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귀여운 알락귀뚜라미 멜로디~!
8월 14일 아침, 집 앞 아파트 화단의 수풀을 헤치다가 귀뚜라미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귀뚜라미가 매우 날쌔서 잠자리채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손으로 덮쳐서 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기에 많이 물렸습니다. 귀뚜라미를 채집통에 넣고 곤충도감을 찾아보니 턱이 위로 들린 듯한 얼굴을 가진 '알락귀뚜라미'였습니다. 또 꼬리 쪽에 산란관이 없고 노래도 들려 주는 수컷이었습니다.
채집통에 흙과 나뭇잎, 쌀과 수수를 먹이로 넣어 주고 조금 더 관찰해 보았습니다. 알락귀뚜라미는 수수 한 알을 앞 다리 두 개로 꼭 쥐더니 구석진 곳으로 가서 갉아 먹었는데, 그 모습이 아주 귀여웠습니다.
어두운 밤이되자 알락귀뚜라미는 작지만 예쁜 소리로 "뀌릭~" 혹은 "뀌리리릭"하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두 장의 날개를 둥글게 펼쳐서 서로 비비면서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울음소리가 작아서 처음에는 '소심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자꾸 듣다보니 너무 곱고 예뻐서 '멜로디'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멜로디 덕분에 산 속에 캠핑을 온 듯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동영상으로 녹음한 멜로디의 노래입니다.
다음 날 아침 산책 길에 멜로디를 원래 살던 풀밭으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저는 지구사랑탐사대 대원이기도 한데 알락귀뚜라미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귀뚜라미도 잡아서 관찰해 볼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귀뚜라미의 예쁜 울음 소리를 가까이 들어보고 싶다면 주변의 풀밭을 잘 살펴보세요!
이상으로 구자성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08.16
멜로디의 울음소리가 참 예뻐요. 관찰한 내용을 자세히 잘 작성했어요. 그리고 다시 풀밭으로 돌려보내 주다니 멋져요. 멜로디가 행복하게 오래 살 거라고 믿어요.
곤충 도감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긴 했지만, 귀뚜라미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을 구자성 기자의 목소리로 조금 더 설명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언제 주로 활동하고 번식은 어떻게 하는지, 수명은 얼마나 긴지 등의 내용을 소개할 수 있겠죠. 다음 기사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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