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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경주 여행기!
안녕하세요, 오지후 기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경주로 여행 겸 탐사 겸 취재로 갔습니다. 자, 과연 경주에서 어떤일이 펼쳐질 지.. 시작합니다! (이 기사의 출처가 표시 안 된 모든 사진은 본인 출처 입니다.)
1일차
경주에 출발하는 날 입니다~! 서울역 부터 경주역까지 KTX를 타고 가야합니다.. 두 시간 정도 걸리네요. 경주역에 오자마자 반기는 유적이 있습니다. 바로 '경주 방내리고분군 1호 돌방 무덤'입니다. 이 무덤은 단석산 동쪽 끝자락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 유적입니다. 길이 180cm, 너비 120cm, 높이 145cm인 작은 규모의 무덤이죠. 재밌는 게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위해 공사하면서 재대로 발굴 했답니다.
드디어 숙소 도착을 하고 바로 신라시대 무덤들이 아주 많은 대릉원으로 갔습니다! 대릉원에는 무덤이 2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천마총에 가봤습니다. 줄이 엄청 길어서 30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드디어 입장을 했어요!!! 들어가자마자 번쩍거리는 금으로 된 유물들이 반기고 있었어요. 이건 무덤이 발견 됐을 때 유물의 위치와 종류를 나타낸 것입니다. 신기한 건 사진에 보면 돌이 되게 많은데요, 그게 모두 발굴 당시의 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거예요.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고대신라 최고의 회화 작품이라고 불리는 '백화수피체 천마도 말다래' 입니다. 말다래란 옛날에 사람들이 말을 많이 타고 다녔습니다. 그때 말과 사람 모두 안전하게 하기 위해 안장 밑에 두꺼운 천을 하나 씌웠는데 그게 바로 말다래 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왼쪽이 발견 당시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이 복원 된 모습입니다. 말다래에 하얀 말이 있죠? 그래서 이 무덤의 이름이 천마총(天馬塚), 하얀 말의 무덤이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곳으로 가보니 무덤을 발굴할 때 발견 된 모든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으니 4개만 보여드릴게요.
첫 번째 유물 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 식당에서 컵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나요? 이건 서역에서 온 유리잔입니다. 이렇게 먼 길로 유역을 하는 것을 '싱크로드' 라고 합니다. 신라의 무역지도를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저 멀리 있는 유럽에서부터 오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유물입니다. 아까 안장 밑에 얹는 천을 말다래라고 했죠? 이번엔 말을 타고 내릴때 밟는 발걸이 입니다. 승마 해보신 분들은 뭔지 알 것 같은데요, 이렇게 금으로 된 발걸이는 최고위층 사람이 쓰는 것입니다.
세 번째 유물입니다. 이건 이웃 나라와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은제허리띠 입니다. 이 허리띠가 신라의 방식이 아닌 백제의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허리띠는 계층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라고 하네요.
마지막 유물입니다. 무덤에서 출토된 장신구들을 총 조합한 것 입니다. 신발과 칼, 허리띠와 금관 등 여러가지 화려한 장신구가 많이 있죠?
밖으로 나오니 해가 어둑어둑 지기 시작했습니다. 첨성대를 갈 시간이라는 거죠. 첨성대가 대릉원 바로 옆에 있어 가기 간편합니다. 도착했습니다. 반짝 반짝 분홍빛이 나고 있더라고요. 아까 대릉원 오면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니 확연이 차이가 납니다. 첨성대의 단수와 돌수는 모두 의미가 있는데요. 단수가 총 27단인데 이건 첨성대가 만들어질 당시 왕이 선덕여왕인데 선덕여왕이 27대 왕이여서 그렇다고 합니다. 또 창문이 포함된 단을 제외하면 24단인데 이건 24절기를 뜻하고 위로 12단, 아래로 12단인 건 12개월과 십이지신을 뜻합니다. 돌수는 총 360여 개가 있는데 1년을 나타냅니다.
다음은 동궁과 월지입니다. 첨성대부터 20분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이 곳은 신라 왕들이 연회를 여는 곳이라고 합니다. 정말 예뻤습니다. 구조를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되게 넓죠? 저 연못이 100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동궁과 월지를 다 보고 저희는 숙소로 들어가서 경주에서의 첫 번째 밤을 보냈습니다.
2일차
오늘은 8시에 일어났습니다. 과연 어디를 가게 될까요?? 바로 불국사입니다!
불국사는 재상 김대성이 현생의 어머니를 위해 만든 절입니다. 부처님의 나라(佛國寺)라는 뜻으로 대웅전, 극락전 등이 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절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복원을 했다는 점이죠.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걷다보니 자하문과 청운교/백운교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부처의 나라로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근데 막혀 있어서 뒷길로 돌아가야 한다는..) 뒷길로 가자 석가탐, 다보탑이 있었습니다.
다보탑부터 알아봅시다. 다보탑은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탑입니다. 화려한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보탑도 안타까운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4마리 였던 사자상이 1마리가 된 것이였습니다. 없어진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석가탑입니다. 석가탑은 웅장한 맛이 있고 안에서 많은 유물이 발견 됐다고 합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무구정광 대다라니경'이 있습니다. 이 유물이 세계에서 발견된 목판인쇄물 중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대웅전 입니다. 불국사의 가장 중요한 건물이죠. 이 또한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복원한 건물입니다.
이게 뭔지 아시나요? 바로 사리탑입니다. 이 작은 구조물에 얽힌 재밌는 실화가 있는데요,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지배 받기 직전 개항기 때, 한 일본인이 불국사로 탐사를 하러왔습니다. 근데 이 사리탑을 본거죠. 이 탑을 보고 한눈에 반했나 봐요. 이 탑을 자세하게 소개한 책을 펴게 돼요. 근데 그 책을 보고 한 사람이 사리탑을 훔칩니다. 그걸 알게된 작가는 당장 일본 관청에 가서 사리탑을 제자리에 두게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리탑은 팔려버린 뒤.. 그래서 열심히 일본 방방곡곡을 찾아 다니던 그때! 한 양식당 마당에 서 있는 사리탑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결국 불국사로 돌아왔다는 실화가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극작전입니다. 부처님이 주거하시는 공간입니다. 사진에 있는 극락전 이름표 뒤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요, 과연 뭘까요? 이 사진입니다. 이름표 뒤를 자세히 보시면 한 동물을 찾을 수 있을텐데요, 바로 돼지입니다!! 돼지가 되게 신난것 같네요. 이 돼지는 원래 금색이였는데 복을 상징합니다. 더 놀라운 건 이걸 관광객이 찾았단 겁니다! 정말 놀랍지요?
불국사 관광이 끝나고, 저는 석굴암(石窟庵)으로 갔습니다. 불국사 부터 10분 정도 차를 타고, 또 10분 정도 걸어야 겨우 도착하는 토함산 정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사진을 못 찍는 곳이라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 : 경주 시청
이렇습니다. 사천왕이 입구를 지키고 있고 있고 더 들어가면 본존불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이 석굴암에는 미스터리가 숨어져 있습니다. 바로 알아볼게요.
출처 : 오마이뉴스
첫반째 미스터리는 바로 광배입니다. 이 광배는 본존불상 뒤에 있으며 신성한 존재로서 위대함과 초월성을 상징합니다. 이런 광배에 미세한 착시현상이 숨어져 있습니다. 바로 160cm정도 위치에서 보면 둥글고 160cm보다 작으면 타원형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직접 체험을 했는데 그렇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두 번째 미스터리는 비율입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바로 알려드릴게요. 본존불상의 머리의 지름을 1이라고 할 때, 가슴이 2고, 어깨가 3, 왼쪽 무릎부터 오른쪽 무릎까지의 길이가 4라는 겁니다!! 신라 사람들도 자 같은 나름의 도구가 있었다는 거겠죠?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빛과 소금
마지막 미스터리는 돔 모양 천장입니다. 어떻게 무거운 돌들을 돔 모양으로 지을 수 있었을까요? 가끔 받혀주는 돌을 끼워 넣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하네요.
석굴암도 보고 이제 바닷가로 가봅시다!
이곳은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잠들어 있는 문무대왕릉입니다. 이게 무슨 무덤이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문무왕이 유언하길 "나는 바다의 용이 되어 우리나라를 지킬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이 왕릉과 아주 관련이 깊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감은사지 입니다. 이 곳은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이 지은 감은사지 입니다. 신문왕은 바다의 용이 된 아버지 문무왕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기리기 위해 감은사를 지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과학적 요소를 보러 갑니다! 여러분 주상절리라고 아시나요? 이건 화산으로 인해 바위가 깎이는 걸 말합니다. 주상절리의 모양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누워있는 주상절리, 서있는 주상절리, 부채꼴 주상절리 등이 있습니다. 전 파도소리 길에서 가장 유명한 주상절리인 부채꼴 주상절리를 촬영했습니다.
정말 정교하지 않나요? 저는 주상절리를 감상하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3일차
오늘은 마지막날인 만큼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복습할 겸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갔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하니 애밀레 종이라 불리는 '선덕대왕 신종' 이 반기고 있었습니다. 지금 타종은 금지됐지만 정각, 20분, 40분에 종소리 녹음본을 틀어줍니다. 저는 이 녹음본을 녹음해왔습니다.
어떠신가요? 선덕대왕 신종은 애밀레 종이라고도 불린다 했죠? 이유는 종이 울릴때 '애밀레, 에밀레.' 라고 울린다 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왜 하필 애밀레 일까요..? 가설이 하나 있는데 알려드릴게요.
선덕대왕 신종을 만들고 나서였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종을 쳤는데 이게 무슨일이예요? 종소리가 나지 않는거예요! 관련 사람들은 무당을 데리고 와 점을 받았어요. 근데 점 결과가 충격적이였습니다. 여자아이를 재물로 바쳐야 종소리가 난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 사람이 딱 생각났죠. ... 때는 선덕대왕 신종을 만들기 위해 세금을 걷던 날, 한 여인이 "우리는 돈이 없습니다. 줄 것이라고는 저희 딸 밖에 없어요.." 라고 해서 결국은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딸을 재물로 삼기로 한 사람들은 딸을 억지로 데리고 와 제물로 바칩니다. 그렇게 종소리가 났답니다. 근데 종이 이상한 소리를 냅니다. 마치 '애미(어머니) 때문에' 처럼 들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애밀레 종이 된것이죠.
이제 박물관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들어가니 신라의 연표가 있었습니다.
신라는 기원전 57년에 박혁거세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671년(문무왕)에 삼국을 통일하죠. 그리고 935년에 멸망합니다.
신라는 금을 많이 사용한걸로 유명한데요, 금관, 귀걸이, 관꾸미개 등 여러 장신구로 활용됐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시지 않았나요? 보물 제 2010호인 '얼굴무늬 수막새" 입니다. 원래 얼굴무늬로 된 수막새(지붕 장식)이 없었는데 이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이 유물은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바로 국보 제 275호인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입니다. 이걸 잔으로 썼다니 놀랍네요.
저는 드디어 경주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재밌는 여행이였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06.13
와~! 정말 알찬 경주 여행이네요.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경주의 유명한 유적지는 모두 가 본 것 같은데요? 학창시절 경주 유적지를 가본 후 최근에는 가보지 못해서 그런지 지후 친구의 글을 읽고 보니 경주 역사 여행을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무척 들었답니다. 다녀본 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이고, 사진, 느낌까지 알차고 풍성하게 완성한 여행기네요. ^-^
경주여행 기사 잘 보았습니다.
유익해요.
진짜 정말 알찬 여행이었네요.
경주에는 여러가지 문화유산이 많은 곳중 하나인데
저도 경주에 많이 갔지만 못본것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보아서 더 생생하네요!
얼마전에 천마총을 다녀와서 그런지 더더욱 반갑네요~얼굴무늬 수막새도 친근한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