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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학자들 케플러망원경 분석결과, “우리 은하계 ‘제2의 지구’ 후보 200억 ~ 400억개”
우리 은하계에 지구와 유사한 크기의 별이 수백억 개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동안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이 이른바 ‘제2의 지구’ 후보로 찾아낸 별이 600여 개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입니다. 미국 버클리대의 에릭 페티구라, 제프리 마시, 하와이대 앤드루 하워드 박사는 4일자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나사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터를 지난 3년간 분석해 통계치를 산출한 결과 이른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있는 ‘제2의 지구’ 후보 별들이 수백억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골디락스 존’이란 태양과 같은 중심 별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위치에 놓여 있어서 생명체가 생존하기에 적절한 온도를 나타내는 지점을 가리킵니다.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의 곰’에서 주인공 골디락스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수프 대신 적절한 온도의 수프를 맛있게 먹는 장면에서 따온 말입니다. ‘슈퍼지구’ 또는 ‘지구 2.0’으로 불리는 ‘제2의 지구’는 크기와 질량(매스)이 지구와 비슷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골디락스 존’에 위치해 있어야 합니다.
저자들은 우리 은하계에 존재하는 태양과 같은 별 5개 중 1개는 그 주변 궤도를 도는 별들 중 약 22%가 ‘골디락스 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자 기사에서 저자들의 추정치를 근거로 ‘제2의 지구’ 후보 별들의 숫자를 약 400억 개, 가디언은 약 200억 개로 계산했습니다. 주 저자인 페티구라는 언론 인터뷰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면서 ‘제2의 지구’가 엄청나게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특히 가장 가까운 ‘제2의 지구’는 불과 12광년 떨어져 있어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자들은 논문에서 수백억 개의 ‘제2의 지구’ 후보들이 모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골디락스 존’ 안에서도 온도차가 있는 데다가, 지구처럼 단단한 구조가 아니라 가스덩어리로 이뤄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과 공기의 존재도 현재로서는 확인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다만 후보군이 이처럼 많다는 사실은 우주 탐사와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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