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바다의 유니콘, 일각돌고래
안녕하세요! 세검정초 김민성입니다. 여러분은 '유니콘'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멋진 뿔이겠죠? 하지만 유니콘은 전설 속 동물이어서 직접 만나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록에 따르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왕위에 오르고 유니콘의 뿔을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사실 그 뿔은 유니콘의 뿔이 아닌 일각돌고래의 이빨입니다. 그런데 의문이 가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일각돌고래의 이마에 있는 뿔이 이빨이라는 점이죠. 왜 뿔이 아니라 이빨일까요? 어떻게 된 일인지 차차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각돌고래는 외뿔고래과 외뿔고래에 속하는 돌고래로 3.5m부터 5m까지 자라는 돌고래입니다. 일각돌고래의 상징은 이마에 있는 긴 뿔입니다. 그런데 아까 설명해 드렸듯이 긴 뿔은 뿔이 아니라 이빨입니다. 왜 긴 이빨이 하나밖에 없냐고요? 일각돌고래는 원래 앞니가 2개 있습니다. 그런데 수컷만 크면서 왼쪽 앞니만 자랍니다. 앞니는 점점 길어지다가 결국 주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이죠. 이빨은 계속 나선 모양으로 자라면서 그 길이가 3m까지 길어집니다. 매우 신기하죠? 하지만 더욱 신기한 사실이 많이 남아있답니다. 아래 사진은 일각돌고래의 이빨 사진입니다.
그럼 이 이빨은 어디에 사용될까요? 사람들은 일각돌고래가 이 이빨을 천적인 북극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쓰거나, 일각돌고래끼리 싸울 때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연구팀이 연구한 결과, 이 이빨은 안테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멋진 이빨이 공격용이 아니라 안테나라니! 어떤 이유로 이 이빨이 안테나일까요?
연구팀은 일각돌고래의 이빨 안이 터널처럼 비어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터널 안에는 무수히 많은 신경 섬유 다발이 들어있었죠! 그렇게 일각돌고래의 이빨이 안테나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이 뛰어난 안테나가 일각돌고래에게 현재 위치와 수심, 바다의 염분, 수온, 먹이의 위치 등을 모두 알려주는 것이죠!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하지만 더욱더 대단한 사실이 하나 더 남아있어요!
일각돌고래는 먹이를 잡기 위해 수심 1,000m까지 들어가서 훌륭한 안테나 역할을 하는 이빨로 먹이를 찾아 먹이를 잡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잠수부는 수심 1,000m까지 내려가면 수압으로 인해 몸이 으스러져서 죽습니다. 그런데 일각돌고래는 왜 죽지 않고 유유하게 헤엄칠 수 있을까요? 수심 1,000m 깊이까지 내려가면 갈비뼈가 몸 안쪽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사람 같으면 당연히 죽겠죠. 하지만 일각돌고래는 갈비뼈가 매우 유연해 아무리 깊이 들어가도 갈비뼈가 휘어지기만 할 뿐 부러지지는 않습니다. 또 꼭 필요한 곳에만 피를 흘려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피를 흘려보낼 필요가 없는 부분에는 피를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 속에서 최대한 힘을 아낄 수 있는 상태로 있는거죠. 하지만 아쉽게도 일각돌고래는 물 속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25분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물속 아주 깊이까지는 들어가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일각돌고래는 보통 10~20마리씩 무리를 지어서 다닙니다. 그리곤 서로 협동하여 맛있는 물고기들을 잔뜩 잡아 배를 채우기도 하죠. 아이큐가 높은 돌고래에 속해서 그런지 협동도 매우 잘 하는 것 같네요.
최근 일각돌고래는 아름다운 이빨 때문에 사람들에게 잡혀서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비로운 바다의 유니콘, 일각돌고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감사합니다.
사진 등 출처 - http://blog.daum.net/kbrass/13150509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11.21
어릴 때 유니콘을 참 좋아했는데, 이 기사를 읽으니 일각돌고래의 이빨을 직접 한 번 보고 싶어져요. 정말 멋있을 것 같아요.
기사를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게 잘 썼어요. 일각돌고래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 일각돌고래들이 어떻게 협동하는지 궁금해요. 조금 더 자세히 묘사했다면 상상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다음 문장은 ‘자라다’가 반복되지 않도록 수정했어요. 한 문장 안에서 같은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이빨은 계속 나선 모양으로 자라면서 3m까지 자라게 됩니다.] → [이빨은 계속 나선 모양으로 자라면서 그 길이가 3m까지 길어집니다.]
다음 문장은 호응관계가 맞도록 조사를 고쳤어요. ‘이빨이 쓰이다’ 혹은 ‘이빨을 사용하다’ 중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죠? [사람들은 이 이빨이 천적인 북극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쓰인다거나, 일각돌고래끼리 싸울 때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사람들은 일각돌고래가 이 이빨을 천적인 북극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쓰거나, 일각돌고래끼리 싸울 때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각돌고래 의 긴뿔 정말 멋지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