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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을 아시나요? 제인 구달 박사님 재단을 소개합니다
저는 유치원 놀이터 벽에 분필로 어마어마하게 큰 상어와 호랑이를 낙서하듯 여기저기에 그려보며 어릴때 부터 동물을 좋아했습니다.
책도 동물책만 읽었는데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제인 구달 박사님 위인전기였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 동물을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동물의 생태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 동물을 연구하는 유명한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최재천 박사님 이셨습니다. 게다가 두 분은 서로 만나서 연구를 하고 최재천 박사님이 제인 구달 박사님을 한국으로 초대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연히 제인 구달 박사님과 만날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박사님은 모인 사람들에게 침팬지 언어로 인사를 하셔서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영어도 프랑스어도 중국어도 아닌 침팬지 언어라니! 사람들은 당황했습니다. 동물의 언어라니?
그렇습니다. 박사님은 우리에게 이 지구에서 언어를 사용하는 개체가 인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도 있으며 이들과 함께 지구를 나누어 쓰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인간과 똑같이 존중받을 때, 지구에는 희망이 있다"
- 제인 구달 -
여러분은 혹시 제인 구달 박사님이 영장류 학자라고만 알고 계시나요?
아닙니다. 그 분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입니다. 그리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그 분이 설립한 재단이 '뿌리와 새싹(Roots&Shoots)' 입니다.
"뿌리는 땅 속 어디든 뻗어 들어가 단단한 기반을 만듭니다. 새싹은 아주 약해 보이지만, 햇빛에 도달하기 위해서라면 벽돌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우리 지구가 당면한 문제들을 벽돌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수백, 수천의 뿌리와 새싹들, 전세계 수백, 수천의 젊은이들은 이 벽돌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당신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제인 구달 -
강연회에서 본 박사님은 너무 늙고 마르셨습니다. 그러나 무려 1시간 이상 바른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강연을 하셨고 최재천 박사님은 그 내용을 통역하느라고 바쁘셨습니다. 두 분의 열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박사님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보이셨고 강연이 끝나고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싸인을 해주시며 나에게 이렇게 물어 보셨습니다.
"Would join us?"
이렇게 위인 전기에서만 보았던 박사님이 나에게 직접 말을 걸어 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동물과 인간, 환경의 세 분야의 터전인 지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의견을 나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래서 더 동물에게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친구처럼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서로 관심을 갖고 알려고 노력하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 생각해 보니 최재천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셨습니다.
"알면 사랑한다. 사랑하면 표현한다."
- 최재천 -
말을 못하는 동물과 식물과 땅과 하늘과 이 세상 모든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한다고 표현해 주세요. 우리 모두가 공생하고 서로 이해하는 세상이야말로 제인 구달 박사님이 평생 바라는 세상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글쓰기 평가김원섭 기자2014.03.08
동아사이언스에서 하고 있는 지구사랑탐사대가 제인 구달 박사님의 뿌리와 새싹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한 친구들은 뿌리와 새싹 활동 인증서를 받을 수 있으니 다른 친구들에게도 많은 홍보 부탁합니다. ^^...
저도 지사탐 대원인데 혹시 지금도 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