒤 지의류 수업을 끝냈습니다.





 



 



두 번째 워크 프로그램은 버섯이었습니다.



버섯도 신기한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버섯은 2000종입니다. 그 중 먹을 수 있는 식용버섯은 500종 정도라고 합니다.



나머지 1500종의 독버섯은 사람에게 해가 되는 물질을 가지고 있는 버섯입니다. 독버섯의 기준은 사람입니다. 다른 동물에게 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동물에게 독버섯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먹으면 안 되는 버섯을 곤충은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식용버섯을 구분하는 법은 아직 없습니다.



 





탐사하는 동안 우리가 발견한 버섯입니다. 색깔도 모양도 정말 다양했습니다!



 



버섯은 사마귀 점, 갓, 주름살, 턱받이, 대, 대주머니로 구성되어 있고, 이것들과 넙적한 것, 그릇모양, 우산 모양 등의 버섯의 형태를 보고 이용하여 버섯들을 분류합니다. 그 중, 있는 버섯도 있고 없는 버섯도 있는 사마귀 점과 턱받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마귀 점은 대주머니에서 버섯이 자라 나올 때, 주머니의 껍데기가 갓에 남아있는 것입니다. 턱받이는 주름살을 보호하는 막이 있는데, 자라면서 떨어져 나가지 않고 대에 남아있는 구조물이라고 합니다.



 



버섯은 숲에서 분해자 역할을 담당합니다. 버섯이 없으면 나무나 동물의 사체가 흙으로 돌아가는데 매우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일부 버섯은 나무와 공생합니다. 소나무와 공생하는 송이버섯은, 소나무가 뿌리로 흡수 할 수 없는 영양분을 잘게 쪼개서 소나무가 흡수하기 좋게 만들어 줍니다. 송이는 소나무로부터 영양분을 제공 받습니다. 그래서 송이버섯은 살아있는 소나무가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비싸요)



 





 



이름만 들어보았던 동충하초도 실물로 보았습니다. 동충하초는 벌레에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겨울엔 벌레에 기생하여 속을 파먹고 여름에는 버섯으로 자라나 포자를 퍼뜨립니다.



 



2개의 워크 프로그램을 끝내고, 많이 걸어서 힘들었던 터라 더욱 맛있던 저녁을 먹고, 숲속 음악회를 듣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생물 다양성 강연과 야간곤충탐사와 새벽 조류 탐사가 있었지만, 저희는 너무 피곤해서 아쉽게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2일차 3번째 워크 프로그램은 곤충이었습니다.



 





 



곤충을 채집하는 방법은 쓸어잡기, 털어잡기, 채어잡기가 있다고 합니다.



연구원님 옷에 빨대 같은 관을 걸고 다니셨는데요. 흡충관이라고 하셨습니다.



작은 벌레들은 흡충관을 통해 채집을 하는데, 냄새 나는 노린재류나 시체나 분변을 먹는 벌레의 경우 냄새도 같이 들이 마시게 된다고 합니다. 거름망이 있어서 벌레를 직접 먹지는 않지만, 굉장히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비, 나방, 잠자리류는 삼각지에 접어서 넣습니다. 나비와 나방은 인편으로 종류를 구분하기 때문에 부스러지지 않게 보관하는 게 중요합니다. 기어다니는 벌레류는 알코올통에 채집합니다.



애벌레도 관찰했는데요. 애벌레는 곤충이지만 다리가 여러 개입니다. 6개만 성충이 되었을 때 쓰는 진짜 다리 이고, 나머지 다리들은 애벌레 때만 사용하는 가짜 다리인 위족(僞足)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 위족도 애벌레 때 나무를 타는데 필요해서 그렇게 필요 없진 않은 다리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는 너무 이른 아침이라서 벌레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산을 오르며 쓸어잡기 방법으로 잡으며 갔습니다. 하지만 벌레가 잡히지 않고 거미만 잔뜩 잡혔습니다. 그리고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 절지동물이기 때문에 곤충채집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거미 말고는 노린재나 개미 등이 잡혔습니다. 올라가서는 아버지께서 풀숲을 휘젓다 보니 정말 큰 사마귀를 잡으셨습니다. 또 어머니께서 여치를 잡으셨습니다. 또 제가 포충망을 휘두르는걸 아버지께서 사진을 찍어 주셨는데 아주 멋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내려와서 다같이 모여 연구원님이 내주신 문제를 맞췄습니다. 곤충 탐사를 마치고 식물 탐사를 하러 갔습니다.



 



 



네 번째, 즉 마지막 워크 프로그램은 식물이였습니다.



 





식물탐사를 할 때 미션지를 받았습니다. 미션지에는 5가지 미션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미션으로 특이한 모양의 잎을 찾았습니다.



두 번째 미션은 ‘줄기에 날개가 있는 나무를 찾아보자’ 였습니다.저희는 이것이 무엇인지 찾다가 화살나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림의 모양과 같아 선생님께 물어보았더니 맞다고 답해주셨습니다. 화살나무는 화살의 끝부분과 비슷한 모양의 날개가 나무에 달려 있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 미션은 ‘작은 잎이 세 개씩 나는 식물을 찾자~’입니다. 세잎클로버와 잎이 세 개인 식물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네 번째 미션은 ‘다양한 꽃의 색깔을 찾아보자(3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과제는 시작하자마자 보라색, 하얀색, 분홍색 3가지를 찾아서 선생님께 말했더니 가장 빨리 찾은 팀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섯 번째 미션은 다양한 열매를 찾아보자(5가지)였습니다. 저는 쪽동백 나무열매, 산딸나무열매, 목화나무열매, 잣나무열매, 밤나무 열매를 찾았습니다.



 





모든 미션을 끝낸 뒤, 채집품을 모아보았습니다. 정말 다양한 열매와 꽃들이 모였습니다. 



잔디공원정자에서 선생님께 식물의 줄기, 잎, 꽃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음에 드는 식물 그림 하나를 그렸습니다.



 



 



이번 유명산 바이오블리츠에서는 총 1038종의 동식물을 찾았습니다. 



이 중 우리가 찾은 동식물도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했습니다. 





 



바이오블리츠 활동을 마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버섯이네, 나무네 했던 것들을 세세히 알게 되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오블리츠를 통해 배운 동식물들은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이오블리츠를 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경남에서 가느라 다섯시간이 걸렸는데, 저희집 주위에도 바이오블리츠 탐사가 있다면 언제든 가보고 싶습니다. 



 



긴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처럼 바이오블리츠의 즐거움을 글에서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 직접 찍었음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8.26

와~! 은세 친구, 2022 바이오블리츠 참가했군요. 숲속에서 직접 생물을 보고 탐구한 열정이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지의류, 버섯 등 여러 종류의 색물을 직접 보고 탐구하며 알게된 생생한 지식들을 글을 통해 친구들에게 소개해 줘서 고마워요. 내용과 사진, 그리고 각각을 보면서 느낀 은세 친구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기록해 주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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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우와~~재밌었겠어요
우수기사상 축하해요!!
기사가 너무 재밌어요! 

우와~재미있었겠네요. 내년엔 우리 식구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기사보고 많이 배웠어요.
동충하초도 신기하네요.

와~ 저도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