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탐구 토론 대회>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친구들의 깊은 우정이 만든 행복~!!!

2014.04.20

 학교에서 과학의 날 행사표를 나누어 줘서, 멀끔히 바라보고 있었다. 나의 베스트 프랜드 나현이가 내게 <과학 탐구 토론 대회>에 같이 나가보면 어떻겠냐는 말을 듣고...."아싸~!"하면서 같이 하자고 콧노래를 불렀다. 작년까지 못해본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워낙 말발하면 어디서도 져 본 적이 없는지라...겁없이 승낙을 한것이다.

 

 엄마에게 <과학 탐구 토론 대회>에 나갈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들끼리 연락을 해서 시간을 잡아주셨다.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학원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엄마들이 학원을 빠지는 것을 허락해주시지 않으면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금요일에 나현이네 집에, 화요일 부터 모아두었던 자료들을 모두 챙겨서 갔다. 우리는 최대한 짧은 시간에 자료들을 쭉 훑어보면서 정리했다. 월요일까지 <<논문요약서>>라는 것을 제출하면, 화요일에 예선을 통해서 전교에서 세 팀을 선정하고, 목요일에 결선을 하게 된다. 우리는 금요일에 만나서 논문요약서에 들어가야 할 내용들을 쭉 정리하고, 2시간 열심히 놀았다. 셋이서 학교 밖에서 만나는 것이 그닥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 너무나 즐겁게 놀았다.

 

  집에 돌아오니까, 엄마가 <설문지>를 만들어서 돌리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셨다. 친구들과 카톡으로 팀이름을 정하고, 설문지 까지 토요일에 만들어서 돌려야 했다. 일요일에 설문지 내용을 넣은 <<논문 요약서>>를 저녁 늦게서야 끝낼 수 있었다.

 

 월요일에 선생님께 <<논문 요약서>>를 내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화요일 아침에 선생님께서 예선에서 통과했다는 말을 듣고 셋이서 얼싸안으면서 너무너무 좋아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나는 학원시간에 바쁜 친구들을 위해서 PPT작성을 내가 해야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참 슬펐다. 투덜대면서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저녁 늦게서야  PPT를 완성할 수 있었다.

 

 결선 바로 전날인 수요일 저녁에, 친구들과 우리집에 모여서 발표와 반론 연습을 했다. 발표 60점, 반론 30점, 태도 10점이라서, 발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제한시간 5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  자료를 읽으면서 말을 최대한 줄이고, 다 함께 읽어봐서 각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부분을 나누어서 자연스럽게 읽을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우리는 처음에는 8분 정도가 나왔고, 두번째는 6분, 세번째는 5분 안에 시간을 맞출 수가 있었다. 발표가 완벽해 졌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의 발표에 들어올만한 반론을 정리하고 답변을 의논해 보았다. 그리고, 상대편에세 할 수 있는 반론들을 정리해보고 연습해 보았다. 7시반 부터 시작한 우리의 준비는 11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담임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대회 당일 날 주셨지만, 결선에 가서는 연습과 상관없이 너무나 떨려서 발표에서 7초를 초과했다. 반론을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받았지만, 발표에서 시간을 초과했기에 "우수"상에 그치고야 말았다.

 

나는 우리팀이 비록 '우수'상 밖에 타지 못했지만, 베스트 프랜드 들과의 귀중한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우리의 Team Work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안타까운 마음에 집에 와서 많이  울었지만...) 오늘의 실패는 내년에 좋은 밑거름이 되어서, 내년에는 꼭 학교 대표로 뽑혀서 도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많은 친구들에게 <과학 탐구 토론 대회>에 한번 도전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왜냐면,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깊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리 셋이서 "우수"를 탔다는 소식을 듣고,  너나 할것 없이 "내가 실수해서 그래. 내 잘못이야.미안해"라면서 모두가 진심으로 서로 자신의 탓으로 돌린 우리의 예쁜 우정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우리는 정말 환상의 팀인것 같다. 우리의 우정에서 등수는 선생님들께서 만든 숫자에 불과하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4.21

요새 기사가 좀 뜸하다 했더니만..
과학 탐구 토론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군요!
늦었지만 상 받은 것 축하드려요.

게다가 친구들과의 즐거운 추억도 얻었으니
더욱 좋겠네요.

앞으로도 좋은 일 있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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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정말 멋져요 그리고 용기가 있네요!
네...몇주동안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빴어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