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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숨겨진 재미, 이스터에그!
안녕하세요! 신채호 기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이스터에그'에 대한 기사를 쓸 건데요, 그럼 일단 '이스터에그'의 뜻부터 알아보도록 하죠.
이스터에그란?
이스터에그란 게임 제작자가 게임 속에 재미로 숨겨 넣은 기능이나 메시지를 뜻하는데요, 이 이스터에그들은 대부분 게임에 상관없는 내용입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몇 가지 게임의 이스터에그들은 보여 주도록 하죠.
1. 언더테일- 'spr_mysteryman'
첫 번째로는 '언더테일'이라는 게임의 이스터에그인데요, 이 이스터에그는 게임 데이터를 손봐야 합니다. 언더테일의 데이터 창에 들어가면 'fun'이란 변수가 있습니다. 이 변수의 값을 666으로 바꿔 준 뒤 ’fun'의 f를 대문자 F로 바꿔 주고 게임으로 들어가 '워터폴'이라는 구역으로 가면 없던 복도가 생기고 10퍼센트 확률로 회색 문이 생깁니다.
위 사진과 같이 회색 문이 생기면 그 안으로 들어가 줍시다. 그럼 아래 사진과 같이 괴상한 몬스터가 하나 있습니다.
이 괴상한 생명체는 보통 언더테일 팬들이 말하는 '가스터'입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 가스터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 물체의 스프라이트 이름은 'spr_mysteryman'이거든요. 과연 이게 가스터일지, 아니면 다른 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제작자만 알 것입니다.
2. 마인크래프트- 토스트 토끼
이번에는 마인크래프트의 이스터에그입니다! 일단 이름표에 이름을 'Toast'로 지어줘 보세요. 그 다음에는 토끼를 생성해 그 이름표를 토끼에게 달아 줍니다. 그럼 아래 사진과 같은 토끼가 나오게 됩니다.
이 토끼는 어느 마인크래프트 유저의 여자 친구가 잃어버린 토끼라네요. 그 토끼를 마인크래프트 제작자가 이렇게 만들어 줬군요! 게임에서라도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3. 마인크래프트-디너본
이번에도 마인크래프트의 이스터에그입니다. 이번엔 이름표를 'dinnerbone'으로 바꿔 주세요. 그리고 아무 몬스터에게나 이름을 붙여 줍시다. 그럼 아래 사진처럼 변하게 됩니다.
양에게 붙이면 이렇게 거꾸로 뒤집히네요. 'dinnerbone'은 마인크래프트 제작자 중 한 명이라네요. 이분은 녹색과 적색을 구별할 수 없는 '적녹색맹'이라는 병에 걸리셨다고 합니다.
이분 트위터 사진도 이렇게 거꾸로 뒤집혀져 있군요.
4.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이스터에그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은 인디 게임으로써 최고의 명작이고, 스토리가 심오하기로 유명합니다. 주인공은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아이작입니다. 성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는 어느 날 환청을 듣습니다. 그걸 신의 뜻으로 여긴 어머니는 아이작을 학대하고 감금하고 급기야 죽이려고 합니다. 칼을 들고 아이작을 죽이려는 어머니를 피해 지하로 도망친 아이작은 지옥 같은 던전에 발을 들이면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이런 게임에 아주 놀라운 이스터에그가 있는데요, 한번 다 같이 살펴볼까요? 이 게임의 제작자는 에드먼드 멕밀런 (Edmund McMillen)인데요, 어느 날 이 게임은 업데이트를 합니다. 바로 '애프터버스' 업데이트입니다.
이 업데이트로 아이작 게임 내에는 돈을 기부하는 '그리드 머신'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이 그리드 머신이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한 유튜버가 이 그리드 머신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실험을 해 보니 이 그리드 머신은 109원을 초과하여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패치 이후 그 제한이 풀리게 되었죠. 그 유튜버는 이런 저런 실험을 하던 중 흥미로운 걸 발견했습니다. 바로 그리드 머신에 999코인을 기부하면 이런 쪽지가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이 쪽지의 뜻은, '모든 사람들이 당신처럼 관대하다면...' 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쪽지가 발견이 된 후 2시간 만에 이 게임의 제작자인 애드먼드 맥밀런이 이 쪽지의 내용과 같은 내용을 트윗에 남긴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트윗을 보고 앞다투어 그리드 머신에 999코인을 기부하기 시작했고, 그러자 도전 과제인 'Group Generosity Achievement'이 해제되고, 다음과 같은 알 수 없는 부호가 쓰인 쪽지가 나옵니다.
모스 부호 같기도 한 이 쪽지의 픽셀 정보를 숫자로 환산한 뒤 '아스키 문자'로 변환시켜 보니 'LERBEIL'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이 단어를 서양 이미지 사이트인 'imgur'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나왔습니다.
이 이미지에는 게임의 주인공인 THE LOST와 8명의 영혼이 있습니다. 하단에는 창세기 30장 35절의 문구가 적혀 있고요. 추리를 열심히 하던 사람들은 이 이미지에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추리를 해야 할지 게이머들이 혼란에 빠지자 게임 제작자인 애드먼드 맥밀런은 직접 힌트를 줍니다.
힌트는 이 사진인데요, 거미와 포스터들이 있습니다. 집중해야 할 것은 거미가 아닌, 뒤의 포스터입니다. 저 포스터는 영화 'the lost boys'라는 영화 포스터인데요. 이를 추리하던 한 게이머가 지금 자신들이 하고 있는 추리가 맞냐고 하는 트윗을 보내니, 애드먼드 맥밀런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people are strange, but in sure you'll get it'" 이 트윗을 본 게이머들은 'people are strange'가 the lost boys 영화의 한 ost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그 음악이 나오는 장면을 찾아 보니, 실종 아동을 찾는 게시물이 있는 게시판이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게임에서 나오는 장면 중 이 영화의 장면과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이 점을 알아차린 플레이어들은 영화 속 포스터 장면이 찍힌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으로 찾아가 보니 이런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이걸 발견한 플레이어가 뒷장을 살펴보니 요한복음 4장 24절에 등장하는 'God is Spirit'라는 문자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 424를 지역번호로 삼고 포스터에 적힌 번호 444와 하단부에 잘린 숫자를 'The Lost' 이미지를 찾기 위해 걸린 시간이자 그리드 머신의 제한 코인 수치인 109로 추리해 424-444-0109로 전화를 걸자, 게임의 나레이터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여보세요(거꾸로 녹음된 단어). 나는 네(거꾸로 녹음된 단어)다. 네가 무엇 때문에 찾아왔는지 알지만, 그걸 네게서 직접 들어야겠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거꾸로 녹음된 단어는 순서대로 아이작과 아버지였는데요, 게임 내 아이템 설명 구석에 쓰여 있는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대답을 하자 단서 문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질문을 한 후 몇 시간 뒤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그리스도께서 가라사대. 관대하신 신들은 역사를 영원히 인도하지 않는다. 지식은 쌓인다. 그의 최종 형태는 탐욕을 넘어선다. 우리는 더 깊게 내려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잠시 후 개발자가 'We almost revealed more evil right?'라는 문장을 SNS에 올렸는데요. 이 앞글자를 따보니 'WARMER'라는 단서를 잘 잡고 있다는 뜻이 됐습니다. 두 번째 자동응답기 문장의 앞글자에 무언가 있음을 직감한 이용자들은 이 알파벳을 각각 숫자로 바꿔봤는데요. 이를 GPS 주소로 여기면 산타아나라의 한 건물 109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우리는 더 깊게 내려가야 한다'는 문구는 게임 내 삽 아이템에 관한 설명이었기 때문에 근처의 땅을 파야한다는 결론을 얻은 이용자들은 해당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도중에 개발자가 '방금 발 밑에서 동전을 주웠네!'라는 SNS 글을 올렸고 이용자들은 해당 장소에 동전이 떨어진 곳을 찾아냈습니다.
동전이 있던 곳을 찾아내 파내자 한 인형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999, @: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중 @:는 아스키 언어로 '@'를 뜻하는 언어였기에 계정명 앞에 '@'가 붙은 트위터 계정이 다음 힌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는데요.
해당 트위터 계정을 금방 찾아낸 이용자들은 이 계정의 비밀번호가 'ISSAACISDEAD'라는 것을 알아내고 인형 뒤에 적힌 문구 '내게 목소리를 달라'에 따라 해당 계정에 접속해 여러 가지 말을 했습니다.
몇 분 후, 해당 계정을 통해 '바인딩오브아이작: 에프터버스'에 대한 업데이트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애초 이용자들의 목적이었던 누락된 46개의 아이템보다 훨씬 많은 수의 아이템과 신 캐릭터, 그리고 그와 관련된 도전 과제가 포함된 대형 업데이트였죠.
'바인딩 오브 아이작'의 대체 현실 게임(ARG, Alternate Reality Game) 방식 마케팅은 이용자들의 추리에 따라 상호 작용하며 미리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추리가 종료된 시점에 업데이트를 공개함으로써 이용자들 스스로가 해낸 느낌을 줬기에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곤 합니다.
이렇게 많은 게임의 이스터에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어때요? 재미있었나요? 사실은 이스터에그는 게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번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이스터에그'라는 기사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출처:데일리게임즈)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02.07
게임 자체도 재미있지만 이러한 이스터에그의 존재를 알게 되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의 이스터에그가 많이 흥미롭네요.
다음은 서술어를 올바르게 고쳤어요. [양에게 붙이면 이렇게 거꾸로 뒤집혀지게 되네요.] → [양에게 붙이면 이렇게 거꾸로 뒤집히네요.]
다음은 불필요한 어절을 지웠습니다.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은 인디 게임으로서 최고의 명작 게임이고, 스토리가 심오하기로 유명한 게임입니다.] →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은 인디 게임으로써 최고의 명작이고, 스토리가 심오하기로 유명합니다.]
다음 문장은 끊고 정리했어요. [성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는 어느 날 환청을 듣게 되고, 그걸 신의 뜻으로 여긴 어머니에 의해 아이작은 학대 당하고 감금 당하고 급기야 죽을 처지에 놓입니다.] → [성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는 어느 날 환청을 듣습니다. 그걸 신의 뜻으로 여긴 어머니는 아이작을 학대하고 감금하고 급기야 죽이려고 합니다.]
다음은 호응관계가 맞도록 수정했어요. [이 그리드 머신은 처음에는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갖지 못하였습니다.] → [처음에는 이 그리드 머신이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다음 문장은 너무 길어서 여러 개로 끊었어요. [모스 부호 같기도 한 이 쪽지의 픽셀 정보를 숫자로 환산한 뒤 '아스키 문자'로 변환시켜 보니 'LERBEIL' 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이 단어를 서양 이미지 사이트인 'imgur'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나왔습니다.] → [모스 부호 같기도 한 이 쪽지의 픽셀 정보를 숫자로 환산한 뒤 '아스키 문자'로 변환시켜 보니 'LERBEIL'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이 단어를 서양 이미지 사이트인 'imgur'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나왔습니다.]
것이였습니다 → 것이었습니다, 장면이였습니다 → 장면이었습니다, 내용이였습니다 → 내용이었습니다 등 맞춤법을 바로잡은 부분은 줄을 그었어요.
제가 몰랐던 이스터 에그 가 많이 있었네요 ㅎㅎ
다른 이스터 애그도 발견하셔서 또 올려 주시면 좋겠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