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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권리 보호 4편 - 길고양이도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1)
출처: 사진 속
안녕하세요.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 추연서 기자입니다. 약 3주 전, 유투브에 '임정필'이라는 닉네임의 사람이 길고양이를 철장에 가둔 뒤 끓는 액체(기름으로 추정)를 뿌리고, 달군 쇠꼬챙이로 찌르는 등의 학대 영상을 촬영해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임정필은 검거되었지만 아직 무슨 처벌을 받을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길고양이에게 돌을 던지거나 때리고, 길고양이 사료에 독극물을 타고, 두개골을 부수거나 머리를 잘라 죽이는 등 잔인한 학대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 캣대디들에게 무차별적인 언어 폭력과 신체 폭력을 가하는 경우도 번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체 길고양이가 무슨 큰 잘못을 했길래 이리 잔인하게 학대하는 걸까요?
길고양이. (출처: 구글)
길고양이 학대범들이 고양이를 학대하는 이유로는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시끄러워서', '캣맘, 캣대디들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줘서', '길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찢어 놓아서', '길고양이가 그냥 싫어서' 등이 있습니다. 물론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특히 길고양이의 발정기 때 울음 소리는 인간 아기가 우는 것과 비슷한 소리여서 듣는 것이 매우 괴롭다고 합니다.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해 죽였습니다. (출처: 구글)
길고양이는 도심에 침입한 유해 동물이 아니고 살아갈 권리가 있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그렇다면 길고양이와 공존하며 살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1. 길고양이를 만났을 때 큰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지 않습니다.
고양이들은 사람보다 청각이 발달해 있어서 큰 소리가 나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되겠죠? 실제로 사람들이 던진 물건에 맞아 고양이가 죽은 사례도 많답니다.
2. 길고양이에게 인간이 먹는 음식을 주지 않습니다.
길고양이가 가엾다고 해서 아무 먹이나 주어서는 안되요. 특히 맵고 짠 음식은 고양이에게 독극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싶다면 고양이 전용 사료를 주도록 하세요. 소금이나 조미료를 넣지 않고 끓인 닭고기, 소고기 등도 괜찮아요. 요즘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고양이용 캔이나 파우치를 팔고 있어요. 가격도 개당 1000~1500원 정도로 비싼 편은 아니니, 고양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고양이용 먹이를 주는 게 좋겠죠?
고양이용 파우치 (출처: 구글)
고양이용 캔 (출처: 구글)
3. 캣맘, 캣대디들에게 욕설, 폭력을 하지 않아요.
캣맘, 캣대디들은 길고양이들의 먹이를 챙겨 주시는 분들이예요. 그런데 이런 분들에게 욕설 등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욕설, 신체 폭력 등의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 받을 수 있는 행위예요. 절대 폭력적인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해요! 그리고 캣맘, 캣대디가 급여하는 사료를 버리거나 치우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캣맘, 캣대디가 챙겨 준 사료를 먹고 있는 길고양이들 (출처: 사진 속)
4. 길에서 사는 길고양이들을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명칭이예요.
'도둑'이란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따위의 나쁜 짓,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뜻해요.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나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길고양이들이 살 터전을 빼앗는 몇몇 인간들이 도둑이죠. 그러니까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을 보면 '길고양이' 또는 '길냥이' 라고 불러 주세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길고양이를 '길천사', '길냥님' 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5. 길고양이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보면 말려 주세요.
가끔 가다 아기 길고양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다 큰 고양이는 웬만해서는 어린이들 곁에 가지 않아요. 특히 놀이터, 학교 근처에서 아기 길고양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어요 아무리 고양이를 괴롭히는 사람이 어린이여도 괴롭히는 것은 엄연한 '학대'입니다. 혹시 아기 길고양이를 괴롭히는 어린이들을 목격하면 생명을 괴롭히는 행동은 나쁜 행동이라고 알려 주고, 못하도록 막아 주세요.
길고양이 학대는 범죄입니다. (출처: 사진 속)
6. 겨울철에는 차를 타기 전 자동차를 똑똑 두드리고 타 주세요.
추운 겨울에는 길고양이들이 따듯한 자동차 타이어 위나 밑으로 들어가곤 합니다. 길고양이가 있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차를 출발시키게 된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하겠죠? '모닝 노크 캠페인', 여러분도 참여해 주세요!
(출처: 사진 속)
(출처: 사진 속)
이 밖에도 길고양이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길고양이도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명'이라는 사실을 늘 머릿속에 새기는 것인 것 같습니다.
출처: 사진 속
저는 길고양이를 위해 사료를 급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캣맘'인 셈이죠.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약 7마리 정도를 챙겨 주고 있는데, 이 세 마리 빼고는 경계심이 심해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혹시라도 캣맘, 캣대디 활동을 하고 싶어하시는 분이 있을까 봐 길고양이 먹이 급여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길고양이 먹이 급여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셔야 하는 활동입니다. 그래도 나는 길고양이들에게 꼭 먹이를 챙겨주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먼저 고양이용 사료를 준비해 주세요. 보통 길고양이들에게 급여하는 사료는 프로베스트 캣, 캣츠랑 등이 있습니다. 이 사료들은 질은 낮지만 가격 대비 양이 많아서 많은 길고양이들을 챙겨줄 때 적합합니다. 저는 프로베스트 캣을 급여 중입니다.
프로베스트 캣. (출처: 구글)
길고양이용 사료를 사기에는 돈이 부족하다 싶은 분들은 인터넷 카페 '고사모'와 '냥이네'에 가입하여 무료 나눔을 받으시면 좋습니다. 저도 냥이네 카페에서 무료 나눔을 할 때 사료를 받아서 급여하고 있습니다. 꽤 자주 하니 무료로 길냥이 사료를 받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가입해 보세요.
- 고사모: http://cafe.naver.com/catmam
- 냥이네:http://cafe.naver.com/clubpet
길고양이 사료를 줄 때 중요한 것은 '깨끗한 물'입니다. 길고양이들은 물을 마시지 못해서 탈수 증세가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건사료를 줄 때에는 꼭 물과 함께 급여하세요.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챙겨 줄 때는 가급적이면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급여 시간은 저녁 시간대로 하시면 좋습니다.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길고양이에게 해코지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길고양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 네이버 카페 '길고양이 급식소'에 가입해 보세요.
- 길고양이 급식소: http://cafe.naver.com/caretaker
출처: 사진 속
길고양이나 동물에 관해서 궁금한 게 생기신다면 canislupuscasey@naver로 메일 주세요. '길고양이도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2편도 쓸 예정이니, 많이 봐 주세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02.22
길고양이를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어요. 연서 기자 같은 캣맘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해 주길 바라요.
기사의 시작에서 주목을 끌만한 사례를 드는 것은 좋은 방법이에요. 충격적인 사건이긴 하지만 독자들의 주의를 끌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리고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항들을 잘 소개했어요. 잘 모르겠는 경우 어디서 정보를 찾으면 되는지도 이야기해 준 점이 훌륭해요. 이 기사 덕분에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들이 길고양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을 거라고 믿어요.
안 돼요 → 안되요 등 맞춤법을 바로잡은 부분은 줄을 그었어요. 필요 없는 글자들도 지웠으니 확인해 보세요. 이외에는 크게 손볼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2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거 동물학대에요
친구한테 동물학대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라고도 전해주세요
물론 똑같은 학살과 고통을 주기는 하죠.. 사실 똑같이 하는 게 잘된 방법은 아닌 게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반성하지 않는 임정필을 보니 말이라도 이렇게 하고 싶네요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