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음도의 봄!

2023.04.23

어제 우리 가족은 강화도 ‘선수 선착장’에 볼음도의 봄을 보러 가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삼호선이라는 배를 타고 약 1시간, 저희는 볼음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여기 온 이유는 여긴 여름철새인 저어새 생태공원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서식처 파괴 때문인지 처음부터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저희는 옷을 갈아입고 경운기를 타고 갯벌로 갔습니다. 경운기를 무려 30분이나 탔는데 처음 타는 경운기라 떨어질 까봐 무섭기도 했습니다. 멀고 먼 갯벌로 나가는 중 알락꼬리마도요 여러 마리와 재갈매기들이 잔뜩 모여있는 것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경운기를 타고 있어서 잘 안 나왔네요…





조금 후, 우리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경운기를 운전하신 사장님께서 그물을 쳐 놓으셨다는데, 복어, 서대, 숭어, 꽃게, 조기 등 엄청난 바다 생물들이 잡혀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장님께서 숭어로 회도 떠 주셔서 갯벌 한가운데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회도 먹게 되었죠!





그리고 나선 저희는 조개인 백합을 캐는 체험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호미로만 조개를 캤지만, 이번엔 ‘그레’ 라는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기다랗고 날카로운 쇠를 줄에 걸어 갯벌 바닥에 끌고 다니는 것인데요, 너무 깊게 파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습니다. 끌고 다니다가 턱 하고 돌이 걸리는 낌이 나면 호미로 얼른 캡니다. 그러면 손바닥 보다 조금 작은 예쁜 백합 조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갯벌에 다녀와서는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사장님께서 바다와 산에서 난 온갖 음식들을 갖다 주셔서 꿀맛인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점심 먹고 나선 묵은 펜션 뒷산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도중에 귀여운 어린 물총새도 보았고, 쇠딱다구리, 노랑턱멧새도 발견했습니다! 





사실 뒷산에 간 이유는 전설의 은행나무를 보러 가기 위해서였는데요, 산을 지나고 지나 ‘볼음저수지’에 도착하니 그 전설의 은행나무를 발견했습니다! 800년 전, 북한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고 합니다. 수나무, 암나무가 있었는데 어느 날, 수나무가 남한으로 떠내려 가 지금 남북이 나뉜 상태로 한 그루씩 있다고 합니다. 두 나무가 다시 만날 수 있게 얼른 통일이 되면 좋겠죠?





돌아오는 길엔 소쩍새 소리를 듣고 엄청나게 많은 꿩을 보기도 했습니다. 또, 귀여운 힝둥새도 한 마리 발견했어요!(힝둥이) 힝둥새를 관찰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저 논에 바로 저희가 기다리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저어새였습니다!! 몇 번 보긴 해도 이렇게 가까이선 거의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몇몇은 번식깃을 펼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또, 깝작도요도 날아와 축하해 주듯 뾱뾱 울었습니다. 저녁 때가 되자 다시 소쩍새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또 귀신새라고 불리는 호랑지빠귀도 어디선가 같이 울어줘서 행복한 저녁을 보냈죠.



다음 날 아침, 저희는 다시 배를 타고 돌아오기 전 마지막 산책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찌르레기와 새호리기가 날아다녀 상쾌한 아침을 보냈습니다. 또, 운이 좋게도 대륙검은지빠귀 한 마리와 되지빠귀도 발견했습니다! 





아쉽게도 이제 돌아갈 시간이였습니다. 이번에 조개를 새로운 방법으로 캐 본 것도 인상깊었고 저어새를 본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볼음도는 떠나가도 이 여행은 기억속에 끝까지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새를 좋아하시거나 갯벌 체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정도는 다녀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조연준 기자였습니다!



+중요하고도 슬픈 사실입니다. 바닷가 길을 걷다 보니 새도 많지만 눈에 제일 띈게 바로 해양쓰레기였습니다. 바닷가 환경을 지키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 모두 해양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04.25

볼음도라는 섬이 있군요. 저어새 생태공원을 가기 위해 방문한 볼음도 여행 후기를 아주 생생하게 사진과 함께 남겨주었네요.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을 잘 표현해 준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목록보기

댓글 5



배 타고, 경운기 타고 멀리 다녀오셨네요!

힘들게 간 만큼 정말 생생하고 신기한 생물을 많이 보고 온 것 같아요~

오늘처럼 흐린 날에 연준기자님의 맑은 섬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처음보는 신기한 볼음도 섬의 생태를 자세하게 소개해 주었군요. 

커다란 박대의 모습도 신기하면서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여러 생물종을 소개하고 그 중 한 생물종의 사진이 들어 있어, 어떤 생물인지 지식이 없는 친구들이 볼 때는 헷갈릴 것도 같아요. 

이럴때는 사진 아래에 캡션을 달아 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예요.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