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아기 수달 영동이를 만나다

2016.12.04

12월 1일에 <출동! 어과동 기자단>에 뽑혀 강원도 화천에 있는 한국수달연구센터에 갔다. 우리는 먼저 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센터를 둘러보았다.



 





 



지구 상에는 13종의 수달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 사는 수달은 유라시아 수달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환경부 1급 멸종 위기 동물로 보호받고 있다. 옛날에는 모피나 물고기를 얻으려고 수달을 마구 잡아서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이 멸종이 돼가고 생태계가 파괴되었다. 통발에 잡히거나 공기총에 맞아 죽은 수달들의 사진을 보니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수달은 유선형 몸매에 납작한 머리, 그리고 빼곡하고 윤기 있는 털이 있어 너무 귀여웠다. 포유류 중 수달의 털이 가장 털 밀도가 높다고 했다. 수달은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육식 동물이고, 가리지 않고 사냥이 가능한 먹이를 선택한다. 조개를 껍질째로 씹어 먹기도 하고, 큰 수달(Giant Otter)의 경우에는 자신의 몸집보다 더 큰 악어나 아나콘다도 잡아먹는다고 하니 정말 놀라웠다.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굳이 집을 지을 필요가 없지만 자연구조물을 보금자리로 삼는다. 그리고 주로 가족 단위로 살고 있다고 한다.



 



북미 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바다는 과거 황금 어장으로 유명하였는데 모피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사냥을 하는 바람에 해달이 거의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해달이 없어지고 나니 해달의 주 먹이인 성게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들이 바닷가의 해조류를 먹어치우면서 황금 어장은 바다 사막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렇게 수달은 전체 생태계의 먹이사슬 질서를 유지해 주는 "핵심종"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소로 가서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과 똥들을 전시해 놓은 것을 보았다. 야생 동물들의 발자국과 배설물은 동물의 존재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한다.



 



 



 



수달의 똥은 물고기의 비늘과 뼈가 섞여 있고 해초 같은 바다 냄새가 난다고 한다. 똥의 냄새로도 수달인지 알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고 신기했다.



 



4개월 된 아기 수달, 영동이를 만났다. 얼마 전 피를 뽑은 적이 있어서 사람이 오면 숨는다고 했다. 먹이를 갖다 주니 얼른 나와서 열심히 먹었다. 아기들 이유식처럼 생선 살을 발라주면 먹는다. 아기 수달은 먹을 때 목을 뒤로 젖히며 먹어서 너무 귀여웠다.



 





 



야외에 있는 수달들이 먹이를 먹는 것을 보았다. 수달은 오후 3시 이후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물고기를 주면 놀라운 속도로 와서 가져갔다. 한 마리를 입에 물고 또 한 마리를 욕심 내서 앞발로 가져가는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 수달은 먹이를 잡는 물속에서는 물갈퀴와 꼬리로 추진력을 높이고 방향 전환을 잘해서 굉장히 빠르다. 다리가 짧아 땅에서는 느리다.



 



나중에는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파이프를 통해서 물고기를 주기도 했다. 소리가 나니 수달들이 파이프 근처로 와서 물고기가 떨어지자마자 물고 갔다.



 





 



날씨는 엄청 추웠지만, 가까이에서 수달을 볼 수 있었고 수달에 대해 몰랐던 것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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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나 멸종 위기에 처한 다른 야생 동물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도 안전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12.05

생동감 넘치는 기사를 잘 읽었어요. 직접 관찰한 내용이나 과학적인 지식도 잘 썼습니다. 특히 황금 어장의 변화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생태계 속 수달의 역할을 설명한 부분이 논리적입니다.

수달에 대해 설명해 주신 박사님의 성함이 궁금해요. 앞으로 취재를 할 때는 누구를 만났는지 메모를 하는 습관을 들여 보아요.

다음 문장은 조사를 자연스럽게 다듬었어요.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굳이 집을 지을 필요가 없지만 자연구조물을 이용해 보금자리로 사용하고 주로 가족 단위로 살고 있다고 한다.] →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굳이 집을 지을 필요가 없지만 자연구조물을 보금자리로 삼는다. 그리고 주로 가족 단위로 살고 있다고 한다.]

다음 문장은 주어와 서술어가 서로 맞도록 고쳤어요. [수달은 물고기를 많이 먹어서 비늘과 물고기 뼈가 똥에 섞여 있고 해초 같은 바다 냄새가 난다고 한다.] → [수달의 똥은 물고기의 비늘과 뼈가 섞여 있고 해초 같은 바다 냄새가 난다고 한다.]

다음은 한 문장에 한 가지 내용만 들어가도록 끊었어요. 글을 쓸 때는 문장들을 최대한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아요. [먹이를 잡는 물 속에서는 물갈퀴와 꼬리로 추진력을 높이고 방향 전환을 잘해서 굉장히 빠르고 다리가 짧아 땅에서는 느리다.] → [수달은 먹이를 잡는 물속에서는 물갈퀴와 꼬리로 추진력을 높이고 방향 전환을 잘해서 굉장히 빠르다. 다리가 짧아 땅에서는 느리다.]

띄어쓰기 등 맞춤법을 바로잡은 부분은 줄을 그어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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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수달에 대한 자세한 기사 감사합니다. 저도 영동이 보러 가보고 싶네요!
^^ 기사를 읽으면서 소중한 생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어요. 고마워요!
수달이 먹이사실의 핵심종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어요~!간의 욕심으로 자연 생태계가 교란되는 일은 없어야 해요.ㅠㅠ
지민 기자의 기사를 읽고 기자단 친구들이 수달에 대해 많이 알게 됐을 거예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