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 책과 영화의 차이들

2018.01.20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 영화 포스터>



 



  저는 오늘 주말을 맞아 엄마와 단둘이 제임스 대시너의 작품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를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엄마를 졸라서 아침 조조로 일찍부터 보고 왔는데, 책을 재미있게 본 저로서는 책과는 많이 다르게 표현된 영화의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책부터 설명하자면, “메이즈 러너”는 태양 플레어 때문에 발생한 태양폭발로 인해 지구의 자연 환경이 대부분 파괴되고, 사악이라는 단체가 인구 조절을 위해 만들어낸 플레어 바이러스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세상에 내보내서 인류를 말살시키는 잔인한 설정입니다. 사악에서는 플레어 바이러스에 면역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종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살벌한 실험들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실험 대상자들-대부분이 어린이 혹은 청소년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3편의 영화로 제작됩니다. 첫 번째 편은 2014년 개봉한 <메이즈 러너>, 2015년 개봉한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그리고 2018년 개봉한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이고, 제가 본 것은 바로 이 세 번째 편의 영화였습니다.





  ‘사악’은 책에서는 한글로 번역되었으나, 영화에서는 ‘위키드’라고 영어 그대로 표현하였습니다. 실험 대상자였던 사람들도 책에서는 10대의 소년, 소녀들이었으나, 세 번째 편인 영화에서는 제법 성장한 성인들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소년, 소녀들의 이름에서는 책에서는 ‘토머스’, ‘테리사’로 번역된 이름들이 영화에서 ‘토마스’, ‘트리사’로 번역되기도 하지요.



 



  내용을 보자면, 영화에서는 사악의 실험에서 탈출한 실험 대상자들 중 한 명인 민호가 사악에 붙잡히고, 테리사가 사악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민호는 붙잡히지 않았고, 오히려 사악의 실험에서 대조군이었던 뉴트가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광인’들과 마찬가지로 격리시설로 잡혀가서 실험을 당합니다. 민호가 잡힌 이유는 영화에서 “실험 대상자 중 가장 뛰어나서”였기 때문인데, 책에서는 주인공 토머스가 가장 뛰어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테리사 역시 책에서는 사악을 위해 일한 적이 없습니다. 첫 번째 실험인 미로에 보내지기 전에 사악을 위해 토머스와 함께 일했었을 뿐이지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책에서는 테리사가 무너지는 미로의 벽에 깔려 죽지만 영화에서는 무너지는 사악의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죽습니다. 책에서는 토머스와 페이지 총장이 잰슨 선생의 총에 맞는 경우도 없지만 영화에서는 그러한 극적인 장면들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영화에서는 실험에서 탈출한 다른 실험 대상자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크랭크’라고 부르는 것도 영화에서만이지요. 책에서는 그들을 ‘광인’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책에서는 오른팔 조직의 두목의 외모에 대한 언급이 있지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습으로 꽤나 끔직한 모습으로 등장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 모로, 책과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메이즈 러너> 책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로서, 영화도 책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흥미진진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8.01.21

영주 기자,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영화를 보았군요. 책과 영화를 모두 본 소감이자 평가를 아주 구체적으로 영주 기자의 관점에서 잘 정리해 주었어요. 책을 영화로 만들다 보면 아무래도 책과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런 점을 평론가처럼 아주 잘 짚어서 정리했네요. ^^

영주 기자의 글은 문장력도 좋고, 늘 공들여 글을 정성스럽게 쓴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을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특별히 수정할 곳도 많지 않은 완성도 높은 글이었어요. 기사 잘 봤어요. 영주 기자의 글을 보고 나니까 영화를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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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좋아하는 영화는 책으로도 즐기고, 영화로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Maze runner 정말 재미있었어요.
정말 대단한 작전을 펼치는게 흥미로웠고, 마지막에 Minho가 구출돼서 다행이었지만 뉴트와 트리사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서 슬펐어요;
호주 영화관에서 Maze runner 영화포스터를 봤어요.
영주 기자가 꼼꼼하게 분석해준 덕분에 책과 영화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게 됐어요. 고마워요.^^