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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권리 보호 2편 - TV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두 얼굴
안녕하십니까.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 추연서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TV 프로그램 중 어떤 것을 주로 보시나요? 그런데 이런 TV 프로그램 속에도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연예인 아빠들이 아이를 키우는 내용의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도 동물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동물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해도 동물이 좋아하는 것처럼 자막을 편집해서 내보냅니다.
1. 37회에서 타블로 씨의 딸 하루가 잉꼬(사랑앵무)의 꽁지깃을 잡고 새장 밖으로 꺼내거나 앵무새의 날개를 잡은 상태로 들고 다니는 행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앵무새의 꽁지깃만 잡으면 꽁지깃이 빠지거나 손상될 수 있고, 이는 앵무새에게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날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사랑앵무는 소형종이라서 뼈가 약하기 때문에 힘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가 날개만 잡고 들고 다닐 경우 날개 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처음 데려온 앵무새를 잡을 때에는 수건을 이용하여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사건은 아빠인 타블로 씨가 하루에게 앵무새를 만지는 법을 충분히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하루는 어리니까 몰라서 그랬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하루가 앵무새를 잘못 잡았을 때, 타블로 씨가 하루를 말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두 마리의 앵무새들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자란 새들입니다. 즉, 자신을 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새들이었다는 뜻이죠. 이렇게 이미 야생화(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자란 것을 '야생화'라고 표현합니다) 된 앵무새를 만지면 새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새들이 새장에 갑자기 갇혀 버렸으니 하루만에 한 마리가 죽은 것도 그리 놀랄 만할 일도 아니죠.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새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이는 새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타블로 씨만이 잘못한 것도 아닙니다. 타블로 씨는 그저 딸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해 보게 해 주고 싶었던 서툰 아빠 중 한 명일 뿐이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제작진입니다. 제작진은 이 사건을 '하루와 앵무새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로 편집하여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이 방송을 본 사람들은 하루가 앵무새의 꽁지깃과 날개를 잡는 걸 보고 '앵무새는 저렇게 잡으면 되겠구나'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할 뿐 아니라 앵무새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셈입니다.
충동적으로 앵무새를 구매한 타블로 씨. 결국 앵무새는 죽고 말았습니다.
새들은 꽁지를 잡으면 아파하는데도 '아프지 않게 꽁지를 잡은 하루'라고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2. 53회에서 타블로 씨와 하루가, 75회에서 송일국 씨의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와 추성훈 씨의 딸 사랑이가 마린파크에 간 내용이 나왔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돌고래 체험장인 마린파크는 큰돌고래 4마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돌고래를 학대한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춤추거나 뽀뽀를 하는 것이 아닌 훈련을 통해 나온 동작들입니다.
마린파크에서는 돌고래의 꼬리지느러미를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관람객들에게 만져보게 하거나, 하루 5시간 동안 수십 명의 관람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를 공급받는 등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 마린파크가 큰돌고래 4마리를 수입한 일본 다이지 지역은 매년 수 백 마리의 돌고래를 학살하고, 일부를 외국에 수출해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는 곳입니다. 이런 비윤리적인 곳에서 '돌고래와 교감한다'라는 말도 안 되는 설명을 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동물 권리를 침해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이번 편에서는 여러분에게 친숙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추연서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01.09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인데 중요한 점을 잘 포착했어요. 잘못된 행동을 하도록 방치하는 것도 문제지만 오해를 살 만한 자막이 더 큰 문제네요. 이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 앞으로 동물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볼 때 조금 더 유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 문장은 길어서 끊었어요. 그리고 꼬리깃이 아닌 꽁지깃이 표준어예요. [37회에서 타블로 씨의 딸 하루가 잉꼬(사랑앵무)의 꼬리깃을 잡고 새장 밖으로 꺼내거나 앵무새의 날개를 잡은 상태로 들고 다나는 행동을 했었는데, 앵무새의 꼬리깃만 잡게 되면 꼬리깃이 빠지거나 손상될 수 있고, 앵무새에게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 [37회에서 타블로 씨의 딸 하루가 잉꼬(사랑앵무)의 꽁지깃을 잡고 새장 밖으로 꺼내거나 앵무새의 날개를 잡은 상태로 들고 다니는 행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앵무새의 꽁지깃만 잡으면 꽁지깃이 빠지거나 손상될 수 있고, 이는 앵무새에게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음 문장도 길어서 끊고 다듬었어요. [그럼 이 방송을 본 사람들은 하루가 앵무새의 꼬리깃과 날개를 잡는 걸 보고 '앵무새는 저렇게 잡으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제작진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해줄 뿐 아니라 앵무새들의 권리를 침해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 [이 방송을 본 사람들은 하루가 앵무새의 꽁지깃과 날개를 잡는 걸 보고 '앵무새는 저렇게 잡으면 되겠구나'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할 뿐 아니라 앵무새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셈입니다.]
다음 문장은 자연스럽게 어순을 바꾸고 둘로 나누었어요. [마린파크는 큰돌고래 4마리를 전시하고, 제주도에 위치해 있는 돌고래 체험장인데, 돌고래를 학대한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 [제주도에 있는 돌고래 체험장인 마린파크는 큰돌고래 4마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돌고래를 학대한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급여받는 → 공급받는 등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고친 부분과 불필요한 문구는 줄을 그어서 표시했어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