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도 없이 하늘을 날 수 있었던 <패러글라이딩 체험!>

2024.06.27

안녕하세요?



 



어린이과학동아 박도윤 기자입니다.



 



 



최근에 충청북도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마치 활공하는 새를 닮은 캐노피의 안전 줄을 잡고 높은 하늘을 비행하고 왔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높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스릴 넘치는 익스트림 스포츠입니다. 저는 이것을 타러 무척이나 높은 산으로 이동했습니다. 간단한 안전 교육을 듣고, 옷을 입고, 안전 헬맷도 쓰고 출발했습니다.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야해요! 중간에 멈추면 안돼요!" 출발 전에 강사님이 여러 번 얘기하셨지만 저는 몸무게가 가벼워서 많은 분들이 뒤에서 같이 달려가면서 도와주셨습니다. 결국에 하늘에 붕 뜰 수 있었습니다!





 



 



높은 하늘에서 15분 정도 떠 있었는데요. 아래를 내려다보니 풍경들이 작게 보여서 신기했고, 더 높이높이 떠 있고 싶어서 함께 탄 강사님에게 더 태워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자 강사님이 캐노피 줄을 잡고 옆 방향으로 옮기면서 위로 올라가게 되었는데 그만 속이 울렁거려 멀미가 심하게 나버렸습니다. 상승기류를 계속 타게 되면 오랫동안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지만 저처럼 멀미가 심한 사람들은 얼른 하강기류를 타고 땅으로 내려 와야할 것 같습니다. (*멀미를 빨리 가라 앉히는 꿀팁은?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나 탄산 음료를 먹으면 됩니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고 와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엔진도 없이 하늘을 날 수 있었을까?" 그래서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보니 아하! 이해가 되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대기 중의 뜨거운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 발생하는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서 엔진도 달지 않고 하늘에서 오래도록 비행할 수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더에 작용하는 4가지 힘이 있었습니다.



 



①중력입니다. 지구가 패러글라이더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양력이 중력보다 크면 상승기류를 타게 되고, 양력이 중력보다 작으면 하강기류를 타게 됩니다. 제가 캐노피를 달고 출발할 때, 멈추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야하는 이유는 저를 잡아 끌어당기는 중력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닭이 저수지에서 날아 오르려고 하는 모습과 닮은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일월저수지에서 물닭 촬영)



 



 



 



②양력입니다. 패러글라이더를 위로 뜰 수 있게 해주는 힘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도 양력을 얻어 비행을 하는 것과 같아요.





(민물 가마우지가 물 위를 비행하는 모습을 닮은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일월저수지 민물 가마우지 촬영)



 



 



 



③항력입니다. 패러글라이더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힘으로 좌우 방향을 바꾸는데 필요해요.





 



 



④추력입니다. 출발 직전에 저의 무게를 실어 앞으로 나아가는 힘으로 이해했습니다.



(사진 출처: 단양패러글라이딩 스카이랜드)



 



 



 



 



 



 



지난 주말에 수원의 일월저수지로 탐조를 갔다가 만난 새들을 보며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탈 때 갖추어야 할 준비물이 있는데요. 거대한 비닐 천처럼 생긴 <캐노피>는 패러글라이더의 날개 역할을 합니다. 캐노피에 연결된 <산줄>은 사람의 무게를 날개에 골고루 분산시켜 주고, 비행 방향을 바꿔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여러 개의 산줄을 모아주는 벨트 띠처럼 생긴 <라이더>가 있고, 비행 의자 <하네스>가 필요합니다. 물론 안전한 헬멧과 복장은 필수이고요.





 



 



책을 읽다가 <캐노피의 신기한 특징>에 대해 발견했어요. 그냥 비닐 천인 줄 알았는데 일정하게 바느질이 되어 있었고 앞 쪽은 천이 뚫려 구멍이 있고, 뒷 쪽은 구멍이 막혀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패러글라이딩은 공기로 움직이게 하는 무동력 비행이므로 공기의 무게를 조절하는 <공기 구멍>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패러글라이딩을 타 보고, 나중에 책을 읽으니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를 자주 외쳤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린 <캐노피의 구조>만화입니다. 재미있게 보시고 쉽게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캐노피들이 낡고 오래되면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판매되는 것을 봤습니다. 캐노피 천으로 만든 머리끈도 있었고, 가방과 지갑도 있었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만원에 파는 머리끈을 사 주고 싶었으나 엄마가 싫다고 하셔서 아쉬웠습니다. 





 



 



원래 패러글라이딩 체험 시간이 10분이었는데 더 타고 싶어서 상승기류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갔거든요. 산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이 산의 경사면을 따라 상승하면서 생기는 바람의 흐름을 <상승기류>라고 합니다. 제가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니 공기가 무척 상쾌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강사님들이 상승기류와 하강기류의 바람의 온도 차이가 확실하게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멀미 때문에 느끼지 못했지만 다음에 한 번 더 타게 되면 느껴보고 싶습니다! 찬 공기는 아래로 가고, 뜨거운 공기는 위로 가는 공기의 성질을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한 번 더 느껴보고 싶거든요.





(제가 그린 만화 중에 허리케인을 만난 패러글라이더는 엄청난 중력을 거스르고 우주로까지 튕겨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엔딩은 바다에 떨어졌는데요! 그냥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새처럼 오래도록 비행하는 것은 정말 짜릿하고 재밌는 체험이었습니다. 저는 1도 안 무서웠지만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으니 혹시 타러 가시는 분들은 꼭! 멀미약을 드시고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패러글라이딩장에서 멀미약을 살 수 있으니까요. 하늘 높이 나는 패러글라이딩을 매일 하시는 선생님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06.29

와~! 도윤 친구! 멋진 도전을 했네요! 무안 무서웠다고 하니 놀라운데요? 새처럼 하늘을 나르는 체험을 하는 패러글라이딩은 한 번쯤은 누구나 해보고 싶은 체험이지만 실제로 실행을 할 수 있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멋진 도전을 성공한 걸 축하하고, 패러글라이딩의 원리까지 꼼꼼하게 조사해서 소개해 주어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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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진짜 재밌었을것 같아요!

너무 즐거웠던 경험이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