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곤충-식물 채집과 표본 만들기로 생물다양성을 알아요 국립수목원 생태탐사 취재
기대하고 기다리던 국립수목원 생태탐사를 하러 5월 10일 토요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 국립수목원에 갔다. 언니와 함께 가서 더 좋았다. 여러 기자들이 갔는데, 신민주 기자와 전지민 기자도 만났다. 먼저 강의실에 가서 오늘 우리가 할 일과 우리가 하는 것을 배우고 뜻을 알아보았다.
바이오블리츠(Bioblitz)라고? -식물 곤충 탐사 번개작전
국립수목원의 박사님들이 나와서 바이오블리츠(Bioblitz)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모여서 하는 생물다양성보전탐사작전 이라고 한다. 24시간 동안 생물을 조사하고 목록화하는 작업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수목원에 있는 곤총과 식물이 몇 개(마리)있는지 조사해서 곤충과 식물을 채집해서 표본을 만든다. 우리나라에선 조사를 주로 산에서 했지만 이번 년도 부터는 다른나라처럼 대공원에서 관찰을 할 것이란다. 생물 곤충 탐사 번개작전인데 오늘 우리가 박사님들과 함께 국립수목원의 식물과 곤충을 탐사하고 표본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식물과 곤충을 채집하는 방법도 배우고, 다양한 식물과 곤충에 대한 설명도 듣고 표본도 만들고 너무 많은 것을 했다. 산에서 사는 곤충과 식물 등 다양한 생물에 대한 흥미가 많이 생겼다.
식물 채집 방법
식물을 채집할때는 꽃과 열매 등 생식기관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채집한 장소와 날짜, 채집한 사람 등도 꼭 적어야 한다. 나무는 크기 때문에 가지만 채집하고 풀은 뿌리째 채집해야한다. 그리고 암수 식물을 무두 채집해야 한다. 식물을 채집할 때에도 도구가 필요하다. 식물을 채집해 건조하고 나서 딱딱한 종이에 두고 붙여서 표본을 만든다.
곤충과 벌레의 차이
동물 가장 종류가 많은 것이 곤충이다. 머리, 가슴, 배로 이루어져 있고 3쌍(6개)의 다리와 1쌍의 더듬이, 2쌍의 날개를 갖고 있다. 거미나 돈벌레, 공벌레는 곤충이 아니라 절지동물이다. 곤충과 벌레가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곤충중에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색으로 색깔을 바꾸거나 모양을 바꾸는 것도 있다. 배짧은 꽃등에라는 것은 마치 벌처럼 생겼는데, 벌이 아니라 파리 종류라고 한다. 천적에게 마치 자신이 벌인것처럼 보여준다고 한다.
나비나물과 산사나무 채집
설명을 들은 후에 식물박사 곤충박사님들과 함께 국립수목원 숲 속으로 들어가 식물과 곤충 채집에 나섰다. 나는 먼저 식물팀2에 속해서 식물 채집을 먼저 했다. 우리 팀을 데리고 간 식물박사님은 길을 따라 피어난 많은 식물들에 대해 친절하게 많이 설명해 주었다. 그런 다음 한사람이 2종류의 식물을 직접 채집했다. 나는 나비나물과 산사나무를 채집하였다. 나비나물은 뿌리 채 채집했고, 산사나무는 가지 2개를 잘랐다. 식물채집에는 채집삽과 전지가위 등이 필요하다. 채집삽으로 뿌리를 들어 올리고, 전지가위로는 가지를 잘랐다.
식물박사님에 알려준 식물들
애기똥풀: 노란 작은 꽃이 피어있는데 줄기를 자르면 노란즙이 나옴. 노란즙이 애기 똥같다고 이름을 애기똥풀이라 지음. 독이 있지만 손톱에 발라 매니큐어로 바를 수 있음.
바디나물: 봄이 되면 땅속에서 나옴. 잎이 갈라져 있음.
벌깨 덩굴:제비꽃 같음. 잎과 줄기가 자라는 게 있고 꽃이 자라는 게 있음. 따로따로 자라는 것 같음.
개망초: 6.25 때 미국에서 들어온 식물. 집이 망하면 마당에 많이 자라는 귀화식물
복분자 딸기: 가지에 하얀 가루가 있고 가시가 있음.
노각나무: 우리나라에만 자람. 우리나라 고유식물. 까만 것은 열매 껍질.
나비나물(채집): 잎이 한줄기에 두 개씩 자람. 잎이 나비 같아 나비나물이라 지음.
산사나무(채집):아그배나무라고도 하는 사람이 있으나 열매 모양이 다르다. 아그배 열매는 사과나 배 모양으로 생겼으나 산사나무 열매는 찔레나 장미열매를 닮았다.
그밖에 엉겅퀴, 비비추, 야광나무, 층층나무, 마로니에(칠엽수)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언니는 뱀딸기와 노각나무를 채집했다.
곤충채집, 모시나비와 사슴풍뎅이
식물 채집이 끝난 후 포충망을 들고 곤충 채집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잡혔다. 국립수목원에는 곤충들이 정말 많았다. 숲 속에 나비들이 많았는데 참 빠르다. 하얀 나비를 잡았는데 곤충박사께 물어보니 ‘모시나비’라고 한다. 모시 옷 만드는 모시처럼 투명하게 날개가 비쳐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큰 참나무 아래에 갔더니 사슴벌레 풍뎅이처럼 생긴 곤충이 많아서 잡았더니 곤충박사님이 사슴풍뎅이라고 했다. 나는 사슴풍뎅이 수컷과 암컷 각각 한 마리씩 잡았다. 사슴풍뎅이는 약품이 든 독병에 넣었더니 서서히 죽었다. 모시나비는 삼각지에 담았다. 다른 친구들은 길앞잡이와 호랑나비, 제비나비 등도 잡았다. 신기했다.
일반인들은 못 들어가는 곳에도 다녀와보다!(표본 보관소)
우리나라의 식물 곤충 동물 표본이 있는 곳에 가보았다. 표본 보관소. 아주 추웠다. 이유는 벌레가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그래서 벌레가 들어와 표본에 있는 곤충과 식물을 갉아 먹을 것을 대비해 춥게 만들었다고 한다. 표본이 아주 많았는데 몇 개의 표본만 보았다. 그 중 북한 표본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북한에 있는 식물과 곤충을 표본으로 만든 것이다. 1909년 제주도에 온 서양 선교사가 만든 아주 오래된 표본도 보았다.
표본은 왜 만드냐고 하면 식물과 곤충의 연구를 위해서라고 한다. 많은 표본을 만들어 연구하다 보면 식물과 곤충 동물의 진화를 추적할 수도 있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알수도 있다고 한다. 새로운 종을 발견한 사람은 자기의 이름을 그 식물이나 곤충에 붙인다고 한다. 내가 만약 새로운 곤충을 발견하면 내가 이름을 짓는 것이다.
나비와 나방의 편견
오늘 처음 안 우리들의 고정관념! 나비와 나방은 큰 차이점이 있고 나비는 낮, 나방은 밤에 날아다닌다? 나비는 예쁘고 나방은 이상하다? 등 우리는 나비와 나방을 격이 다르다고 하고 있었다. 이건 우리들의 고정관념이었다. 나비와 나방은 큰 차이점이 없고 비슷하기만하다. 나방중 낮에만 날아다니는 것도 있고, 나방 중 예쁜 것도 많다. 광릉 국립수목원에만 사는 광릉의 보호종 표본은 대단했다. 장수하늘소는 정말 크다.
직접 식물-곤충 표본 만들기
표본연구실을 갔다 온 뒤 자신이 채집해온 식물과 곤충으로 직접 표본을 만들었다. 내가 채집한 나비나물을 뿌리와 줄기 잎이 잘 나타나도록 신문지 위에 놓고, 잎은 몇 개 뒷면이 보이게 뒤집은 뒤 신문지를 덮고 골판지로 잘 눌렀다. 이렇게 해서 10일정도 말린다고 한다. 식물 표본은 오래 걸려 다른 사람이 말려 놓은 식물로 표본을 만들었다. 박사님이 나눠준 다른 사람들이 이미 채집해 말려놓은 식물을 직접 흰종이에 풀로 붙이고 라벨을 적어 붙였다.
곤충표본도 만들어보았다. 준비물로 곤충핀, 핀셋, 표본상자, 이름표, 전조판, 진주 핀, 나비표본 만들땐 두갈래로 나누어진 판을 받았다. 채집한 모시나비의 가슴을 꾹 오래 눌러 죽인다. 두 갈래로 나누어진 판에 종이를 깐다. 나비 가슴에 곤충 핀을 박아 판 가운데에 꼽는다. 나비 날개를 종이로 감싸고 날개 위, 아래에 진주 핀을 꼽는데 주의사항! 나비 날개에 꼽지 않고 위, 아래에만 꼽는다. 나는 모시나비 2마리를 표본으로 만들었다. 사슴풍데이 암수 (각 1마리 씩)도 표본으로 만들었다.
사슴풍뎅이 표본 만드는 방법: 사슴풍뎅이는 독병에 넣어 죽을 때까지 기다린다. 사슴풍데이의 앞날개 오른쪽에 곤충 핀을 꼽는다. 전조판에 곤충을 꼽고 핀셋으로 다리를 편다.(실제 할 때는 핀셋 사용 안함.) 다리 위, 아래에 진주 핀을 꼽는다.
우리가 만든 표본도 국립수목원에서 보관한다고 한다. 국립수목원 생태탐사 취재를 갔다와서 무서웠던 곤충이 더 친근해 졌고, 식물의 종류와 곤충의 종류를 더 많이 알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식물과 곤충의 소중함과 자연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잘 알았다. 바이오블리츠(Bioblitz)에 대해 알게 됐고 다음에 이런 생태조사를 한번 더 해보아야겠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5.12
길~었던 체험만큼이나 긴 기사네요.
원래 이런 경우는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깔끔하게 정리했네요. 갈수록 글솜씨가 좋아지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에는 중간제목과 사진의 적절한 사용이
읽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기대할게요~.
p.s 커피 정말 고마웠어요 ^_^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