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가 탄생한 배경과 그 가치

2016.07.02

위 그림은 안견과 안평대군의 합작, 몽유도원도입니다. 안평대군은 17세부터 200여 점의 그림을 모았는데 그중 30여 점이 안견의 작품입니다.



 



안평대군이 하루는 꿈에 길을 잃고 헤매는데, 한 시골 노인이 나타나 길을 알려줬습니다. 노인이 알려준대로 말을 타고 울창한 숲과 깎아지른 절벽을 지나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구름과 안개가 피어있는 도원(복숭아꽃이 핀 낙원)이 나타났습니다. 꿈에서 깬 안평대군은 가까이 지내던 안견을 불러 꿈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림으로 그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안견은 1447년 4월 20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사흘 만에 마쳤습니다. '꿈속에서 노닐던 복숭아꽃 동산을 그린 그림'이라는 뜻의 몽유도원도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안평대군은 몽유도원도라는 제목과 시를 한편 지어 그림에 덧붙이고, 이 그림이 그려진 배경도 자세히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줬고, 그림을 본 사람들이 감상 소감을 그림에 적었습니다. 안견의 작품 중에는 문종이 신하들을 이끌고 양화도에서 배를 타고 즐기던 일을 그린 '임강완월도' 등도 있습니다. 하지만 몽유도원도 외에 다른 작품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몽유도원도는 조선 시대 산수화 작품들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그림은 왼쪽 아래서 시작해 오른쪽 위로 꿈 속에 나타났던 장면을 차례로 묘사했는데, 왼쪽은 현실 세계이고 오른쪽은 꿈속 세계입니다. 왼쪽 아래에는 나지막한 산과 들이 있고, 물 길 끝에서 갑자기 깎아지른 벼랑이 나타납니다. 그 벼랑의 굽은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도원이 펼처집니다. 현실 세계는 정면에서 바라보는 듯 그렸고, 꿈속 세계는 위에서 바라보는 듯 그렸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법으로 도원을 비탈지게 묘사하고, 산의 높이를 낮춰서 더 넓게 보이도록 한 것입니다.



 



몽유도원도는 그림과 시 등 두 개의 두루마리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림뿐만 아니라 안평대군의 글과 선비들이 적은 20여 편의 감상문도 함께 볼 수 있어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몽유도원도는 중국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시기에 안견은 중국풍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원래 옛 그림은 대체로 오른쪽에서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보지만, 몽유도원도는 다른 그림과는 반대 방향으로 보는 색다른 매력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몽유도원도는 현재 일본으로 건너가 있습니다. 왜 일본으로 건너갔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돌려달라는 우리나라의 요청을 거절한 채 지난 2009년 일본의 국보로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몽유도원도는 고려대박물관에 디지털 영상으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도 몽유도원도가 궁금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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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07.03

기사를 훌륭하게 잘 썼어요. 몽유도원도가 그려진 배경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그림을 보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줬군요. 덕분에 작품을 처음 보는 독자도 쉽게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제목도 기사의 내용이 잘 드러나도록 ‘몽유도원도에 대하여’보다는 ‘몽유도원도가 탄생한 배경과 그 가치’라고 하면 더 좋겠죠?

마침표와 쉼표 뒤에 띄어쓰기를 안한 것만 빼면 문장들을 잘 써서 크게 손 볼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글을 쓸 때는 마침표와 쉼표 뒤에 띄어쓰기를 한 칸씩 꼭 해주세요. 그리고 자기네 나라라는 표현은 기사에 적합하지 않아요. 그래서 고쳤어요. [자기네 나라의] → [일본의]

이외에 수정한 부분은 줄을 그었으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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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귀하고 가치있는 우리나라 작품이 일본에서 보관되고 있다니, 안타깝습니다.ㅠㅠ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