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얼마 전, 저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동생을 위해 온 가족이 다함께 보문산 숲 치유센터에 진행하는 에코힐링 프로그램 교육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곳에서 비염, 천식,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 이후에 천연 아로마 오일들을 섞어서 직접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만들어 본 뒤 한창 가을 숲의 정취를 보여주는 보문산을 한 시간 동안 탐방했습니다. 저는 천연 방향제로 알려진 아로마를 사용해서 모기를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서 매우 신기했습니다.

<사진 1. 에코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설명을 듣는 모습>

일단 저희가 만든 모기 퇴치 스프레이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천연 아로마 오일이 사용되었습니다. 바로 시트로넬라, 라벤더, 레몬그라스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이 각각의 아로마 오일에 대해서 강사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이들 모두는 각자 뛰어난 효능이 있습니다. 먼저, 시트로넬라는 벌레, 특히 모기가 싫어하는 향으로, 모기퇴치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라벤더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잠을 푹 자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방충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레몬그라스는 벼과 식물로, 이름처럼 레몬향이 납니다. 동남아에서는 이 레몬그라스를 고기 삶을 때에 같이 넣어 고기의 냄새를 없애고 식감을 살리도록 한다고 합니다. 레몬그라스 향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완화할 뿐 아니라, 살균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피부 미용에 매우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아로마 오일들은 효능이 뛰어나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좋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아로마 오일의 함량은 300ml당 15ml 정도가 가장 적당한 양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액체로 된 오일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허브 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즉, 레몬그라스 아로마 오일 900ml를 만들기 위해서는 레몬그라스 잎 1톤이 필요하다고 하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진 2. 알코올을 넣어서 희석시키는 모습>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원하는 아로마 오일의 향을 선택합니다. 저는 앞서 말했던 시트로넬라, 라벤더, 레몬그라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두 번째, 선택한 아로마 오일을 넣습니다. 이 때 양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시트로넬라 50ml, 라벤더 100ml, 레몬그라스 150ml를 넣었습니다. 세 번째, 이 아로마 오일들을 잘 섞어줍니다. 네 번째, ‘올리브 리퀴드’라는 물질을 20g 넣습니다. 올리브 리퀴드는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원료인 가용화제의 역할을 하며 물, 기름, 향료들을 섞이게 만듭니다. 다섯 번째, 알코올을 200ml까지 희석합니다. 이렇게 알코올을 넣어서 완성한 스프레이는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섯 번째, 순수한 물을 100ml 담습니다. 물은 향을 풍부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기 퇴치 스프레이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사진 3. 보문산 숲 치유센터 표지판>

저희 가족은 보문산을 오를 때 저희가 직접 만든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뿌렸습니다. 보문산에는 산모기가 무척 많았으나, 모기 퇴치 스프레이가 효과가 있었는지 물리지 않았습니다. 완성된 모기 퇴치 스프레이는 모기 퇴치용뿐만 아니라, 탈취제, 향수 등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각각의 향이 전혀 섞이지 않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하나의 향이 납니다. 저는 이렇게 식물들이 갖는 여러 효능들이 멋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멋진 향과 좋은 효능을 가진 아로마 오일로 만든 천연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직접 만들어 보고, 또 산에 갈 때나 야외 활동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사진 4. 숲해설사 선생님께 보문산의 숲에 사는 거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