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섬세한 백제의 문화를 만나다

2017.10.01

가을이라 요즘 많은 초등학교들에서 다양한 장소로 현장체험학습을 가고 있는데, 저희 학교는 9월 29일에 가까운 공주에 있는 유적지들인 ‘송산리 고분군’,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박물관’으로 저희 학년 모두 다 같이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런 유적지들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기회가 아니면 잘 가지지 않는 곳입니다. 저도 이번에 이 세 곳을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제일 먼저, 송산리 고분군에 방문하였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전시관과 고분들을 관람하며 선생님께서 주신 그룹 미션도 해결하며 재미있게 관람을 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정자에서 문화재 해설가 선생님의 전문 해설을 들었습니다. 백제는 온조가 세운 나라로, 도읍을 한성에서 웅진으로, 웅진에서 사비로 천도하였습니다. 한성, 웅진, 사비는 각각 오늘날의 서울, 공주, 부여입니다. 웅진은 차령산맥, 금강 등의 유리한 지형적인 조건 덕택에, 방어에도 좋고 큰 세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사비는 농사를 짓기에 좋고, 원하는 결과를 이룰만한 바탕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송산리 고분군에 대해 소개하면, 백제의 도읍이 웅진이었을 때 왕족의 무덤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 중 무령왕릉은 배수로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무덤으로, 592년 2월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예상되는 108종의 유물과 12종의 국보가 있습니다. 무령왕릉은 유일하게 묘지석이 발견된 무덤이기 때문에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무들의 천장은 돔 형태이고, 무령왕릉과 안악 5, 6호분은 벽돌로 만들어진 특별한 무덤입니다. 모형 전시관에서 내부 모습이 모형을 보자 흰 색이 칠해진 벽이 보였는데, 이는 벽화가 아닌 마감재라고 합니다. 6호분에는 ‘사신도’라는 아주 유명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신도는 사방(四坊)을 지키는 동물이 그려진 그림을 말합니다. 백제의 고분에는 널무덤, 돌무덤, 돌무지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 벽돌무덤이 있습니다. 그 중 벽돌무덤의 제작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벽돌을 제작합니다. 두 번째, 벽돌을 굽습니다. 세 번째, 부장품을 제작합니다. 네 번째, 무덤 터를 잡습니다. 다섯 번째, 무덤을 축조합니다. 무령왕릉의 주인인 백제 무령왕은 반란 진압, 왕권 강화책 추진, 대외 교류 등 뛰어난 통치력으로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무령왕릉에는 28가지의 벽돌이 사용되었습니다. 무령왕의 금제 관식, 금귀고리, 금제 뒤꽂이, 그리고 무령왕비의 금제관식, 일곱 마디 금목걸이, 아홉 마디 금목걸이, 금팔찌, 은팔찌 등 화려한 장식물들이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가 보지는 못하였지만 5호분, 6호분, 무령왕릉의 바깥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들어갈 수도 있었다는데, 들어가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 국립공주박물관에 갔습니다. 송산리 고분군의 모형 전시관은 유물 보호 차원에서 조명이 어두웠는데, 이곳은 조명이 좀 더 환하였습니다. 백제의 무덤은 천안 용원리, 서산 부장리, 공주 수촌리 등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묘지석, 관꾸미개, 연꽃, 동전, 마름모무늬나 글자를 새긴 벽돌 등을 보았습니다. 또한, 껴묻거리로 넣어진 무령왕과 무령왕비의 나무베개, 나무발받침, 금동신발, 꾸미개, 허리 장식, 단도 등을 보았습니다. 왕비의 신발은 왕의 신발보다 앞이 조금 더 뾰족해 보였습니다. 또한, 왕비는 허리 장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왕과 왕비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소유하였다는 단도가 멋졌습니다. 백제는 철기 문화를 갖고 있었지만, 청동 거울처럼 몇몇 물건은 청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영상실에서 무령왕의 더 자세한 업적을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무령왕은 흉년이 들던 해에 곡식을 나눠주거나, 제방을 쌓아 홍수를 막았습니다. 또한, 중국 남조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왜에는 오경 박사를 파견해 왜의 종교, 문화, 사상 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성왕은 532년, 사비로 천도를 단행하였습니다. 무령왕릉 속 유물들이 어떻게 묻혀 있었는지 세세한 위치들도 나와 있었는데, 유물들이 묻혀 있던 위치를 하나하나 자세히 기록해놓은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백제로 합쳐진 나라인 마한의 유물들도 보았습니다. 마한은 3~4세기에 있던 농경 사회 국가로, 백제로 성장하게 됩니다. 마한의 유물들은 백제보다 더 이전 시대의 것이기 때문에 화려하거나 섬세하기보다는 좀 더 원시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백제의 유물들은 화려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백제의 유물들을 눈앞에서 실제로 보니 더욱 신기하였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을 보고 나서는 마지막으로 석장리 박물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석장리 박물관에서는 구석기, 신석기 시대의 유물 혹은 유적을 보았습니다. 시대순으로 본다면, 석장리 유적이 가장 오래된 선사 시대의 유적입니다. 석장리 박물관의 정자에서는 바로 앞에 금강이 보였고, 어떤 곳에 깃발이 꽂혀 있었는데, 그곳은 바로 알버트 모라는 외국인이 이곳, 금강변 석장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 시대 유물인 뗀석기를 발견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내용은 제가 얼마 전에 TV에서 설민석의 “어쩌다 어른” 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본 내용인데, 이곳에서 실제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구석기 전기, 중기, 후기의 뗀석기 같은 다양한 석기 시대 유물들을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알버트 모와 함께 연구하였던 연구원들은 외래어로만 되어 있던 구석기 유물들에 순우리말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외국인이 이런 일을 최초로 했다는 것이 어쩐지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구석기 시대에는 이동 생활을 하며 막집에서 살았고, 신석기 시대에는 정착 생활을 하며 움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움집은 농경 사회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석장리 박물관의 내부와 몇몇 공간은 공사 중이라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복원된 움집과 막집, 사람들의 생활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송산리 고분군,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 박물관을 한꺼번에 구경하고 멋진 유물이나 유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보았던 여러 가지 백제의 유물들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역사 시간에 백제의 문화는 화려하고 섬세한 것이 특징이라고 배우기는 하였지만, 실제로 보니 백제 문화의 특징을 직접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백제의 화려하고 섬세한 문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금제 관식이 아주 멋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10.02

영주 기자, 공주에서 백제의 문화제를 볼 수 있는 체험 학습을 다녀왔네요. 긴 글을 통해 영주 기자가 체험 학습을 통해 경험한 것들과 생각한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긴 글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잘 써 주었어요.

특히 글의 내용을 아주 상세하게 쓴 걸 보니까 현장에서 기록을 열심히 하고, 현장에서 받은 학습 자료를 잘 보관해서 글을 쓸 때 활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현장 학습에서 본 내용을 이토록 자세하게 기록하기 쉽지 않은데, 놀랍도록 아주 잘 정리를 했네요.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문법적인 실수도 거의 없었어요. 두 군데만 수정했는데, 확인해 보길 바라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진을 통해 글에서 소개한 유물 등을 함께 볼 수 있었더라면 더 생생한 체험 기사가 되었을 것 같아요. 체험 기사에서는 글 못지않게 사진의 역할도 크니까요. 다음에 체험 현장에 가게 되면 영주 기자가 인상적으로 본 것을 사진으로 남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기사 아주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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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현장체험학습으로 공주를 다녀왔군요~! 단순히 친구들과 놀러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텐데, 꼼꼼히 기록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기사 작성해준 점을 칭찬해요!! 영주 기자의 기사, 잘 읽었어요.^^
저도 여기 현장체험학습으로 갔었어요!
저도 기사 하나 올렸답니다.ㅎㅎ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기사 제목은 저보다
잘 지으신듯?)
저도 공주박물관 가 봤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