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책 챌린지] 유진과 유진

2024.12.10

이 책은 추후 설명을 하겠지만, 성추행으로 인한 아픈 과거에서 뿌리가 시작 되었고, 나는 결코 이들의 심정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든 생각을 담는다.



 과거의 낙인이 생기는 우리의 사회는 정말 이기적이다. 유진과 유진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



 우선, 유진과 유진의 줄거리는 과거 유치원 시절 성추행을 당한 두 유진이 중학교에서 다시 만난다. 큰 유진이는 작은 유진을 기억하나, 작은 유진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작은 유진이는 큰 유진이에 의해 다시 기억을 회복한다. 작은 유진이가 기억하지 못했던 것은 작은 유진의 엄마가 과거의 흔적을 기억에서 강제로 지우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의 상처를 덮는 것은 더 큰 상처를 주는 일이 되었고, 작은 유진은 방황하며 춤과 담배에 빠지게 된다. 큰 유진 또한 위기가 찾아온다. 자신을 이해해주던 남자 친구, 박건우가 건우의 엄마에 의해 헤어지게 된다. 이유는 과거 성추행에 의해서였다. 결국 큰 유진, 작은 유진, 그리고 큰 유진의 친구 소라는 가출을 결심하고 신나게 논다. 이 과정에서 작은 유진과 큰 유진은 서로 공감하며 친해진다. 이후 가족들이 찾아오고, 작은 유진의 엄마는 자신이 잘못했음을 작은 유진에게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앞서 말한 과거의 낙인이란, 유진이들이 성추행으로 인해 받은 피해를 이른다. 큰 유진은 이 낙인으로 인해 건우와 강제로 헤어진다. 그것도 성추행을 누구보다 먼저 해결하려고 한 건우의 엄마로 인해서…이는 곳 과거의 낙인이 또다른 피해를 입힌다는 뜻이다. 그것도 죄 없는 피해자가 다시 새로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무의식 속 편견이 또 다른 가해를 낳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우리의 사회는 어찌 보면 정말 이기적이다. 작은 유진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작은 유진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학대까지 당하면서 아픈 기억을 잊어야만 했다. 그러나 작은 유진의 엄마가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상처를 덮으려고는 했으나, 큰 유진을 만나며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게 되고, 작은 유진이는 방황한다. 상처는 몰아세우고 덮어두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햇빛도 쬐어주며 서서히 치유해야 한다. 과거를 억지로 잊게 만드는 것은 작은 우진의 엄마가 유진이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게 되었다.



 또, 나는 작은 유진과 큰 유진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큰 유진은 가족들에게 ‘괜찮아. 너의 잘못이 아니야’ 라는 말을 많이 들으며 위로를 받았으나, 작은 유진은 학대까지 당했다. 상처 없이 자라는 나무 없는 듯이, 우리는 모두 상처를 한번쯤은 받는다. 이는 정확히 치료해야 하는데, 작은 유진의 부모님이 기억을 지우라고 한 압박과 강요를 생각하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는 표지에 있는 비슷해 보였던 나무들이 다르게 보였다. 책 표지에서 왼쪽에 있는 나무는 큰 유진을 뜻하고 오른쪽에 있는 나무는 작은 유진인 것 같다. 큰 유진의 나무는 크고 곧지만, 작은 유진의 나무는 조금 더 작고 꺾여 있다. 어렸을 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해서인 것 같다. 하지만, 늦게 라도 치유 받은 마음을 표현해 다시 곧게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과거의 낙인으로 상처를 입거나 또 다른 가해를 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12.11

어렸을 때 당한 성추행 피해자들을 다룬 책이군요. 다소 무거운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네요. 깊이 있는 책임에도 이안 친구의 솔직하면서도 많이 고민하고 생각한 것들을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보다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해 준 점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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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이안 기자님의 깊이있고 진솔한 생각을 알 수 있는 기사 잘 읽어보았어요!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의 차이에 대해 정리해 주셨는데요, 우리 모두 상처를 받지만

그 상처를 어떻게 대하고 치유할지는 정말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과거의 낙인이 생기는 우리의 사회는 정말 이기적이다.'라는 한 문장의 감상평이 

코니의 마음에도 절실히 와닿았어요. 피해자가 계속해서 고통받는 세상이 아닌,

피해자의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너무 힘들 것 같네요ㅠㅠ

ㄷㄷ

유치원 때 성추행을 당하다니... 정말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