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바다 남해안에는 왜 섬이 많을까 통영-거제도-소매물도-욕지도-고성 남해안 섬 체험

2014.05.19

5월1일부터 5월6일까지 현장체험학습으로 가족들과 경상남도 남해안 통영에 갔다왔다. 다른 때보다 길었지만, 재밌었다. 통영 앞바다와 거제도, 소매물도, 욕지도 등 섬 체험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시는 경상북도 울진 동해안에는 섬이 없는데 왜 남해에는 해안선도 구불구불하고 섬이 많을까?







첫날엔 우리는 동피랑 벽화마을에 갔다. 달동네 같은 산비탈 마을에 집집마다 골목을 따라 담벼락에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벽화그리기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간 날도 언니들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안나, 엘사, 올라프가 그려져 있는 벽화도 있고 천사날개가 그려져 있는 벽화가 있었는데 인기가 많았다.





이곳은 서민들의 오랜 삶터였으나 2007년 재개발 계획이 세워지자 이 지역을 철거하기 보다는 지역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독특한 골목 문화로 재조명 해보자고 사람들의 의견이 모아져 동피랑 벽화 사업을 추진했다고 한다.




동파랑 벽화마을은 통영성 3개의 포루 가운데 동쪽에서 통영성을 방비하던 동포루가 있던 곳으로, 동피랑이라는 말은 ‘동쪽에 있는 높은 벼랑’이라는 뜻의 토박이 말이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가서 한려수도의 모습과 통영시내 등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보았다. 파란 바다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섬들이 예뻤다. 통영이 꽤 넓다는 것을 알았다.




두 번째 날엔 여객선을 타고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갔다. 배멀미도 하고 배 타는 것이 싫었다. 그래도 소매물도를 가서 바다와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밀물 썰물로 바닷물이 갈라진 길을 따라 섬을 건너가는(홍해의 기적) 것을 실제로 보아서 아주 뜻 깊었고 신기했다.





셋 째날엔 통영수산과학관을 가서 바다의 역사와 옛날 배와 배의 내부모습을 보았다. 바다 물고기와 고기 잡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보았는데 복잡해서 어지러웠다. 저녁에 달아공원에서 해지는 모습을 보았는데, 바다위 섬 뒤로 빨갛게 물들며 해가 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넷 째날엔 일요일이어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 후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에 갔다. 모래가 아닌 동글동글한 돌들로만 이루어진 해변이 특이했다. 큰 돌과 작은 돌의 차이점과 돌들이 아주 비슷한 것을 알았고, 돌이 아주 커서 들기 조차 힘들었다.




다섯째 날엔 배를 타고 멀리 욕지도를 갔다. 이 배는 아주 큰 배여서 흔들리지 않아 멀미를 안했다. 그래서 좋았다. 덕동 해수욕장에 가서 사람들이 없어서 낚시도 하고 돌도 줍고 따개비도 땄다.



욕지도에서 바라보는 바다에는 섬들이 정말 많았다. 점점이 떠 있는 섬을 모두 모아 한려수도 국립공원이라고 한다.





남해안에 왜 섬이 많을까. 아빠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남해와 서해 바다는 지금은 바다지만 아주 아주 옛날 빙하기에는 육지였다고 한다. 빙하기에는 바닷물 높이가 잦아져서 남해 바다와 일본까지도 땅이었고 여기에 산맥을 따라 강과 하천이 있어서 땅의 침식이 심했고 강물이 흘러내리고 침식을 하면서 산을 깎아 곳곳에 골짜기가 생겼다.




그런데 세월이지나 빙하기가 끝나면서 그 후에 바다 해수면이 다시 상승하면서 물이 들어와 산봉우리들은 섬이 되고 해안선이 구불구불한 해안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지금 섬으로 보이는 부분은 아주 옛날에는 산봉우리였던 곳이다.




빙하기에는 물이 모두 얼어서 바닷물이 없어지고 해수면이 낮아져서 하천이 땅을 깎아내는 침식이 강해져 우리나라의 현재 서해안과 남해안에 많은 침식이 일어났고 그 후에 해수면이 다시 상승하고 산맥과 산의 방향으로 물이 차면서 계곡 골짜기 사이사이로 물이 들어오면서 빙하기 때 침식이 되어서 깊은 골짜기가 만들어진 곳에 바다물이 들어와  삐죽삐죽한 해안선이 된 것이다.




반대로 동해안은 산맥방향이 해안선과 나란 하니까 그 방향대로 물이 올라오니까 산의 능선방향처럼 해안선이 산맥과 평행하게 발달했다고 한다.




여섯 째날엔 통영 공설 해수욕장에 갔다. 거긴 모래여서 모래놀이를 했다. 나무 같은 해초도 있고 예쁜 조개껍데기도 있었다. 그래서 조개껍데기를 주웠다. 통영-섬나라-거제도-소매물도-욕지도 등 남해안을 체험하고 알고 나서 아주 뜻 깊었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5.21

정말 재미있는 경험을 했군요!
본인의 체험과 과학적 사실이 적절하게 조화된 멋진 기사도 써주었네요 ^_^

현장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오는 사진도 매우 좋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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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네. 잘 알겠습니다. ^^
남해안과 서해안은 지반의 침각작용과 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생겼다고 책에서 보았습니다.
이런 해안을 리아스식 해안이라고 하는데, 스페인의 리아스라는 곳의 해안 모양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소매물도는 아름다운 등대섬으로 쿠크다스섬이라고 불리더군요.
저도 언제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