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섬, 야쿠시마

2023.06.18

 안녕하세요? 지사탐 네펜데스팀 김주은 기자입니다.



 <지사탐 in 야쿠시마> 캠프를 저희팀은 2023년 6월 6일 부터 8일까지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 붉은 바다거북, 야쿠시마 원숭이, 사슴, 그리고 숲을 탐사하는 것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자, 이제 야쿠시마에서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야쿠시마는 원령공주의 숲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 최초로 1993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섬입니다.섬의 1/4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는 섬입니다.지도에서 확대해서 보지 않으면 점처럼 보이지만 섬의 크기와는 다르게 깊은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후쿠오카에서 야쿠시마까지 제가 타고 온 비행기 사진입니다. 저의 야쿠시마 여정을 도와준 이 비행기는 원래 JAC 비행기의 1/3 크기라 합니다. 제가 처음 보는 프로펠러 비행기이다보니, 이 비행기가 과연 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작은 비행기인 만큼, 더 가뿐하게 이륙했습니다. 시작의 첫 걸음인 이 비행기는 다행히도 무사히 착륙했고, 탐사할 일들이 제 머릿속에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탐사하러 갈 생각에 온 몸이 들떴습니다.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버스에 올라타, 거북이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250종의 거북이 중에 바다거북은 7종 입니다. 붉은바다거북은 탐사 2일차에 볼 수 있고, 정말 운이 좋으면 그린 터틀을 볼 수 있는데 100% 중에서 99%가 붉은 바다거북이고, 고작 1%가 푸른바다거북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고 내일 푸른바다거북을 볼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붉은바다거북은 머리가 크니 산란할때 잘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붉은바다거북은 갑각류를 섭식하여 머리가 크고, 등껍질에 따개비가 붙어있습니다. 푸른바다거북은 해파리를 주로 섭식하여 머리가 작고, 등껍질이 깨끗하다고 합니다.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바다거북의 산란은 시간은 약 2시간입니다. 어두워지면 올라오고, 사람들이 없는 모래 해변에서 알을 낳습니다. 어미 거북이가 파는 구멍의 깊이가 60cm, 폭은 20cm~25cm입니다. 대단한 어미 거북이 한 번에 낳는 알은 약 150개입니다. 더 대단한 것은 한 시즌에 세 번 정도 낳고, 2주 쉬고 다시 해변에 올라와 힘겨운 과정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슬프게도, 7종의 거북이 중에서 6종이 모두 멸종위기종입니다. 



 바다거북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 8시에 강연이 있었습니다. 먼저 장이권 교수님께서 바다거북에 대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바다거북은 환경오염 위기 벼랑 끝에 있습니다. 비닐봉투를 해파리로 생각해서 먹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문제 중 하나가 표류 증후군 때문입니다. 표류 증후군이란 거북이가 쓰레기를 먹어 배에 가스가 차면서 바다에 떠 먹이를 먹지 못해 죽는 비참한 일 입니다. 유명한 바다거북 중 하나가 엘라인데, 엘라는 다행히 사람들에게 구조가 되어서 잘 복귀했지만, 전 세계에 바다거북은 죄 없이 비참하게 죽어가고있다고 생각들었습니다.



 거북이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셨나요? 엘라를 통틀어 거북이들은 먹이를 먹을 때 코에서 물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바다거북은 먹이를 먹으며 같이 바닷물을 먹는데 바닷물을 코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어릴때 콧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서 매일 궁금했는데 해답을 찾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파충류가 현명한 사실, 알에 해답이 있습니다. 파충류는 양서류와 다르게 알 안에 양분과 물을 넣어서 낳고, 어미거북이 툭! 하고 알을 낳아도 달걀처럼 깨지지 않도록 가죽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흥미를 끌었던 것은 이 질문이었습니다. '왜 바다거북은 다시 태어난 모래사장으로 돌아와야하나?'. 답은 무엇일까요? 사실 아직 밣혀지지 않았습니다. 언젠간 저라도 풀고 싶은 질문이었습니다.



 다음은 이보윤 연구원님의 강연이 있었는데 야쿠시마 원숭이에 대한 것을 들었습니다. 두 종류의 일본 원숭이가 있습니다. 본토 원숭이와 야쿠시마 원숭이가 있습니다. 다른 이유는 기후, 먹는 것도 다르고, 덩치도 야쿠시마 원숭이가 더 작은 것입니다. 야쿠시마 원숭이는 머리가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 사실들을 듣고 야쿠시마는 가분수의 섬이라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엉덩이굳은살이 있는데 원숭이 엉덩이에 밖힌 흰 쪽마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은 뼈이고, 쿠션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원숭이도 무리가 있는데 엄마와 자식들이 이룹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수컷은 3살이 되면 무리를 나가 떠돌아다닙니다. 원숭이에게 너무 개성있는 점은 신분이 있는 것입니다. 골품제도라고 상상속 세계로 빠져버렸습니다. 또한, 사랑스럽게도 그루밍을 시작으로 안아주기도 합니다.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울지 궁금했습니다.



 원숭이의 일생은 1주일:걸을 수 있다.-> 1개월:낮은 나무를 탈 수 있다.-> 2~3개월다른 무리와 어울린다.->6개월~1년:엄마젖을 떠나 다른 섭식을 조금씩 적응한다.->1년 이후:사회 행동, 그루밍, 어른 원숭이가 하는 행동을 다 한다.->3년~6년:수컷은 무리를 떠나고, 암컷은 6년 즈음에 처음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야생은 25세 전후로 사는 것으로 추정하고,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강의가 너무 재미있었는데, 시간이 빠르게 흘러 아쉬웠습니다.



 2일차가 되자, 저는 이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어서 날아다녔습니다. 어제보다 더 들뜬 마음으로 버스에 뛰어갔습니다. 30분이 3시간 같았습니다. 야쿠스기 랜드에 빨리 가고싶은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착을 하고, 대자연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이 세상에 그렇게 멋진 숲은 없을 것입니다. 야쿠스기란 1000년 이상이 된 나무이고, 1000년 이하의 삼나무는 고스기라고 불립니다. 죠몬스기는 수명이 무려 7200년입니다. 숲길을 걸으며 제가 원령공주가 되었다 생각하며 자연을 온몸에 품으며 걸었습니다. 가던 중 예쁜 원숭이를 보고, 원숭이 똥을 보아 구역질을 참아야했습니다, 고난이도의 길을 걷고, 휴식시간인 계곡에서 거침없이 생명의 계곡물을 마셨습니다. 이곳의 물은 대자연 덕에 깨끗해서 마셔도 된다고합니다. 그 맛은... 삼다수보다 깨끗하고 청량했습니다. 제 가방 도라에몽 주머니에서 간식을 계속 꺼내 기다렸다는 듯 가족과 함께 먹었습니다. 고생한 끝에 먹는 맛은 기쁨의 2배였습니다.





 아쉬운 휴식시간이 끝나자, 다시 험난한 길을 걸었습니다. 야쿠스기랜드에는 600여종 이상의 이끼가 있다고 합니다. 또, 나무들이 서로 얽혀 장관을 연출했습니다.돌아가는 길이 힘들지 않을만큼 멋진 나무들과 이끼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야쿠시마에서만 서식하는 제비꽃도 보았는데 한국에서 보던 제비꽃 보다 작았지만 뭔지 모르게 우아했습니다. 시간을 되돌려 다시 한 번 트래킹을 하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래킹을 마치고, 저희는 원숭이 서식지인 서부임도로 이동했습니다. 운이 나쁘게도, 화창하던 날씨가 금새 변해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원숭이가 비가 오면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원숭이를 찾으러 갔는데 없자 버스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원숭이를 애타게 불렀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던 순간, 마치 한 편의 드라마같이 원숭이가 나타났습니다. 원숭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지만, 경계하는 모습은 모두가 겁이 났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거북이를 보는 시간이 왔습니다. 낮에 나가타 해변에 도착해 거북이의 산란 흔적과 알을 낳은 위치를 예상해 보았습니다. 해변곳곳에는 거북이가 모래사장으로 올라올때 남겨진 트랙들이 있었습니다. 붉은 바다거북은 양팔을 교대로 저으며, 푸른바다거북은 양팔을 함께 저으며 해변으로 올라온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꽤 떨어진 곳까지 올라와 산란하는 어미거북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나가타해변의 모래의 색은 누런 빛이 났고, 알갱이가 컸습니다. 바다거북 산란의 90%가 이루어지는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믿지기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바다거북의 산란을 축하라도 하듯 예쁜 석양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가타해변 마을분들이 거북이 산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어미 거북이가 구멍을 파기 전 까지는 안전한 곳을 찾도록 저희는 해변 밖에서 화면을 통해 보았습니다. 





 어미 거북이 산란할 자리를 잡고 구덩이를 다 파자, 빛과 소음에 주의하며 조용히 해변으로 내려갔습니다. 어미거북이 산란할때는 예민하기때문에 비록 산란장면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나가타해변 마을에 있었던 거북 산란과정 포스터로 설명드리자면, 어미 거북이들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거북이의 머리가 크고,파 놓은 구덩이도 생각하던 것 보다 컸습니다.   무거운 몸으로 약 150개의 알을 낳는 것이 대단했습니다. 어미거북의 힘든 감정이 숨소리를 통해 저에게 전해졌습니다. 거북이가 중요한 산란을 하는 모습이 감격스러웠습니다. 어미거북이 자신의 새끼를 위해 다른 곳을 파놓은 것 같이 위장했는데, 약 1m 여분을 두고 위장했습니다. 그 모래를 맞았는데 위장하려는 노력만큼 때리는 모래가 더 아팠습니다. 그 감정 때문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이번 경험은 다시 할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금같은 경험치, 자랑스러운 저의 역사가 하나 더 만들어진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키울 정도로 좋아하는 거북이, 바다에서 보니 더 감격스럽고 울컥했습니다. 



 해변을 떠나오면서 "너의 첫 걸음과 의지, 그리고 사랑스러움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어"라고 마음속으로 바다거북을 응원했습니다.



 3일차에 야쿠시마 일정을 마치고, 장이권교수님께 수료장을 받았습니다. 탐사에 참여했다는 것이 뿌듯했고, 일정을 모두 할 수 있도록 날씨를 허락해준 야쿠시마섬에게도 고마웠습니다. 바다거북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생명 하나하나는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되새겼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기 거북이가 부화해서 바다에 첫걸음을 딛을 때,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김주은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06.18

와~ 주은 친구. 야쿠시마 탐사 후기 글 잘 봤어요. 정말 길고도 자세한 탐사 후기네요. 이번 야쿠시마 탐사 참여한 친구들의 글을 많이 읽고 나니 정말 간접 경험이지만, 자세하게 야쿠시마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생생하고 자세한 글 고마워요! ^_^

목록보기

댓글 10

안녕하세요 

나는  책벌레 놀이터팀 입니다 

글 너무 잘 썼고 다음에 또 만나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주은대원~! 야쿠시마에서 본 자연에 대한 감상과 설명이 정말 잘 녹아있는 기사네요! 덕분에 다시 야쿠시마에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 경험을 토대로 한국에서도 더 멋진 탐사활동을 이어나가길 기원할게요~! 우리 다른 장소에서 또 탐사하며 만나요!

좋은 경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은 대원~! 기사 너무 잘 읽었습니다^^

야쿠시마 탐사 내용과 주은 대원이 느낀점들을 아주 잘 섞어서 기사를 썼네요~!

기사를 읽으니 그때의 감동들이 저도 다시 생각나는 것 같아요~

함께 추억을 쌓아서 너무 즐거웠고  네펜데스 팀 세분의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어요 ㅎㅎ

우리 다음에 또 같이 탐사하러 가요 ~!

캠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은 기자의 탐사 후기를 보니 야쿠시마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 들었어요. 주말팀이 아쉽게 못 만난 원숭이를 만났군요.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말팀은 원숭이를 못 보았지만,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제가 더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