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거핀 현상 - 낚시성 기사 제목과 드라마 예고편의 비밀

2017.02.27

여러분, 드라마를 보시나요? 드라마를 보시다 보면 마지막에 다음 회 예고편이 나오는 걸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예고편에서 중요한 것처럼 나온 게 그저 별것 아닌 것이었던 적이 있나요? 그러면 다음 화를 기다린 보람 없이 허무해지죠. 또는 인터넷 신문 기사 제목의 ‘헉’, ‘충격’, 경악‘, ’결국‘ 등의 일명 낚시질 등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예고편 또는 기사 제목에 낚이는 이유는 맥거핀 효과 때문입니다.



 



맥거핀 효과는 스토리에서 중요한 것처럼 나타나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영화나 드라마 속 요소를 뜻합니다. 이 말을 처음 만든 사람은 유명한 영화 감독인 알프레드 히치콕입니다. 1940년에 나온 그의 영화 '해외 특파원'에서 처음 맥거핀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 영화에서 맥거핀은 그저 별 의미 없는 암호명이었습니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의 한 장면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남자 A가 선반 위의 짐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남자 B가 맥거핀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남자 A가 맥거핀이 뭐냐고 합니다. 그럼 남자 B는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사자를 잡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남자 A는 스코틀랜드의 고지대에는 사자가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자 남자 B는 그러면 그건 맥거핀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해가 잘 안 가시죠? 히치콕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첫 번째로 남자 A는 특정 물건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집니다. 그러면 관객들은 남자 B의 대답을 듣기 전까지 궁금해 하며 긴장합니다. 맥거핀이 무엇인지 듣고 난 후 관객들은 ‘사자를 잡는 물건이라면 어느 것일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사자가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긴장감이 최대치로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극적 반전 없이 맥거핀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맥거핀은 그 역할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맥거핀은 단순히 관객의 관심을 끄는 장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너무 어려운가요? 그렇다면 더 쉬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주인공들이 카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시한폭탄이 설치되어 있죠. 그리고 시한폭탄의 폭발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관객들의 긴장감은 높아집니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폭탄이 터지기 전에 빠져나와 버리기 때문에 시한폭탄이 주인공에게 어떤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폭탄은 그저 관객의 긴장감을 높이고 관심을 끄는 용도로 사용된 것입니다. 그러니 맥거핀은 쉽게 말하면 떡밥, 낚시 같은 것입니다.



 



관련 이미지



알프레도 히치콕(출처 : 구글)



 



이런 맥거핀 현상은 주로 광고나 위에서 말했던 글의 제목, 예고편 등의 홍보에 주로 사용됩니다. 이런 맥거핀 효과를 이용한 낚시들이 너무 심해지자 누리꾼(네티즌)들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충격 고로케'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그 실태를 고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재미로 '충격 받은 독자 일동'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임은 ‘충격상‘, ‘알고보니상’ 등을 만들어 기사 제목에 ‘충격, 경악, 맨붕, 결국’ 등의 문구를 가장 열심히 쓴 언론사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이상 조성빈 기자 였습니다. 다음에도 더 재미있는 기사를 써서 돌아오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03.01

새로운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했어요. 여러 가지 예를 든 방법이 좋아요. ‘충격 받은 독자 일동’이라는 모임도 재미있네요.

제목은 조금 더 자연스럽게 다듬었어요. [인터넷 기사의 헤드라인, 드라마 예고편의 낚시 그 비밀을 파헤치다.(맥거핀 현상)] → [맥거핀 현상 - 낚시성 기사 제목과 드라마 예고편의 비밀]

다음은 두 부분은 안은문장이 너무 길어서 밖으로 뺐어요. [히치콕 감독의 영화의 한 장면에서 ~ ’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히치콕 감독의 영화의 한 장면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

[히치콕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서 ~ 라고 하였습니다.] → [히치콕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다음 문장은 호응관계가 맞게 고쳤어요. [그러면 남자B의 대답은 듣기 전까진 관객들은 궁금증으로 긴장하며 기다리게 됩니다] → [그러면 관객들은 남자 B의 대답을 듣기 전까지 궁금해 하며 긴장합니다.]

다음 문장은 길어서 나눴어요. 기사에서는 문장들을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모임 이름 앞뒤에 작은따옴표를 추가했어요.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재미로 충격 받은 독자 일동 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충격상‘, ‘알고보니상’ 등의 상을 만들어 기사 제목에 ‘충격, 경악, 맨붕, 결국’ 등의 문구를 가장 열심히 쓴 언론사에게 주기도 했다.] →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재미로 '충격 받은 독자 일동'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임은 ‘충격상‘, ‘알고보니상’ 등을 만들어 기사 제목에 ‘충격, 경악, 맨붕, 결국’ 등의 문구를 가장 열심히 쓴 언론사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있으실 겁니다 → 있을 겁니다, 충경 → 충격, 이유 그것은 → 이유는, 얘로 들어보겠습니다 →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등 맞춤법을 바로잡은 부분은 줄을 그었어요. 불필요한 글자는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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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지난번에는 파레토의 법칙에 대해 설명해줬는데, 이번에는 맥거핀 현상에 대해 기사를 작성해 주었네요~! 성빈 기자의 기사를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