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국제 과학제는 무엇을 할까?

2024.08.28

하코다테 기자단 이도현 기사



 



1일차 8/22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단은 22일 하코다테의 국제과학제에 참가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코다테는 일본 북해도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고, 직항운항이 부족하여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코다테에 오기위해 인천 국제 공항에 가서 삿포로 치토세 공항으로 갔습니다



시간은 두 시간 가량 걸렸으며 가는 도중에 비행기가 엄청나게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치토세에서 국내선을 타서 치토세에서 하코다테로 왔습니다. 당일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비행기가 흔들려 걱정을 많이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하코다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하코다테가 올해 4월 개봉한 이번 코난 영화의 배경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코난 스탬프 존이 있었습니다.



참여 방법은 영화 (코난)에 나오는 장소에 가서 도장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동행한 친구 기자들과 함께 과학제 일정과 더불어 코난 스탬프도 모으기로 약속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근처로 와서 오리엔테이션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을 소개하고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을 기대하며 숙소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2일차 8/23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코다테 국제 수산 해양 종합 연구 센터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직원분의 설명을 듣고 하코다테의 해양 생태계를 알아보았습니다. 북해도는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해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하코다테 마리 컬쳐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킹 사몬(6kg이상의 큰 연어)과 다시마를 활용해 바다를 지키려는 활동입니다. 연어는 성장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다시마는 이를 흡수합니다. 이러한 선순환 관계를 통하여 바다의 환경을 재정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구조를 만들고 자연치유를 자연생물이 스스로 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북해도 하코다테는 이 외에도 다양한 어종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주로 많이 잡히는 어종으로 연어와 참치, 방어가 있습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 다양한 해양생태계를 구성하는 점과 반도인 점이 우리나라와 많은 닮은 점이 있었습니다. 발표를 들은 후에는 수산해양종합연구센터 견학도 하였습니다. 실제의 무게의 방어(16kg)도 들어보았고, 엄청나게 키가 큰 2년생 다시마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밖에 나와서는 하코다테 항구에 있는 큰 배를 배경으로 기자단 모두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그 뒤에 샤브샤브 점심식사를 마치고 세이부 건설 운수회사를 견학했습니다. 그곳에서는 나무와 콘크리트, 아스팔트를 재활용하기위한 자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현장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버려진 나무를 분쇄하고 모으는 곳도 가보았고, 폐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분쇄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큰 기계가 내는 소음과 먼지에 대비하기위해 헬멧과 신발보호대, 마스크도 착용하였습니다. 재활용될 거라고 생각치 못했던 것들의 재활용이라서 더 신기하게 느꼈습니다.



그 뒤에는 미래대학교 견학을 했습니다. 미래대학교는 학교이름인 [미래]에서 짐작할 수 있듯, 미래지향적인 학문을 공부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학교는 전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었고, 문도 딱히 없고 층의 구별 또한 없이 모든 것이 열려 있습니다. 공간이 특이한 만큼 학생들의 마인드와 가능성도 무한하게 열려 있을 것 같았습니다. [OPEN SPACE, OPEN MIND]라는 구호에 알맞은 환경이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열려 있다 보니, 여름철에 에어컨 요금이 많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를 나와서는 하코다테 국제과학제 봉사자와 관계자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학제를 열게 된 계기와, ‘건강, 환경, 음식’ 이 세가지 주제로만 운영되는 이유, 그리고 중학생도 참석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고료카쿠타워에 올라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고료카쿠 타워는 별모양의 고료카쿠 공원옆에 있었습니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어 하코다테 모습을 모두 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과동 기자들은 저마다 숙소도 찾아보고 오전, 오후에 방문하였던 미래대학과 수산해양센터 등 다양한 곳들을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또 이곳에도 코난의 스템프가 있어 미션을 하나 더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3일차 8/24



 



3일차 아침에는 하코다테 아침수산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수산시장에는 다양한 수산물뿐 아니라 수족관도 있었습니다. 이날은 오징어가 전혀 잡히지 않아, 이곳의 재미 중에 하나인 오징어 낚시를 할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대신 건어물가게에 가서 생오징어 대신 건오징어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오렌지 색상의 메론도 사 먹었습니다. 이것은 ‘후라노’라는 지역에서 온 메론이고 한줄에 600엔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참외맛이 나는데, 먹을수록 엄청 달았습니다. 강렬할 달콤함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버스대신 전차를 이용했습니다. 한국의 지하철과 버스를 섞어 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제 갔었던 고료카쿠타워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아침9시40분부터 16시30분까지 하코다테 국제과학제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국제과학제 주제는 환경 이였고 저는 이곳에서 탄천과 하코다테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하코다테와 탄천 모두 과거의 활동으로 인해 환경이 더러워졌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탄천은 하천오염이 주 원인이었고 하코다테는 해양오염이 주원인이었습니다. 현재는 두 곳 모두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맑고 깨끗한 자연 환경 뿐 아니라, 사람들이 살기에도 좋은 곳으로 거듭나 있습니다. 자연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의무라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마침 북해도신문사의 기자님들도 나와 우리 어과동 (이하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들을 취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게임도 했습니다. 섭섭박사님이 지도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큰 종이에다 여러 개의 칸을 나누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스티커의 내용으론 환경에 좋은 것 과 환경에 좋지 않은 것이 있었고 좋은 것은 위로 나쁜 것은 아래로 가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게임도 즐기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초전도체 실험을 하였습니다. 초전도체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전력 손실이 없어 전기저항이 0이 되므로 전력이 손실되지 않습니다 .초전도체를 만들기 위하여 -196도의 액체 질소를 사용하였습니다. 책으로만 접해보았던 초전도체의 원리를 알고 직접 만들어보니 너무 신기하였습니다. 다만 매우 낮은 온도의 물질을 사용하는 만큼 실험과정에서 더 주의해야만 했었습니다. 자기부상열차처럼 둥둥 떠다니는 초전도체 자석을 만들어보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꿈의 물질이라고 불리는 상온 초전도체를 볼 수 있는 날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제를 마친 후 하코다테 산으로 향했습니다 산으로 가는 방법은 총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걸어서 올라가는것과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있는데 저희는 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캐이블카로 3분이걸렸습니다. 산에 올라오니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느끼는 바람이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눈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하코다테 바다와 커다란 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시간에 올라간 까닭에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아름다운 노을 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보고싶어 사진에 담았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며 함께 간 엄마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4일차 8/25



정식일정으로는 사실 마지막날인 4일째입니다. 오늘은 숙소도 옮기기 때문에 조식을 하고 난뒤 바로 호텔체크아웃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갔었던 하코다테산 아래에있는 모토마치 지역을 둘러보았습니다. 그곳은 서양식으로 지어진 예쁜 집들이 많았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에도 들렀고 카톨릭 성당에도 다녀왔습니다. 이 성당은 일본의 종교정책으로 그동안 제대로 보존되기가 어려웠으나 4번의 재건축을 통해 5번째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가장 오래된 교회라는 설명도 보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우리 어과동 기자단이 과학제를 진행한 곳으로 가서 이번 과학제를 만든 미래대학교 미마 교수님 인터뷰를 했습니다. 어린이 기자들은 ‘왜 포스터를 이렇게 만들었나요?’ 와 ‘하코다테 국제과학제는 중&고등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과학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질문했습니다. 또 미마 교수님이 최근 발간한 새 책인 AI관련도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는 장소를 이동, 근처의 과학제장소로 갔습니다. 이곳에서는 정말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하 72도의 액체질소에 가죽으로 만들어진 공을 넣어 꽁꽁 얼린 다음, 유리보다 단단 해진 이 공을 나무 판 위에 떨어뜨리는 ‘액체질소 공 부수기 실험’과, ‘슬라임 만들기 실험’, ‘VR공룡시대 체험’ , ‘집에서도 해 볼 수 있는 실험’, ‘암모나이트 화석’, ‘아르곤으로 만드는 구름’, ‘정전기 만들기’, ‘바다쓰레기 현미경관찰’ 등 을 경험했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그 뒤로 트라피스트 수도원을 방문했습니다. 수도원 안쪽까지 들어가볼 수는 없었으나, 외부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에는 수사님들이 만든 잼과 쿠키도 판매를 했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이곳 하코다테에서 먹었던 것 중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기념촬영과 산책을 하고 바배큐 파티를 위해 펜션으로 이동했습니다.



펜션에서 나무를 직접 손질했습니다 장작 패기를 처음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만든 장작으로 바배큐를 구웠습니다. 맛있는 먹거리와 더불어 재미있는 짚 라인도 체험하였습니다.



 



이번일정을 마무리 하며..



일본에 가장 북쪽에 있는 북해도의 남단에 위치한 하코다테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중요한사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을 환경개선 노력으로 아름다운 환경을 지켜 나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자연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돌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08.31

와~ ! 도현 친구, 북해도의 남단에 위치한 하코다테에 다녀왔군요. 3박 4일의 일정동안 있었던 경험들을 정말 자세하고, 장문의 기록으로 정리해주었네요.
이렇게 꼼꼼한 글을 보니 현장에서 열정 가득 모든 일정에 참여했을 모습이 그려집니다. 북해도의 하코다테란 곳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지 더욱 흥미로웠구요. 아마 이 글을 보는 친구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 같네요. 특별한 경험을 글을 통해 많은 친구들에게도 공유해 주어 고마워요! ^-^

목록보기

댓글 2


형,나야규빈이형정말잘했내!난형이잘할거라고믿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