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백제 여행기!

2024.10.10

 안녕하세요, 오지후 기자입니다. 제가 저번에는 신라의 경주에 갔었는데, 기억하시나요? 이번에는 삼국시대의 나라 중 하나인 백제의 수도, 공주와 부여에 답사를 하러 갔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이미지는 모두 본인 출처 입니다.)

 

신라 경주 답사 기사

https://press.popcornplanet.co.kr/presscorps/newsview/27689?list_page=1

 

출처 : 나무위키

 일단 백제라는 나라를 알아봅시다. 백제는 삼국사기에 따르면 온조왕이 기원전 18년에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백제는 다른 나라와의 교류도 많이 했습니다. 지리적 위치가 좋았기 때문인데요, 우선 바로 서쪽에 있는 중국권 나라들과 교류를 하기 편했습니다. 당시 중국권에 있던 나라들은 힘이 컸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들을 간편하게 받은 것이죠. 또 동쪽으로 가면 왜랑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왜는 섬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교류가 어려워 기술이 발전하지 못한 후진국 이였죠. 그래서 백제는 왜한테 있어선 아주 중요한 나라였다고 합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무슨 말인지 아신가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라는 뜻의 고사성어 입니다. 지금부터 유물들을 볼 때, 이 말을 생각해주세요!

 

 1일차

 

  (1) 무령왕릉과 왕릉원

 

 첫번째로 무령왕릉 입니다. 무령왕릉은 UNESCO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국가유산 입니다. 백제 무덤 중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무덤인데, 이유는 다른 백제 무덤들은 보통 굴식 돌방무덤(무덤옆에 출입구가 있는 형식)이여서 도난 당하기 쉬워 대부분의 유물을 잃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무령왕릉 시기에 무덤은 보통 벽돌무덤(구운 벽돌로 만드는 형식) 형태로 지었기 때문에 도난을 피할 수 있었죠. 이곳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 에서는 무덤의 형태를 들어가서 직접 체험하고 무덤의 구조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왕릉원 6호분을 외부와 내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6호분은 벽돌 무덤 형태죠. 입구가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도난 당하기 쉽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일제강점기 시대 때 가루베 지온 이라는 고고학자가 이 6호분을 찾아내 도굴 했습니다. 그래서 유물들을 빼앗기고 말았죠. 가루베 지온은 자신이 찾은 유물을 모두 일본 박물관에 기증을 했다고 합니다. 참 안타깝죠.

 위 사진과 동영상은 무령왕릉의 구조와 발굴 당시 유물들의 위치를 나타낸 것 입니다. 우선 바로 앞은 진묘수(무령왕릉 널길에 설치 돼있던 돌로 만든 짐승)가 있고 앞으로는 무령왕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 되는 숟가락과 젓가락, 그리고 그릇이 있다. 널방에는 관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왕, 하나는 왕비의 것이다. 이 관의 재료가 금송과 삼나무라고 합니다. 이 나무는 모두 일본의 고유종으로 습기에 강합니다. 이것은 백제가 왜와 교류를 많이 했다는 증거이죠.

 

 (2) 국립 공주박물관

 

 무령왕릉 근처 국립 공주 박물관에는 왕릉원 뿐만 아니라 공주 여기저기서 발견된 유물들을 전시해 놨습니다. 많은 전시관 중 저는 특별전 '상상의 동물 사전 백제의 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거북/용머리모양 장식기와 입니다. 장식기와는 지붕 위 용마루 양 쪽 끝에 올려놓았던 기와 입니다. 나쁜 기운과 불이 나는 걸 막기 위한 유물이었다고 추정 됩니다.

 

   글자를 새긴 용무늬 은팔찌 입니다. 팔지를 잘 보시면 용이 둘러싸고 있죠. 아주 멋지네요. 직접 착용 해보는 체험도 있어요.

 

  아까 무령왕릉 입구를 지키고 있던 진묘수 진품이 여기 있네요. 진묘수는 뿔과 날개가 달린 상상의 동물로 영혼을 신선세계로 안내하는 저승사자 같은 역할을 한답니다.

 (3) 공산성

 

 다음으로는 공산성에 갔습니다. 공산성은 백제의 두번째 도읍으로 아주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금강이 있어 고구려와 신라의 공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저는 직접 공산성을 올라봤습니다. 성벽위로 올라갈 수 있는데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추천하지 않을게요...

 공산성 정문 금서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앞에는 공원, 앞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죠. 수문장 교체 행사도 진행했어요.

 

 2일차

 (1) 정림사지

 

 2일차 입니다! 일어나고 정림사지로 향했습니다. 정림사지는 백제 사비 시대에 만들어진 절입니다. 고려 말기에 폐사지가 됐다고 추정합니다. 1942년에 절의 이름이 정림사라는게 밝혀졌습니다.

 정림사지에는 석탑과 불상이 남아 있는데요. 먼저 석탑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정림사지 5층석탑 이라고 불리는 이 석탑은 민흘림기둥(아래에서부터 위로 점점 크기가 작아지는 기둥) 양식으로 아주 수학적이고 과학적입니다. 지붕이 점점 작아지는 비례가 같습니다. 하지만 맨 위층 지붕은 작아지는 비율이 더 큰데요, 일본은 이걸 보고 실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맨 위층의 지붕은 좀 더 작아야 더 아름답게 보인다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백제인의 지혜를 볼 수 있죠.

 

 다음은 부여 정립사지 석조여래좌상 입니다. 이 불상은 한 눈에 봐도 파손이 심하죠. 그래서 머리와 갓을 복원을 해서 보존 중이라고 합니다. 가서 보면 마음이 경건해지고 편안해 집니다.

 

 (2) 국립 부여박물관

 이번엔 국립 부여박물관에 왔습니다. 국립 부여박물관에서는 백제 금동대향로를 봤습니다. 위에는 봉황이 여의주를 물고 있고, 그 밑에는 산봉우리, 구름, 여러 동물 등등이 있습니다. 용이 그 밑을 바치고 있죠.

 

 출처 : YouTube - XORBIS 

 국립 부여박물관에서는 백제 금동대향로 미디어 실감 콘텐츠를 진행했습니다. 중앙에 있던 석조 유물이 물, 연꽃, 산 등으로 바뀌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3) 낙화암

 다음으로 낙화암에 갔습니다. 낙화암은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낙화암은 백제가 망할 때 3000명의 궁녀들이 떨어져 생을 마감한 장소로 알려졌죠. 하지만 이건 신라가 백제를 망하게 하기 위해 퍼뜨린 헛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당시 부여에 3000명의 궁녀가 없었다고 합니다.

 

 (4) 궁남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으로, 왕의 별궁이 있던 곳입니다. 여러 인공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죠. 최근 분수도 설치해 가끔씩 분수에서 물이 나옵니다. 정말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3일차

 (1)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상

 이번 여행 마지막 일정입니다. 이 불상은 흔히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이 불상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때 우리나라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이 활발히 우리나라 유물들을 조사하고 있을 때 이 서산 용현리에 와서 한 나무꾼에게 물었습니다.

 "여기서 불상 같은 거 보셨나요?"

 그러자 나무꾼이...

 "아, 부처님은 못 보고 저기 세 산신령이 있는데 한명은 볼을 꼬집으며 놀리고 있고, 다른 한명이 돌을 던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가보니 이것이 우리나라 국보 제 84호 서산 마애불 이었다고 합니다.

 

 직접 이 서산 마애불에 가보니 울퉁불퉁한 돌에 조각을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했나 궁금했습니다.

 

 이번 백제 여행기, 어떠셨나요? 저는 저번에 갔던 화려한 신라 유물들과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상으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10.11

와~! 백제 여행기 정말 알차네요. 신라의역사를 볼 수 있는 경주 여행이 좀 더 알려져 있다면, 상대적으로 백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부여나 공주는 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 여러 장의 사진과 내용으로 간접 백제 시간 여행을 한 느낌이 드네요. 여행은 여행 전 준비할 때와 다녀온 후 정리한 것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보이니 준비가 정말 중요하고, 또 다녀온 후의 느낌이나 사진등을 보며 정리할 때 마무리가 되는데요. 오늘 지후 친구의 기사를 보면서 여행을 다녀온 후의 글을 쓰는 것이 훗날 정말 많은 추억과 내용을 기억하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공주, 부여의 여행기를 공유해 주어 고마워요! ^^

목록보기

댓글 3



백제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네요! 저도 한번쯤은 가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