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식물 <이끼>를 소개합니다.

2024.07.11

안녕하세요?



어린이과학동아와 우주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박도윤 기자입니다.



 



요즘 어린이과학동아 우주기자단 미션을 하면서 화성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수많은 우주 속에서 달 탐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요. 달 탐사를 하는 최종적인 목적은 화성 거주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2050년까지 인류 100만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고 말하는 것을 신문과 뉴스에서 자주 봤습니다. 지구에서의 자원들은 한정적이라 언젠가는 사라질거예요. 그 이후를 대비해 우주의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를 계획합니다. 우주의 수많은 행성들 중에 '화성'이 지구와 비슷한 환경 조건을 가졌기에 인류는 계속 화성의 테라포밍 계획을 세우는 중입니다.





 



 



최근에 <우주기자단 미션>으로 올라온 <내가 가고 싶은 행성을 알려줘!>에서 저는 화성에 가고 싶다고 올렸습니다. 제가 일론 머스크를 좋아해서 왜 화성에 가려는지가 궁금해서 책을 보며 <화성의 환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화성은 지구에서 가장 가깝은 골디락스 존에 위치합니다. 골디락스 존은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닌 우주 공간입니다. '골디락스' 라는 말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균형 잡힌 상태를 말하는데요,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라는 동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동화에서 골디락스는 곰이 끓인 세 가지의 수프,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적당한 것 중에서 적당한 것을 먹고 기뻐하거든요.





 



 



 



화성은 태양에서부터 네 번째 떨어진 행성으로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골디락스 존 맨 끝에 위치합니다. 지구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붉은 행성에는 물이 없고, 독성이 있는 황량한 바위와 모래로 뒤덮여 있습니다.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보다 훨씬 추워요. 밀도가 높은 대기를 붙잡아 둘 중력이 부족해서 산소가 거의 없고, 이산화탄소가 96% 라고 합니다. 지구보다 훨씬 건조하고, 평균 기온이 영하 60도, 최저 기온이 영하 125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환경을 가진 화성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식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끼>입니다.





 



 



 



<신트리키아 카니네르비스> 이끼는 화성의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남아 산소를 공급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이끼는 지구의 남극과 사막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가는 종으로, 영하 80도에서 최대 5년간, 영하 196도에서도 최대 30일간 보관되어도 살아 남았다고 합니다. 이밖에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95%인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아 대기의 90%이상이 이산화탄소인 화성에 어울리는 식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트리키아 카니네르비스 (사진 출처= USDA-NRCS PLANTS DB)



 





(사진 출처: 어린이동아)



 



이런 이끼를 화성에서 길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환경을 만들면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엄마 아빠는 일론 머스크의 행보가 대단하기도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농담을 잘 한다고 했어요. 저는 일론 머스크가 말한 '화성 이주'가 이런 이끼들을 키우는 테라포밍으로 가능할 것 같아 보여요.



 



혹시 저의 기사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만화를 준비했습니다!





 



 



 



지구보다 훨씬 더 건조하고 산소도 거의 없는 척박한 '화성'에서 살 수 있다는 이끼를 주변에서 자주 봤어요. 관심이 생겨 직접 관찰하러 가고 싶었는데 주말에 장맛비가 많이 내려 못 갔습니다. 대신에 집에서 <이끼 테라리움>을 만드는 재미있는 가드닝으로 이끼를 관찰하고 만져봤습니다.





 



 



 



제가 만든 화분 속의 이끼는 <가는흰털이끼>입니다. 만지면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마치 강아지 털을 만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축축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이끼라서 냄새가 많이 날 것 같았는데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너무 간단한데요. 소개해 보겠습니다!



 



<재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숟가락, 핀셋, 분무기 / 다양한 가는 모래와 굵은 모래 / 화산석 / 이끼 / 플라스틱 통)





 



 



 



① 플라스틱 통의 바닥에 굵은 모래를 깔고, 가는 모래들을 수저로 살살 흔들면서 뿌려줍니다.



(저는 티라미슈 케이크처럼 디자인했습니다. 가는 모래를 뿌리는 게 어려웠지만 재미있었습니다)





 



 



② 화산석 돌멩이를 배치합니다.





 



 



③ 이끼도 필요한 사이즈로 잘라서 넣습니다. 





 



 



④ 습하고 축축한 환경을 좋아하는 이끼를 위해 물을 줍니다.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아서 플라스틱 화분에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으니 뚜껑을 열어 통풍도 시켜주며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끼를 만져보고 수분이 말라있으면 물을 주고요, 없으면 분무기로 물을 듬뿍 주었습니다)





 



 



 



<이끼>는 지구 최초의 육상 식물로 지표면을 부드럽게 하고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드는 고마운 식물입니다. 화성의 많은 이산화탄소를 이끼가 맛있게 먹고, 우리 인간들에게 필요한 산소를 많이 내뿜어서 언젠가는 화성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날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고마운 식물인 <이끼>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봤는데요. 크게 재미있지는 않아 추천은 드리지 않지만 물까마귀가 이끼를 사용해 둥지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07.12

산소가 없는 화성에 이끼를 통해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이 된다는 상상이 지금은 무척 엉뚱하지만, 미래에 실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과거에 사람들은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 많이 있으니까요. 오늘 도윤 친구가 화성에서 이끼가 살 수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또 알차게 글로 잘 정래해 주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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