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지구지킴이들의 멋진 활약, 2016 UN청소년환경총회를 찰칵!
안녕하세요? 어과동 기자로 UN청소년환경총회에 다녀온 수내초 4학년 안지호 기자입니다. 지구지킴이들과 함께 하며 얻은 것들이 아주 많았던 소중한 시간이라 함께 나누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2016 UN청소년환경총회가 지난 9월 24일에 대표단 워크샵을 시작으로 10월 1일 ~ 3일까지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UNEP(UN환경계획)와 WFUNA(유엔협회세계연맹), 환경부가 주최하는 대회입니다. 청소년 대표단 300여 명과 대학생 스태프들이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해 좋은 방안을 고민해 보고 UN의 의견 상정 과정을 경험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샵 때에 인천 수도권 매립지 관리 공사에서 매립지 투어를 하였는데, 여의도의 4배 크기의 매립 공간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분리수거를 잘하고 소각을 하고 있는데도 매립 쓰레기가 그렇게 많다니, 정말로 최대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야겠다는 각오가 저절로 되었습니다.
2016 UN청소년환경총회의 주제는 “자원순환”이었는데, 일회용품 위원회, 분리수거 위원회, 음식물 여행 위원회, 에너지 만들기 위원회의 한국위원회 4분과와, 바다 쓰레기 위원회, 전자 폐기물 위원회의 영어위원회 2분과로 나뉘어서 각각 소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영어위원회에서 필리핀 대표가 되어 ‘marine debris(바다 쓰레기)’ 주제로 안건 상정에 참여하였습니다.
첫째 날은 케냐 나이로비의 UNEP 본부에서 오신 모니카 맥데벳(Monika G. Macdevette) 환경정책국장님의 오프닝 스피치를 듣고, 각 대표들의 나라를 정한 다음 Hook(관심 끌기), Point(중점 사항), Action(실행 방법)의 3가지 단계로 만들어지는 기조연설문 작성법을 배우고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검색하여 자료들을 찾고 정리해 보는 시간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책 2016년 4월 15일자에서 ‘쓰레기 섬’에 관련된 기사를 본 기억이 있어 찾아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수도권 매립지에서도 놀랐지만, 세계의 바다 쓰레기가 몇 개의 섬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고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햇빛에 녹아서 분해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동물의 몸에 쌓이면 플라스틱 독이 퍼져 생태계가 파괴 되고, 사람에게도 위험합니다. 어떻게 해결방안을 만들까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총회가 끝나고 집에 와서도 밤 12시까지 필리핀 대표로 발표할 기조 연설문을 쓰느라 피곤하기는 했지만 뭔가 기대되고 설레었습니다. 필리핀은 섬나라이고 해양관광지인데 바다쓰레기가 넘쳐나서 고통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필리핀 정부가 몇 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어서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다 쓰레기는 80%이상이 육지에서 왔다고 하니 육지에서 먼저 분리수거에 더 힘써서 쓰레기 양을 줄여야 합니다. 또, 최근에 호주나 미국에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바다 미생물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잘 협상하여서 이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바다는 너무 넓어 선박에서 몰래 버리는 쓰레기들도 많을텐데 감시용 드론을 띄워서 함부로 버리는 것을 막아보면 어떨까요? 드론이 날아오는 시끄러운 소리를 들으면 경각심이 생기지 않을까요?
이 연설문을 준비하며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은 우리나라도 바다 쓰레기 투기를 법으로 금지시키는 런던협정(2006년발효)에 가입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산업용 쓰레기는 2016년이 되서야 전면 금지되어 이제야 모든 쓰레기가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법으로 금지되어있지 않아도 마음껏 버리지는 않았겠지만 조금 더 강하게 제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쓰레기 섬. 출처 : 구글이미지 >
둘째 날, 각 참가국들이 대표 발언을 하고 주변국 대표자들끼리 모여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회의를 한 후, 비공식회의를 거쳐 결의안을 만들었습니다. ‘한 나라의 대표자가 되려면 빠른 판단력과 많은 지혜가 꼭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better life for girls’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안지환 박사님을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로서 인터뷰하였습니다. 평소 궁금하던 것을 기자로서 질문할 수 있는 이 순간이 무언가 특권처럼 느껴져서 뿌듯했습니다. 여러 가지 준비한 질문 중에 “화석이나 암반의 나이를 추측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여쭈어보았는데 “그 시대에 있었다고 확신하는 것과 알고 싶은 표본을 동위원소법을 써서 비교합니다”라고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화장실 문제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소녀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도 여쭈어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짧아 아쉬웠습니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안지환박사님과 어과동 기자들. 출처 : 에코맘블러그 >
지금까지 UN총회 안건 상정 과정 그대로 모든 일정이 진행되었고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대표자들끼리 토론도 하고, 서로 협상도 해 보면서 안건이 정해졌습니다. 모두들 각각 자신의 이야기들을 하느라 바빠 서로 다 다른 이야기들을 하는 것 같았는데, 드디어 한 개의 결의안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 결의안이 UN에서 채택되어 이 세상의 쓰레기 문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스폰서 국가들간의 협의. 출처 : 에코맘블러그>
UNEP 사무총장이신 에릭 솔하임 사무총장님께서 비디오로 말씀도 전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위해 일하고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저처럼 잘 모르고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쓰레기의 상황이 많이 알려지고, 우리가 정한 결의안이 세상에서 힘을 갖는다면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지구의 건강과 우리의 건강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고, UN총회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꼭 다시 참여해보고 싶을 정도로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참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구와 우리의 건강을 위해 모두 화이팅!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10.11
뜻 깊고 알찬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겠어요.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를 어과동 독자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어서 고마워요.
우선 사진에 설명을 더하고 출처를 밝힌 점을 칭찬해 주고 싶어요. 다음 기사에서도 이번처럼 설명과 출처를 사진 밑에 달아 주세요.
기사도 전반적으로 논리정연하게 잘 썼어요. 행사의 개요와 규모, 발표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소속, 이름, 직함 등도 정확히 취재했네요. 그리고 드론 아이디어가 멋져요. 혹시 총회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할 기회가 있었나요? 궁금해지네요. ^^
지구지킴이는 누구인지요? 지구지킴이를 처음 접하는 독자를 위해 아주 간단히 설명하고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을 하나 알려 줄게요. 지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조사는 ‘로써’가 아니라 ‘로서’에요. ‘교사로서 할 일이다’처럼요. ‘로써’는 수단이나 도구를 지칭해요. ‘대화로써 갈등을 풀다’ 등이 있어요.
유엔 총회 뽑아주셔서도 감사하고 우수기사로 선정해주신것도 감사해요. 원래 어과동 좋아하는데 더 많이 좋아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진짜 신날것 같아요^^
지구지킴이는 3일동안 지구환경을 지키기위해 애쓰는 분들을 보고 떠오른 단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