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서 696종의 생명체를 만나다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14

2014.06.19

'바이오블리츠 코리아'(BioBlitz
Korea)는 무엇일까?


바이오블리츠란 24시간 동안 주어진 지역의 살아있는 다양한 생물종의 목록을 조사하는 행사로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 혹은 식별대회라고 한다.  생명이라는 뜻의 'bio' + 번개라는 뜻의 'blitz'로 만든 단어이다. 


 

바이오 블리츠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의 나이는 46억살, 그중에 인간이 등장한 것은 불과 250만년 전.

만일 지구의 역사를 1년으로 생각한다면, 인간의 등장은 12월 31일 하고도 23시 59분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우리보다 선배인 다른 생물을 인간 마음대로 사용하고, 멸종시켜 왔다.

게다가 그런 행동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

인간보다 수천년 수만년 전에 등장한 다른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바이오블리츠에 참가한 전문가 선생님들로부터 여러 번 들었다.

이런 인간의 선배인 다양한 생물들, 그들이 살지 못하고 멸종된다면, 결국 인간도 멸종될 것이다.


다양한 생물을 보존하고 존중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의무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지 조사하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다.


 

 

이렇게 착한 활동은 누가 먼저
시작했을까?


최초의 바이오블리츠는 1996년 워싱턴DC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5년전에 시작되었고, 올해에는 서울숲에서 이 활동을 하였다.


2014년이 제5회라고 한다. 2010년은 백두대간의 산림생태계에서, 2011년에는연인산
일대에서,2012년에는 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작년인 2013년에는 청태산 자연 휴양림 에서 했다고
한다.


 

2014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이번 바이오블리츠 코리아활동은 Walk 교육과Talk 교육 위주로 진행되었다.

우리 조는 가장
먼저 조류탐사를 하였다.


그리고 수생식물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곤충탐사, 식물탐사, 방형구 탐사를 하였다.


골목길 식물탐사는 서울숲 밖 골목에서 하였다.


그리고 Talk교육을 하였다. 이때는 서울숲 이야기,진드기,거미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전문가 선생님들께서 직접 설명을 해 주셨다.


밤에는 야간 곤충채집을 하였는데, 아쉽게도 나는 참여하지
못했다.ㅠㅠ

 

 

 

 

골목길탐사를 하고
있다.


 

귀화식물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 방형구의 모습이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5시 부터 조류탐사를 하였다. 새벽이라 그런지 어제 낮보다 더욱 많은 새들이
있었다.


쇠딱따구리, 꾀꼬리, 멧비둘기, 참새, 왜가리, 직박구리......


선생님께서는 아침에 새들이 먹이를 잡으러 나오기 때문에 새들이 많은 것이라고
하셨다.


'일찍 일어나는 벌레를 많이 잡는다.'라는 말이 그래서 생겨난 것
같다.


꾀꼬리를 보자 새들이 유리창에 부딪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재작년쯤에 꾀꼬리가 거실
창에 부딪쳐서 죽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께 새들이 유리창에 부딪쳐 죽는 까닭을 여쭤보았다. 선생님께서는 새들은 유리창이
투명하기 때문에 내부가 숲인 줄 알고 부딪친다고 하셨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는 스티커가 있는데, 이를 버드세이버라고 한다. 탐사가 끝나고 선생님께서
나를 살짝 부르셔서 버드세이버를 주셨다.


이 스티커에는 맹금류들이 그려져 있어 새들이 자신들의 천적으로 알고 가까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물가에 있는 왜가리의 모습이다. 가만히
있다가 물고기를 잡아먹는 참을성을 많이 가진 새라고 한다.


 

둘째 날 WALK 프로그램은 비슷한 식물을 구별하는 방법, 나무이름 알아내기,
곤충탐사(곤충들의 한살이 및 나비 정원), 버섯탐사 등을 했다.

 

 

▲ 국립수목원의 장계선 선생님을 다시 만나 반가웠던 시간, 비슷한 식물 구별하기

 


산제비나비와 호랑나비가 사이좋게 함께 있는 모습이다


 

나비정원에서 본 배추흰나비, 금관화 위에 얌전히 앉아있다.


강아지풀로 강아지 만들기, 손수건으로 다람쥐 만들기, 떡갈나무로 떡싸기 , 박주가리
씨앗날리기, 느티나무 잎으로 부엉이 만들기도 국립수목원에서 오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선생님께서 손수건으로 다람쥐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있다.

 

 

 

떡갈나무로 돌떡(?)을 싼 모습이다. 이 떡은 누가 먹었을까? 



 

마지막 토크 시간에 각 분야 전문가 선생님들께서 이틀 동안 조사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다.


그중에서 버섯 전문가 선생님께서는 집에서 버섯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버섯은 포자로 번식을 하는데, 호흡기에 들어가면 호흡기질환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집에는 마당
미끄럼틀 밑에 버섯을 키우고 있어서 걱정이 되었다. 

또 새 전문가 선생님은 새 소리를 멋지게 내서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마지막 토크 시간이다.



 

바이오블리츠 시작한 지 24시간이 되자 서울숲에 있는 생물들의 종류가 모두 몇 종인지
발표되었다.


서울 숲은 도심지에 위치한 곳이라서 다른곳들 보다적게 예상을 하였는데, 조금더 많이 나왔다고
한다. 모두 696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 생각 보다는 적어서 섭섭했다.



생물종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모두 696종이 발표되었다.


 

 

피곤한 24시간이었다.

그러나 많은 체험활동으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지구의 주인은 사람만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글쓰기 평가이정아 기자2014.06.20

바이오블리츠에 대한 생생한 내용이 담긴 기사였어요! 그날 바이오블리츠에 갔었던 저도 넋을 잃고 열심히 읽었어요. 정말 좋은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사진은 채린 친구가 찍었나요? 사진이 엄청 우수하네요 ^^ 재미있고 유익한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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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저도 이런 체험 한 번만 해봤으면...
너무 잘 적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